비록 오래전이긴 하지만...
블로그도 옮겼고, 여긴 따로 사진 올릴만한 마땅한 곳도 없으니...
짤막한 이야기와 함께... 홍콩 사진 몇장... 구경하세요..

2005년 10월... 즈음..
나는... 홍콩으로 끌려갔다... 질질질...

처음 나가보는 국외...
식당조사, 관광일정, 비행기예약, 셔틀, 호텔예약, 학회장까지의 약도, 돈관리.. 등...
이 모든 것이 내 몫이었던 탓에...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단 말이 딱 맞는지도 모르겠다.

개념이 조금 부족했고, 누구 하나 나에게 조언해주지 않았기에..
관광은 여행사에 전화해서 가이드 붙여버리고.. <- 이게 무개념의 시작이었다. ㅡㅡ;;
식당은 어디가서 밥 굶겠냐는 생각으로 패스해버리고 ... <- 개념 제거 완료..
셔틀, 호텔은 여행사에 일임 ... <- 우연히 호텔이 좋아서 완전 칭찬... 개념 재탑재 계기 마련..
돈관리 ... <- 궁핍한 삶 덕분에.. 원래 돈관리는 철저함.. 개념 회복 완료.

이렇게 이렇게.. 국외에 첫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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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tsuba.tistory.com



전혀 홍콩인 줄 알 방도는 없겠지만.. 여기가 바로 홍콩이다...
뭐 여기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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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 가서 평소엔 먹지도 않는 별다방 커피도 마셨고 ㅡ.ㅡ;;
( 위 사진은 별다방 커피를 먹고 있는 삼인방 - 얼굴은 인권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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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국틱한 음식들을 매일 점심으로 먹었다. 보기엔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막상 먹으면 웩.. ㅠ.ㅠ
한동안 점심을 매번 거르듯 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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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도 탔다. 수상생활이라.. 신기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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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키니 미인도 만나봤다.
모모씨가... 말 걸어서 사진도 찍어달라했다는.. 후문이... 

그리고.... 홍콩하면.. 떠오른.... 야경...
멋진 야경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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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모모씨가 여러장의 사진을 트라이포트도 없이 손대중으로 찍어서... 정합한 파노라마 영상..
음... 잘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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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홍콩영화에 나오는 시장에 앉아서 밥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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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타즈 에브뉴도 걸어봤다...
이곳 바닥에 수많은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과 사인이 새겨져 있다.
난 우리 성치형님 사인 찾는다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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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렇게.. 우린 많은 추억을 기억속에 담고.. 홍콩을 떠나왔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곳을 다녔다.


잠깐 여담을 하자면...
난 잠시 일행과 떨어져서 반나절 가량을 혼자 다닌적이 있었다.
뭐 개인시간이었다기보다는... 사람 찾으러 보내놓고는 날 기다리지도 않고..
Tour를 가버리는 통에... 혼자서 구룡반도 전체를 돌아보았다.

모험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호기심이 왕성한 것도 아니고,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평소 무모한 일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뭐... 버려진 걸 한탄하고 있을만큼 바보도 아니고...
이렇게 밖에 나온 기회에... 혼자 있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구경을 다녔다.

다같이 다닌 여기서의 긴 시간보다...
혼자서 돌아다닌 반나절 남짓의 그 시간들이... 난 더 오래 기억에 남아있다.

여행은 역시.. 같이 하는 것도 즐겁지만...
혼자하는 것도... 그 나름의 즐거움이 있는 것만 같다.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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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 태어나 단 한번도 대한민국을 벗어나보지 못했던 내가..
처음.. 외국에 발을 딛었던 때 였다.

처음 나가는 해외... 자잘한 몇가지 준비를 내가 해보면서... 여러가지도 알게 되었고..
가서도... 돈 관리를 내가 하면서.. 소요되는 경비 등 여러가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주성치가 있는 곳... 주성치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곳... 홍콩...
가는 내내 설레였고... 가서도 너무 기뻤다.

6일이란 시간동안.. 무엇보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라면..

바로 일행으로부터.. 반나절 가량 버림받았던 것.. ㄷㄷ

사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어이없고.. 화도 났지만... 지나고 난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더 즐겁고 기뻤다고 할까?

다른 일행을 찾아오라고 해서 갔다가.. 날 기다리지 않고 출발해버린 뱅큇 버스 덕분에..
그날 난... 하루 종일 홍콩 구룡반도를 돌아볼 수 있었으니까.

불행히도 나에겐 지갑도 카메라도... 호텔 키도 없었고... 영어도 못하지만..
침착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방도가 생기는 법..

이제까지의 기억을 더듬어서... 호텔에 찾아가고...
( 호텔방 예약이 룸메이트 이름으로 되어 있어.. 들어가진 못했지만 )
잃어버렸던 일행이 방에 와 있는 걸 확인하고... 밖으로 나와서...
호텔 비치용 안내지도 하나 들고... 저녁 늦게까지 구룡반도를 돌아다녔다.

작은 공원에서 장기같은 걸 두는 할아버지 뒤에서 구경도 하고 ㅡㅡ;
노점상에서 파는 애니메이션 잡지도 사보고...
항상 좋아하는 서점에도 가봤다. 무엇보다.. 홍콩을 가본 사람들이 항상 추천하는
레이디스 마켓... 그리고 그 옆에 전자상가...
원없이 실컷.. 둘러볼 수 있었다. 교수님의 빠른 걸음에 맞출 필요도 없었고...
다른 사람 신경쓸 필요도 없었다.

항상 내가 좋아하는대로.. 밍기적 밍기적.. 하나 둘 구경하고 다닐 수 있었다.
이것저것 작은 선물들도 구입하고... 말도 안통하는데 물건값 흥정도 해보고 .. .

간단히 음식도 사먹어보고..
돈이 어딧었냐고? 지갑은 일행이 가져가버렸지만..
전체 돈 관리를 하던 내가... 비상시에 쓰려고 꿈쳐뒀던 돈이 있었던 것!! ㅋ
그거 쓰고.. 지갑찾으면 다시 채워넣으면 되지.. ㅋ

그렇게 그렇게.. 하루 종일 온 천지를 돌아다닌거 같다.
원래 걷는 건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곳 저곳... 다행히 홍콩은 그 규모가 너무 작아서..
오히려 걷는게 더 여행하기도 좋았다.

물론 이렇게 돌아보고 한마디 말도 없이 버림받은 것에 삐쳐서...
남은 몇일간 계속 뾰로퉁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실.. 즐기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P.S : 안개도 많이 끼고, 습했던 홍콩 날씨는 별로 였지만.. 휘황찬란한 밤거리의 네온 사인은 끝내줬다.
역시.. 왜 야경이 아름답다고 했는지.. 이제 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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