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교육을 받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게 부모들의 마음이다.
처음 낳았을때는 건강하게만 크면 좋겠다는게 바람이지만, 조금 크면 공부도 잘했으면, 예체능도 잘했으면, 키도 컸으면...
나는 아이가 슈퍼맨이 되길 바라는 게 아닐가 하고 반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원하는 건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게 가장 바다.
좋은 교육 환경 = 학군지?
나는 흔히 말하는 학군지에 살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학교에서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선생님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거나 하면...
교육환경이 나빠서인지, 내 아이가 문제인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흔히 학군지라고 불리는 곳 중에서 대치동, 목동, 평촌, 분당, 수지, 영통에 거주하는 분들께 내 아이의 상황을 많이 여쭤봤다.
하지만, 그때마다 듣는 이야기는 "여긴 그런 일 없는데?", "아이들이 다 순하고 착해", "그럴 시간이 없어"와 같은 이야기 뿐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동네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많이든다.
내 아이를 바꿀 수는 없으니, 우선 동네를 바꿔보자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나의 학군지에 대한 고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좋은 학원을 보내기 위해서, 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환경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났으면 해서...
학군지 어디로 가야할까?
- 수지
경기도에 살고 있는 내가 제일 처음 찾아본 학군지는 수지였다.
적절한 가격대의 아파트가 존재하고, 수지구청역 근처에 괜찮은 학원가가 즐비하다.
전반적으로 동네 분위기가 조용하고 착한 아이들이 많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S사에 다니는 경기 남부권의 모든 사람들이 이동을 계획하는 곳이 수지이기에 수지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
하지만, 낡은 아파트와 오래된 도로 환경 등이 조금 걸리는 부분이긴 했다.
그러나 아파트 평수가 넓고 신분당선이 지나가고, 모든 부분이 무난해서 가장 가성비 좋은 학군지라고 생각이 되었다.
- 분당
경기도에서 그 다음으로 판교를 포함한 분당 지역은 그 다음으로 생각한 학군지다.
아파트 가격대가 수지보다 비싸긴 하지만, 경기 남부권에서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학군지라고 생각했다.
특히 회사에 입사하는 신입사원들 중 착한 아이들이 대다수 분당 출신인 것을 보고 분당을 고려했다.
그리고 분당에 사시는 분들이 장점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시던 아파트 단지별 공동 육아 관련된 부분이 아주 좋아보였다.
하지만 여기도 구축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비싼 아파트 가격이 걸림돌이 되었다.
이왕 이 가격이면 더 나은 곳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생각이 문제의 시작이었던 거 같다.
- 목동
학군지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목동...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회사 동료의 이사였다.
아이를 위해서 목동으로 이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뛰어난 교육열과 순한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물론 목동 아파트는 굉장히 낡고 비쌌으나, 양천구 인근에 대단지의 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었기에 그 곳을 노려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실 집을 사기 위해서 집도 보러가고 꽤 시간을 들였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판교에 직장이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다닐 수가 없을거 같았다.
이미 지금도 회사에서 거리가 있어 몸이 많이 안좋아져 있는 상황이라 가능한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이내로 하고 싶었다.
- 대치동 (인근 지역 포함)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학군지는 어디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가 1개만 떠올릴거 같다. 대치동...
수지에서 시작한 학군지 검토는 그 종착역인 대치동까지 와 있었다.
우리가 차를 구매할때도 경차를 사려다가 결국 벤츠 S클래스 보고 있는게 현실 아닌가?
결국 나의 학군지 찾기도... 결국 대치동까지 와 버렸다.
모든게 단점 투성이었다. 낡은 아파트, 비싼 가격, 어중간한 출퇴근 거리...
하지만, 최고의 학원가, 강남의 우수한 학군, 순한 아이들 등 아이와 관련된 모든 걸 갖추고 있었다.
(물론 대치동 아이들이 착하다라는 건 선입견이고, 내 주변 대치동에서 자랐거나 대치동에서 아이를 키운 사람들에게 들은 정보를 토대로 하고 있다.)
걱정은 잘 알고 있다.
TV에 나오는 과한 교육열과 이로 인한 아이들의 정신 질환이 심각한 동네로 비쳐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실제 대치동에 살고 있는 내 지인들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그렇게 교육에 열정적인 사람도 있지만, 평범하게 적절한 교육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교육열은 기본적으로 있어 보였다.
하지만, TV나 유튜브에 나오는 그런 일이 일반적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정은?
내 아이는 착하고 순하다. 라고 모든 부모들은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요츠바처럼 동그란 눈에 늘 적극적인 내 아이를 위해서 무리해서라도 좋은 동네를 가보는게 어떨까?
그래서 대치동 탐방을 시작했다.
아파트 매매를 고려했지만 도저히 이 가격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세로 알아보자.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세조차 경기도 왠만한 지역의 매매 가격이었다.
그렇지만, 왜 이렇게 다들 좋다고 하는지... 경험은 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강했다.
물론 주변에서는 다들 걱정을 했었다.
교육에 열정적이지도 않은 사람이 왜 그렇게 무리하냐고.. 아이가 적응 못하면 어떻게 할거냐...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때 다시 조금 낮은 학군지로 가면 되지 않을까?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대치동 인근의 아파트들을 알아보고 있다.
대치/역삼/개포/도곡...
그 탐방의 결과와... 강남 전세를 구하면서 느꼈던 점은 이사가 결정되면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과정은 정말 험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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