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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나이에 회사에 취직한 나에게 재테크는 오직 주식 하나였다. 

사실 그 주식조차 제대로 공부를 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간 모아둔 돈이 없었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 뿐이었다. 

그저 남들만큼 이루기 위해서...

 

그런 나 조차도 부동산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살 집이니까... 늘 찾아보고 늘 구매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

하지만 돈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대출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내가 앞으로 모을 수 없는 금액의 아파트를 사는게 정상적인 사고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내 그 생각은 잘못됐다는 걸 얼마지나지 않아 폭등장이 오고서야 깨달았다. 

매년 한국의 경제는 성장하고, 물가는 매년 오르고 있다는 것...

그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집 값은 더 오른다는 걸 나는 간과하고 있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그때 샀었어야 하는데 라는 껄무새가 되어 있었다. 

그 과정 중에 경기도 변두리에 어쩌다 보니 아파트를 하나 사게 되었다. 

 

당시에는 어디에라도 하나 사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어서 어떤 부동산이 좋은지도 모르고 추천해주는 아파트를 그냥 샀다. 

(돌이켜보니 참 용감했고, 운이 좋았다.)

 

경기도 외곽이다 보니 6년이 지났으나, 서울이나 경기도 주요지역보다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 폭등기에 조바심을 덜 내고 버틸 수 있는 마음 한구석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긴 시간동안 운이 좋아 투자도 나쁘지 않았고 덕분에 남들만큼의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보유중인 1주택을 팔고 서울에 아파트로 옮기는 걸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간 아파트 가격은 정말 많이 올라 있었다. 

특히 모두가 원하는 서울 1, 2급지에 있는 아파트는 정말 비쌌다. 

 

여기서 하나의 궁금증이 생겼다. 

서울의 이 아파트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

 

2024년 국감에서 공개된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4100만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10억이 넘는다. 

 

연봉 4100만원의 세후 소득은 월 2,981,576원...

맞벌이라고 가정하고 정말 아껴 살아서 한 달 지출은 남편의 월급으로 산다라고 가정했을때... (아내 월급은 몽땅 저축)

서울의 중간 아파트 가격인 10억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하면 몇 년을 모아야 할까?

335개월 (약 28년) 조금 넘게 걸린다. (아파트 가격은 고정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그래 대기업을 다녀서 연봉이 1억이 넘고, 심지어 대기업 맞벌이 부부라고 가정해보자. (수입 1억 + 1억)

연봉 1억의 세후 소득은 6,423,903원...

한달 지출은 위와 비슷하게 정말 아끼고 아껴서 월 300만원을 지출한다고 가정했을때...

101개월 (약 8.5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이건 딩크족 기준이고 정말 아껴서 외식도 안하고 산다는 가정하에... 이야기일 뿐...

현실은 더 많은 지출이 있는게 사실이고 심지어 맞벌이면 아이를 케어하는 비용까지 버는 만큼 더 든다. 

 

즉, 아무리 대기업을 다니고 근무기간이 좀 되서 연봉이 1억이 넘어도... 심지어 맞벌이라도...

부담하기 쉽지 않은 금액임에는 틀림 없다. 

 

지금 이 집 값이 정상일까?

 

이성적으로는 비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집 값이 정상이던 시절이 있었던가?

 

흙수저 근로소득자인 우리 입장에서야 저 금액이 비싸보이지만,

내 주변만 봐도... 금수저라 결혼하자마자 신혼집을 강남의 30평대에서 시작하는 30대 직원들도 꽤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인/주식 등을 통해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서 집을 샀다는 사람도 있었다. 

 

서울의 상급지에는 이런 사람들이 들어가는 거다라고 생각하면 그 상급지를 떠 받칠 수요는 언제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집 값 양상이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유는 갭 투자가 많다. 

 

토허제로 묶여있던 곳이야 그렇지 않았겠지만, 그 외의 지역은 갭투자로 사신 분이 꽤 많다. 

내 주변에 부동산 투자를 잘하신다는 분도 갭투자를 통해서 경기도부터 서울 3급지, 서울 2급지, 서울 1급지로 들어왔다.

 

즉, 지금의 아파트 가격에는 갭... 즉, 세입자의 전세금이 매매 가격을 떠 받치고 있는 구조같다. 

 

그 전세금도 곰곰히 생각하면 전부 세입자의 돈으로 전세를 살고 있을까?

대다수의 서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정부에서 다른 대출대비 싼 가격에 전세금을 대출해주고 있기에 이 대출을 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 역시도 전세 대출은 갚지 않고 유지하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즉, 전세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그 액수가 줄게 되면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전세금은 낮아질테고...

전세금이 낮아지면 전세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없을테고 주택 가격 상승은 멈출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합리화된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그래 그럼 집 값은 당연히 지금이 고점이겠네.... 라고 나는 나 자신을 합리화 한다. 

 

하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 

강남 대치동에 전세를 사는 사람들도 전세 대출로 전세를 살고 있는 걸까?

전세가율이 50% 수준인데 전세로 떠 받친다는 말이 맞을까?

서울 1, 2급지는 전세 대출로 매매를 떠 받치는 구조가 아니라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이러한 생각이 계속 반복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폭등이가 됐다가 폭락이가 됐다가를 반복한다. 

 

과연 지금의 집 값은 정상일까? 거품이 아닐까?

 

그 결론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지금을 봤을때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생각의 과정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나는 집 값의 정상 여부나.. 향후 집 값의 추세를 예측할 능력이 없다는 거다. 

따라서 가용 가능한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집을 사는게 정답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섣불리 집 값이 비싸네.. 정상이 아니네.. 말이 되네.. 마네.. 

이런건 내 주관적인 감정이 섞인... 내가 원하는 생각이 투영된 나만의 합리화라고 생각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내가 모든 변수를 다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저 받아들이고, 현 시점의 최선을 다하는게 진리라는 생각이든다. 

올해는 이 마음으로 집을 사야겠다. 

오르고 내리고는 그저 운이라고 생각하고 현 시점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 될거 같다. 

 

새로운 집을 갖게 되면 그 때 후속 포스팅을 해야겠다. 

지금의 생각대로 집을 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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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식 투자를 시작할때만 해도 

회사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고 하면, 세금도 많이 내야 하는데 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느냐는 조언을 주시는 분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한국 증시가 저평가는 지속되고 미국 증시는 끝없이 올라가는 양상이 지속되니...

머리가 좋은 20~30대를 위주로 미국 증시 투자의 광풍이 불고 있다. 

 

과연 사람들은 얼마나 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을까?

정말 신문기사처럼 해외 주식 투자를 많이 하고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때, 모 카드사 앱에서 자산 분석에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는게 떠 올랐다. 

 

 

20/30대의 자산 중 국내/해외 주식 투자비중
40/50대의 자산 중 국내/해외 주식 투자 비중
60/70대 이상의 자산 중 국내/해외 주식 투자 비중

 

신기하게도 20대에서 70대로 세대별로 해외 주식 비중이 점차 증가되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나는 92% ^^ (심지어 국내 주식 7% 조차도 거의 다 국내 S&P 500 or Nasdaq 100 ETF 다... ㅡ.ㅡ;;)

국내 주식이라고는 최근에 조금 산 국내 시장 지수 etf 조금과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주식이 전부다. 

 

왜 그럼 나는 해외 주식에 투자했을까? (정확히는 거의 미국 주식이고 굉장히 소량의 일본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건 추후 포스팅에서..)

 

처음 미국 주식에 투자했을때 나의 논리는 이랬다. 

최신의 혁신적인 과학기술은 모두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다시 태어나서 공학을 전공하게 되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다. 
내가 만났던 실리콘 밸리의 회사들은 국내의 스타트업들과는 달랐다.
미국인 모두가 노후를 위해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 
미국은 기축 통화국이다. 
한국 경제는 미국에 의존적이다.  

 

그래서 미국의 투자는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 보관 기능도 함께 가진다고 생각했다.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가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일테고 혹시 다시 한번 금융위기가 온다고 해도...

더 힘든 건 우리나라 증시일거다. 

 

그런 단순/무식한 논리로 나는 미국 투자를 결정했다. 

결과론적으로 현재까지의 투자는 성공적이다. (누적 수익률 125%)

 

그런데 이런 나도 최근의 해외 투자 열풍은 조금 무서운 느낌이든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아무런 경제적 변화가 없었음에도 단기에 20% 수준의 누적 수익이 발생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상황인지 매일 자문한다. 

그래서 최근엔 저평가되고 있는 한국 주식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내가 보유중인 자사주는 1년 사이에 약 25%이상 내렸다. 

저평가 구간이 아닐까? 물론 아직 조금 더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탄핵 정국까지 고려하면 좀 더 장기적으로 떨어질 거 같다.)

 

그래서 적은 돈이지만 나는 미국 주식 투자를 중단하고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를 시작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늘 이이기했던 것과 같은 투자의 원칙을 지켰으면 한다. 

장기 투자를 지속한다. 
Global Minima를 알 수 없으므로 Local Minima에서 매수한다.

 

이 또한 좋은 수익으로 연결되길 바라며...

혹시나 모를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주식은 그저 운이지만, 선택할 수 있는 운이니까...

여러 분의 운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P.S : 25. 2/14 기준 포스팅 시점 대비 코스닥 약 13% 상승

다들 좋은 성과 이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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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가 터진지도 벌써 1달이 넘었다.
설마설마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마음이 아프다.

사실 나도 티몬을 쓰진 않았는데 뭐에 홀렸는지 티메프 사태가 터지기 직전 7/18에 호텔 예약을 해버리다니…

다행히 운이 좋게도 나는 카드사 환불을 받았지만…
내 주변에도 수 많은 피해자가 있다.
특히 상품권…

그렇게 잘 해결됐다고 잊고 있던 찰라…
생각난게 Qoo10

과거 신한 더모아 카드 적립한다고 큐코인을 사서 쇼핑하고 조금 남은게 있었다…

쇼핑몰에 들어가보니 2만원 남짓…
다행히 그 전에 아이 게임이랑 몇개를 사서 상당 부분 소진했던게 그나마 다행…

물건 여기저기를 찾아보니… 아직 정상적으로 배송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는 후기가 있었다.
이날이 7/29…

혹시 몰라 급하게 자잘한 물건 3개를 사서 배송 신청했다. 그리고 10일이 흘렀다 (8월초 기준)

결과는 배송중 2건, 주문취소 1건

주문 취소 건은 다시 다른 상품으로 주문…
배송 예정 상태에서 안바뀌고 있는게 5일째….

질문을 나겨도 8월 이후로 답이 없다…
배송중인 건은 허위 송장 번호가 입력된거 같다.
우체국 택배라는데 송장번호 자리수가 1자리 모자르다.
혹시 몰라 대한통운에 입력해봐도 조회 안된다.

불안함이 커져간다.
판매자 게시판은 답이 없고, 1:1상담은 들어가면 앱오류로 꺼진다.
고객게시판에 가니…. ㄷㄷㄷ

게시판 꼴 보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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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주째가 되던 어느 날... 통관이 되었다는 알림이 왔다. 

설마... 

 

진짜 도착했다. 휴... 다행이다. 

 

7/28 주문 --> 8/15 도착

 

하지만, 나 역시도 일부 물품은 배송이 되지 않았고, 환불이 되어 다시 주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일부 구매자는 아직도 배송이 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운좋게 받았지만....

다른 분들도 어서 물건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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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시작한지 이제 10년이 흘렀다. 아직 초보임엔 분명하다.
그간 누적 투자 수익률은 대략 90% 정도 된다.
이 수익률은 분명 문제가 있다. 최근 치솟은 환율 및 엔비디아와 같은 급등한 일부 종목이 있기 때문이다.
97% 가량 하락한 녹아내린 종목도 있으니 그간 투자 모두가 성공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그간 투자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몇가지 있다.

“장기 투자”를 해야하며 “잘 아는 분야”를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땐 요행이 따랐던거 같다.
투자 첫날 30% 급등을 맛보고 하루 아침에 한달치 월급을 벌고…
사람들이 좋다고 추천하는 종목을 쫓아서 몇일간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다.

몇번의 이익도 보고 손해도 봤다.
하지만 인간이란 참 긍정적이게도 성공한 투자만 이야기 한다.
그 시절 누적 수익률은 0.1%
알지도못하는 회사를 누군가의 말만 믿고 덜컥 투자했다가 실패.
어떤 날은 운 좋게 성공.

특히 언젠가는 밈주식 중 하나인 AMC를 보유하고도 있었다. 그런데 수십배 뛰기 전날 팔았다. ㅜㅜ

어느 날 생각이 들었다. 그냥 운에 맡기고 이것 저것 사는게 투자일까?
그리고 나의 기대 수익은 정상일까?

그 시점이 터닝 포인트가 되어 내가 잘 아는 분야에 장기 투자를 하게 되었다.
그것이 현재까지는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어찌될지 인생을 어찌 알겠는가?
그래도 주식 투자하는 그 기본은 변하지 않을거 같다.

그래서 처음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은 누구나와 같은 이야기.

“충분히 공부하고 알아 본 유망한 회사를 선택하고, 그 회사에 장기 투자하라“
혹시 유망한 회사를 모르겠다면 ”etf에 투자하라“

단, 주식이 오를 거라는 믿음이 있을 때만….

이 기본만 지킨다면 손해는 보지 않을거 같다.
물론 인간이기에 이 말을 지키고 투자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진리는 단순하다.

그럼에도 당신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욕심”

아이러니하게도 욕심을 버려야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탐욕으로 샀던 종목은 최후에 모두 손해를 봤다.
오히려 욕심을 버리고 해당 업체와 함께 간다는 마음으로 산 종목은 기대보다 큰 수익을 얻었다.

Select. Buy. Stay.
이것만 지킨다면 누구든 주식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좋은 성과를 얻고 아이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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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라는 말을 알게 해준 아이가 태어난지 10년이 흘렀다.
아픈 곳 없이 잘 자라주고 있는 것만 같아 늘 고마웠다.
 
하지만 태어난지 5살이 되던 무렵.. 어린이집의 또래 아이 엄마는 아이가 사시가 아닌지 물었다.
사실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간혹 멍하게 있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이야기를 할때면 눈을 바로 맞추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내가 알고 있던 사시랑 달랐기에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됨과 동시에 기분이 나빠졌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의 눈을 유심히 봤지만, 크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라보고자 하는 곳을 초점을 맞춰 제대로 응시하고 있었고, 평소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피곤하거나 많이 아프거나 잠이 올때 멍하니 어디를 응시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무슨 생각하니? 어딜 보니? 등을 물어보는 일이 잦았다.
아이가 어디를 바라보는지 모르겠고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아과 검진때 선생님께 물었다.
간헐성 외사시 같은데 심각하지 않은거 같다고 하셨다.. 그 정도는 누구나 있다고...
안심하고 지내던 어느날 아이가 다래끼가 생겨서 안과를 찾았다.
 
안과 선생님께서 간헐성 외사시가 심한 거 같으니 큰 병원에 가서 검사받길 권하셨다.. 
크게 놀라 소아 안과로 유명한 몇몇 병원을 알아보고 검진을 받았다.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X안과, 분당의 분당XX대학교병원 등 여러 곳에서 검진을 받았다.
 
공통된 소견은 아이가 간헐성 외사시며, 양쪽눈이 교차하여 발생하고 있고, 사시각이 크다는 것...
진료 결과의 충격은 이로 말할 수가 없었다. 
 
여자 아이에게 눈의 얼마나 중요한지,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얼마나 놀림을 당할지...
그런 걱정부터 들었다.
 
그런데 너무 신기한 건... 그 어떤 의사도 수술에 대해서 명확히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X안과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거 같다고 이야기 주셨지만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어떤 치료과정을 겪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주시진 않았다. 아마 많은 진료환자에 바빴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유명하고 큰 병원을 찾아봤고 소아 사시 수술로 유명한 의사 선생님께서 계시다는 분당의 모대학병원으로 갔다. 
다양한 검사시설을 통해서 많은 검사를 거쳤다. 거의 반나절 정도 대기하며 눈에 대한 모든 검사를 받은거 같다. 
그렇게 반나절을 기다려서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서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아직도 그 나이든 여자 선생님에게 진료받았던 경험에서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한다. 
 
"외사시네.."
"그런데 평소엔 괜찮다가 가끔 초점이 달라지는 거 같은데 수술이 필요 할까요?"
"잠시만요"
 
갑자기 앞서 진료봤던 환자가 진료실로 와서 수술 외에 방법이 없는지 물어봤었고 그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셨다.
약 10분간 진료실에서 아이와 멍하니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돌아와서 이야기했다.
 
"그건 부모님이 정하실 문제죠."

"일단 가림치료 한달해보고 다시 보시죠"
 
순간 당황했다.
처음 병원와서 검사만 반나절 받았었고, 아무 설명없이 눈가림 치료만 한달을 했었다. 
그때까지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한달 뒤 찾은 병원에서 또다시 검사만 반나절을 받았고, 제대된 설명은 없었고 저렇게 진료는 끝이 났다. 
놀랐고, 무서웠고, 걱정됐다.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진료실을 나서다 다시 들어가서 물었다. 
 
"수술이 꼭 필요한 상태라는 말씀이시죠?"
"부모님께서 애 상태보시고 결정하시면 된다니까요. 소견서 써줄테니 다른데 가서도 알아보시고 결정하세요"

 
당황하며 병원을 나섰다. 
지난 한달간 받은 검사 및 가림 치료는 무엇이었을까? 이 진료의 결과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진료전 해당 병원 의사 선생님이 불친절하다는 후기들을 많이봤으나 기본적인 검사결과 설명도 안해줄지 몰랐다.

(사시 수술을 초기에 진행한 유명한 할머니 선생이나 과교정이 많고 수술 후 제대로된 수술 경과를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부모들이 고생을 많이한다는 후기가 많았다.)

이렇게 수술을 고민했던 분당의 XX대학교병원 안과 의사 선생님은 우리 부부와 이 선생님은 궁합이 맞지 않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이런 분께 수술 받은 뒤에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잘 교정이 됐는지 소견이 어떤지 물어보지도 못한다면 안될거 같아서 더 이상 여기서의 진료는 불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사람이 진짜 전문가가 맞을까?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이 사람과 몇년의 경과를 함께 지켜볼 수 있을까?
아이를 환자가 아니라 돈으로 보는거 같다.

 

특히나 불필요한 검사가 너무 많았고 방문힐때마다 너무 자주했다.

(타 병원대비 훨씬 심했다. 심지어 그렇게 많은 검사를 하고도 검사 결과에 대해 설명도 해주지 않고 물어보면 기분 나빠하셔서 더 이상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우리 부부에게 적합하고 아이도 고생을 덜하고 수술을 잘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
 
사실 살면서 여러번 병원을 가게되고 수술을 받게 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해당 병원의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질 정도로 최악의 경험이라 다시는 이런 병원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 이후로 분당의 이 병원은 다시는 가지 않는다. 무조건 혜화에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만 간다.)
내 수술도 아니고 아이의 수술이고 외관상 표시가 나는 수술인데 이렇게 대응하는 곳에서는 수술을 해도 마음 고생이 클거 같아서 다른 병원을 가기로 결심했다. 
 
여러 병원을 관련 카페 등의 후기를 보면서 찾아봤다. 
그렇게 찾은 곳이 혜화에 있는 서울대학교 본원의 소아안과 정재호 교수님이셨다. 
 
수술을 받은 엄마들의 평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엄청난 대기열... 1년의 안식년까지 있어 거의 2년을 기다렸고, 진료 시점에 코로나가 터져... 예약을 취소했다가 다시하는 바람에 다시 1년을 날렸다. 7살 겨울에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원래 간헐성 외사시 각이 컸고 심했는데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서 각이 더 커졌고, 좌우뿐 아니라 위아래도 사시 각이 생겼다고 말씀주셨다. 
왜 빨리 오지 않았는지, 왜 빨리 수술받지 않았는지 나무라셨다. 

 

"이렇게 사시가 심하면 처음 갔던 병원에서 바로 수술하자고 하셨을텐데? 왜 안했나요?"
"부모가 결정하라고 해서요"
"이 아이 사시는 각이 커서 부모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에요. 무조건 하루라도 빨리했어야 할 아이에요."
"죄송합니다.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아서 심각한지 몰랐어요."

 
그 간의 진료 사정과 상황을 설명드렸다. 하소연에 가까웠는데 잘 들어주시고 조곤조곤 설명해주셨다.
 
"현재 아이의 상태는 수술 외에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 수술하여야 합니다. 조금 더 빨리 만났다면 수술이 간단했을텐데..."
"... 많이 심각한가요? 왜 이렇게 병이 생기나요"
"명확한 원인의 알 수 없으나 유전/환경적인 부분이 영향을 줍니다. 현재 왼쪽/오른쪽 눈 모두 수술이 필요하며 위아래 근육까지 건드려야 해서 큰 수술이 될거 같습니다. 소아 외사시 수술로는 일년에 두어건 밖에 되지 않는 큰 수술입니다. 재수술까지도 각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술 하면 괜찮아질까요? "
"장담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수술하겠으니 함께 힘내서 잘 해보시죠.. 그리고 아이가 걱정하지 않도록, 무서워하지 않도록 아이 앞에서 걱정하는 이야기나 큰 수술이라는 부분은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이야기를 아이의 귀를 막게 하고 했었다. 
그리고 아이가 다른 곳을 본다고 어디보냐며 혼내지 못하게 하셨다. 아이가 이 병으로 위축될까 걱정하셨다.
 
지금까지 검사만 했지 이렇게 상세히 이야기주시고, 수술 필요 여부를 명확히 이야기해주시는 분은 처음이었다. 
그 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눈에 대한 좀 더 상세한 검사는 수술 날짜에 맞춰서 별도 방문해서 진행했다. 
수술은 당일 수술로 약 1시간 30분 정도를 예상하고 들어갔으나, 약 1시간 정도만에 끝이났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당시엔 부모 1인만이 수술 대기실로 들어갈 수 있어 애 엄마가 들어갔었고 많은 걱정을 하며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수술이 드디어 끝이 났다.
 
"수술은 잘 마쳤고, 최선을 다했으니 경과를 지켜보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는 양눈에 붕대를 하고 1주일 가량을 있었던거 같다.

눈에 핏기가 가시지 않아 약 한달간 눈패치와 안 보호대로 지속 관리를 했다.

안연고와 항셍제 등을 약을 넣어주고 눈가림 보호대를 계속하고 있었던 거 같다. 
 
아이가 눈을 가리고 있는 동안 너무 아프고 힘들어해서 오디오북을 자주 들려줬던거 같다. 
초1에게는 다소 어려웠지만 재밌는 내용이었던 해리포터 오디오북을 들려줬다. 
 
1, 2부를 거의 다 들을 무렵 두 눈이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되었다.
수술후 거의 1주일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했고, 경과에 따라 2주, 4주, 8주... 간격을 늘리며 진료를 봤던 것 같다. 
 
그렇게 아이의 눈이 수술 후 일정부분 회복된 시점에 교정이 잘됐는지 검사를 했다. 
운 좋게도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교정은 상당히 잘된 편이었다. 
 
" 제가 했지만, 수술이 너무 잘 됐네요..^^ 이쁜 눈이 더 이뻐졌네..."
" 감사합니다. ㅠ.ㅠ "
" 하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시력이 떨어지지 않아야 하고 아이 스스로 눈 근육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가림 치료를 시작할겁니다. 빠뜨리지 않고 하고, 스마트 폰이나 달리는 차 안에서 TV시청 등은 삼가해주세요."
 
가림 치료는 100일간 진행되었다. 
100일 뒤...
 
"우리 XX이는 100일 중에 몇 프로나 가림 치료를 했어?"
"죄송합니다. 99%밖에 못했어요. 아이랑 여행 가는 날 눈 패치를 못 챙겨서 하루 빠뜨렸네요."
"네? 대단하시네요. 이 정도로 완벽하게 가림 치료를 지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서... 사실 저희는 챙겨준게 없습니다. 빠뜨린 날도 저희가 패치 챙기는 걸 깜빡하는 바람에..."
"이 정도면 잘 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 눈 상태는 좋습니다. 이제 패치를 제거하고 생활하며 경과를 볼겁니다. 시력이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해주세요. 이게 중요합니다."
 
그 이후 검사에서 계속 양호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2.5년이 지난 어제서야... 아이는 소아안과를 졸업하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께서 축하해주셨는데, 눈물이 나려는데 참느라 혼났다. 
아이는 교수님을 너무 좋아해서 선생님을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에 속상해서 울었다... 거참..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이 이런때 쓰는 건가 보다..
 
아이 때문에 마음이 불안했는데 너무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감동했고, 
아이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수술 후 결과까지 너무 좋아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수술 받기 전 불안한 마음에 관련 후기들을 아내와 함께 정말 많이 찾아보면서 걱정도 하고 용기도 얻었던 거 같다. 
우리 아이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가족들 모두가 이 글을 보고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 
 
당시 후기들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 "이제 졸업하셔도 되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지 막연히 걱정했었는데...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열심히 아이와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 
 
당연히 운이 좋아 뛰어난 교수님을 만났고, 정말 운이 좋아서 수술 결과도 좋았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행운으로 수술 경과까지 좋았다. 
물론 지금 좋다고 영원히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커서도 열심히 관리한다면 재발없이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혹시 우리 아이처럼 외사시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면, 하루 빨리 잘 맞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수술을 받는 걸 권한다. 
괜한 망설임이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는 것 같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분명 회복될 수 있으니 다들 너무 걱정말고 의사의 지시대로 최선을 다해 케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 같다. 
다시 한번 아이를 소중히 대해주시고, 최선을 다해 치료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 

 

의료 파업으로 교수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셨던 거 같다. 

어서 이 사태가 진정되어 교수님께서도 좀 더 덜 힘들게 진료하실 수 있으시면 좋겠다. 

 

교수님 및 의사 선생님들/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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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가면 유명한 치즈 케이크 가게가 있다.
리쿠로 오지상 치즈 케이크

 
개인적으로 수플레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 치즈 케이크가 바로 대표적인 수플레 치즈 케이크...
부들부들 야들야들한 촉감이 정말 좋고 따뜻할때 먹으면 최고...
너무 부드러워서 숟가락으로 떠 먹어도 된다.

오사카 여행에서 온 가족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한국에 있나 싶어 찾아보니….
 
국내에 찾아보니 비슷한 가게가 있네?? 카피인가? 아니면 체인점인가?
오사카 오X상 치즈 케이크

 
뭔가 다른거 같은데... 회춘하신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케익 바닥에 건포도 깐 것도 그렇고 케익이 갓 구워져 나올때 종치는 것까지 똑같은데...
어쨌든 이건 아닌거 같아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레시피는 일본 현지 레시피를 따라야 할거 같아서 "카오린X 제과점의 치즈 케이크"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쿠르는 크림 치즈 외에도 버터 등이 들어갔다면, 카오린X의 레시피는 순수 크림치즈의 맛만 내는 형태라...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
 
개인적으로는 크림치즈만 들어간 형태가 훨씬 치즈 케이크 본연의 느낌이라 더 맛있는거 같다.
 
우선 크림치즈 200g, 설탕 30g, 우유 110ml, 레몬즙 10ml, 전분 30g을 잘 섞어준다.
이후 계란 + 설탕으로 머랭을 치고 둘을 섞어서 중탕해주면 수플레 치즈 케이크 완성....
 

머랭치기
반죽은 이렇게 15cm 치즈 케이크 팬에 부어준다
500중탕으로 익히면 이렇게 변신
틀에서 꺼내다가 실패해서 다시 하나 더 구웠음 ㅜ.ㅜ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건 따뜻할때 먹어야 제 맛...
만들기 너무 간단하고, 솔직히 파는 것보다 재료가 좋아서 더 부담없는 느낌...
 
좋아하는 수플레 치즈 케이크라.... 즐겁게 만들었다...
아이가 좋아하는걸 보니 역시 만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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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간 엔비디아를 필두로한 AI반도체 주식의 열풍은 뜨거웠다.

https://naver.me/G1suvBjC

"비트코인보다 5배 올랐네"…다시 불붙은 AI코인

올해 초 가상자산 업계를 강타한 인공지능(AI) 테마 코인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비트코인보다 최대 5배 넘게 오르며 화력을 뽐낸 것이다. 국내외 양쪽에서 관련 호재들이 나

n.news.naver.com


최근 몇년간 200달러 선에 머믈던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몇년 사이에 액면분할이 되고도 900달러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분야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엔비디아는 이미 엄청난 매출과 성공가도를 달리던 누구나 알만한 회사다.
그 회사가 20년가까이 AI에 투자한 결과를 이제야 빛을 보게 되는 거 같다.

하지만 이렇게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니 여기저기서 타도 엔비디아를 외치면서 AI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떠 오르고 있다.
대체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엔비디아보다 더욱 나은 전성비를 보여준다라고…

즉, 소비전력 대비 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보통 1W당 몇 TOPS를 처리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엔비디아의 높은 소비전력을 단점으로 지적한다.

맞다. 저 수치가 잘못된거 아니고 사실이다.
그럼 그들의 주장대로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100%

이유는 서로의 태생과 목적성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이지 단순히 뭐가 더 좋다고 이야기 하기 어렵다.

AI전용칩이라 불리는 SoC들은 특정 operation들을 처리하기에 특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Resnet34라는 딥러닝 네트워크를 잘 처리할 수 있게 그것을 구성하는 layer operation들로 SoC를 만든다.
즉, 특정 목적에 특화된 반도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GPU는 그렇지 않다. 범용적이다.
어떤 연산이든 병렬화 가능한 알고리즘이라면 GPU를 사용해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차이는 여기에 있다.
늘 새로운 알고리즘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operation이 제안되는 상황에서 GPU는 범용성이라는 큰 강점을 보여준다.
즉, SW개발자들은 빠르게 기술이 발달하는 현 상황에서 그 범용성을 선호한다.
 
얼마나 비싼지, 얼마나 전력을 적게 쓰는지 그런건 개발자들은 관심이 없다. 
그냥 빠르고, 개발하기 편하면 좋다.

물론 개발하는 AI의 구조가 이미 완성되어 있다면 AI 전용칩이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딥러닝 네트워크는 계속 개선 및 지속 발전을 하고 있기에 개발하는 입장에선 범용성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엔비디아 GPU의 가장 큰 장점은 CUDA 라이브러리다. 이것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더욱 따라잡기 힘들다.

CUDA는 GPU에서 병렬화 연산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SW라이브러리다.
HW기업이자만 아이러니하게 SW에 지속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가 지금의 지위를 공고히 해준다는 거다.

너무 많은 정보에 읽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거 같다. ㅜㅜ

이해를 돕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가 뭔지부터 살펴보자.
GPU는 Graphic Processing Unit을 의미한다.
즉, 게임에서 나오는 3차원 캐릭터들이 더 진짜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그래픽스에 특화된 고속 연산 장치이다.
일반적으로 tessellation, Shading, Ray Tracing등을 주로 해준다. 
결국 3차원 그래픽을 빠르게 보여주는 장치다.
쉽게 말해 여러분의 게임 화면을 더 빠르게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걸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그래픽스가 아닌 딥러닝 고속 연산에 쓰고 있다는 거다.

옛날에는 GPU가 미리 프로그래밍되어 있었지만, 엔비디아는 Programmable GPU를 제안했다. 
당시에는 Shader가 미리 고정되어 있었지만, 이 부분을 GPU에서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되면서 빠르게 인기를 끌게 됐다. 
그런데 이 시기에 이상한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래픽스 프로그래밍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Programmable GPU으로 Matrix 연산이나 Sorting 등 일반적인 연산을 병렬화해서 작성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당시에는 이러한 것들을 이렇게 불렀다. General Proposed GPU 프로그래밍... GPGPU..
당시의 Shader 전용 언어들로 어렵게 이러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작성했다. 
당시 ATI (현 AMD)나 인텔등은 이런 일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엔비디아는 달랐다. 
이걸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GPU에서 이러한 병렬화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한 CUDA라는 API를 만들어서 공식적으로 제공해줬다. 
 
이때부터였다. 사람들이 개인용 PC로 당시 슈퍼 컴퓨터에서나 할 수 있었던 고성능 병렬 연산을 할 수 있었던 때가...
이후 AI시기가 오면서 딥러닝의 많은 연산을 이 CUDA를 이용해서 GPU에서 병렬 연산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AI에는 GPU가 필요하다는 공식 아닌 공식이 생기게 된다.
 
CUDA를 AI에 적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이미 2010년 경...
이후 수 많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15년 이상 업데이트 되었다.
 
즉, 개발자들이 학교에서부터 관련 기술을 배우고, 개발 프레임워크에서 CUDA가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회사에서 이를 적용하고 한지가 이미 15년 정도가 흘렀다는 이야기다. 
 
즉,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하는 반도체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하드웨어 개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개발을 위한 SW 라이브러리까지 모두 갖춰져야 하고 그 완성도까지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단기간에 대체 가능한 것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몇년간은 엔비디아의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업체들은 수많은 도전을 반복하고 깨지면서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GPU를 대체하기 위한 이 일은 작은 스타트업의 힘으로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글, 퀄컴, 인텔 등의 큰 업체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보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체율은 약 20~30% 수준... 그것도 인퍼런스 용이나 특정 목적으로 특화된 제품에 한해서 일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엔비디아다..
 
지금도 로봇, AI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서 본인들의 GPU를 활용하도록 만들고 있고, 그 개발의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SW 라이브러리에 대한 투자는 지금도 그 어떤 업체들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즉, 현시점에 엔비디아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사와 문구는 해당 업체의 홍보성이 강한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좀 더 잘 따져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아직은 멀었기 때문이다. 
 
그간 개미로서 투자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너무 큰 수익을 바라지 않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장기투자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더 이상 투기성 투자를 하지말고,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안정적인 투자를 해서 꼭 재산을 의미있게 불렸으면 한다. 
 
투자는 신중하게... 우리 돈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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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가끔보다 보면 기업 공개 (IPO) 관련 소식이 뜬다.
한때 주식 열풍이 불때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당 업체의 영업이익도 보지 않고 공모된 주식리 상장 후 오르면 단기 매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랬다간 돈 잃기 딱 좋은 거 같다.
특히 주식은 장기투자라고 생각하기에 특히나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뉴스를 보다 보니 이제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들도 하나씩 기업 공개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출구전략을 피는 것 같다.

앞서 글들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자율주행 스타트업들 중에 돈을 벌 수 있는 업체들은 많지 않다.
이유는 대부분의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Lv. 4이상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타겟으로하고 있고 이를 통한 시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로써 돈을 벌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율주행 업계에서 돈이 되는 것은 Lv. 2 솔루션이다. 개인들이 차량을 구매할때 옵션으로 함께 지불하는 반자율주행 솔루션이 그것이다.

그런데 해당 솔루션들은 이미 자동차 제조사들 혹은 부품사들이 장악한 상태다. 스타트업의 부족한 기술력과 떨어지는 완성도로 양산화를 진행할 확률은 1%이하다.
(스타트업 S사를 이야기할 수 있으나 여기도 할 이야기가 많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은 Lv. 4 운용을 통해 기술력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회사 및 회사의 기술을 매각하거나 주식 시장에 상장하려고 한다.

그러나 세상은 녹록치 않다. 스타트 업의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구매할 바보 같은 회사는 적다. (물론 현실에는 있다. 바보가)

어쨌든 확률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거다.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 대표들도 모두 이걸 알고 있다.
따라서 상장에 목을 메고 있다. 혹은 비상장 주식을 매각하려고 한다.
그게 그들의 목표다.

여기에 일부 투자 기업들도 함께 편승한다. 회사의 영속성보다는 상장을 통해 초기 투자비를 회수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우리 같은 개미들이다.
해당 아무것도 모르고 상장을 하기 위한 홍보에 혹해서 해당 업체의 실적을 보지 않고 공모주에 투자를 한다.

꼭 매출 및 영업 이익을 확인하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다. 그것도 최근 5년 간의 번 돈을…

기업은 단순하다.
돈을 잘 벌면 주식 가격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돈을 못 벌면 당연히 망한다.

장기 투자를 할건데 앞으로 망할 기업에 투자하면 되겠는가?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은 매출이 10억 미만인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영업 이익은 적자다.
이유는 쇼를 하기 위한 시연만 하기 때문이다.
제품을 파는게 아니다. 따라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원이 없다.

유일한 수익원은 정부 기술과제, 타 국책 연구기관의 기술과제비 등이 유일한 수익원이 될 수 밖에 없다.

즉, 국민의 세금이 아닌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없다.
따라서 수익이 없는 회사가 상장하면 어떻게 될까?

늘 이야기하듯이 여러분의 돈은 소중하고,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 차라리 복권을 사자.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에 꼭 투자를 해야한다면 다음을 따져보자.

- 수익 아이템의 상품성
- 수익 모델
- 기술의 차별성

수익 아이템이 진짜 돈이 될만한 제품인가?
예를 들어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HW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의 센서 업체인 루미나, 허사이, 발레오 등의 센서보다 뛰어난 제품인가? 자동차 관련 개발사들이 사서 쓸 수 있을까?

수익 모델은 정말 돈을 벌 수 있는 현실성이 있나?
예를 들어 B2C모델이 타겟이고, 택시 서비스를 운영해서 1000원씩 받아서 벌겠다고 하면 수익성이 있을까?
로보택시 만드는데 대체적으로 억단위 개조비가 든다. 심지어 Safety Driver도 고용해야 한다. 서비스 지역은 제한된다. 그런데 택시 요금 조금 받아서 경쟁력이 있을까?

기술의 차별성
위 부분에서 모두 안될거 같다고 생각이 들어도 제대로 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면 된다.
그런데 대체로 없다. 일반적인 수준인 경우가 많다.
자율주행 분야의 경우 개별적인 성능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인지-판단-제어까지된 최종 결과를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발상황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가 기술력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케이스를 잘하는 건 어떤 업체든 유사하다.
하지만 예외 케이스들을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를 보면 그 업체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임베디드 기술도 체크해봐야 한다. 결국 제품화를 위한 것이기에 얼마나 해당 부분이 진행됐는지 본다면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신중한 판단을 통해서 투자를 하시길 바란다.
세상엔 여러분 호주머니를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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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하고 처음 전세로 마련한 신혼집에서 샀던 침대가 이제 어느덧 수명을 다한거 같다.

약 10년 간 4번의 이사를 다니는 동안 침대 프레임은
어느새 낡아 있었고, 매트리스는 재구실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거 같다.

그래서 내 집을 사서 이사를 들어가면 사야지하고 미루고 미루던 침대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침대 가게를 여러군데 가본거 같다.

시몬스, 씰리, 리바트, 일룸 등… 근데 침대가 왜 이리 비싸졌는지…

하기야 안 오른게 없으니까…

그렇게 찾다가 주변 사람들이 수입 매트리스 판매점을 알려줘서 찾아가 본 유에스 베드…

앞서 가본 업체들에게 워낙 비싼 가격을 들어서인지 가격이 너무 착하게만 느껴졌다…

유에스 베드에는 여러 종류의 수입 매트리스가 있었는데, 다 누워보고 맘에 든 제품은 스턴스앤포스터…
일명 오바마 침대…

너무 두꺼운 매트리스가 부담됐지만, 그래도 정말 편했다. 아내가 딱딱한 매트리스를 좋아해서 에스테이트 타이트 펌으로 골랐다.

그런데 이성을 되찾고 생각해보니 매트리스에 240만원 가량되는 돈을 지불하기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타 브랜드에서 받은 가격을 생각하면 너무 착했지만 침대 프레임 가격까지 생각하면 350만원 정도가 들어가야한다.

그래서 동일 제품을 찾아보던 중 유에스 베드 김해점에서 유사한 전시상품 50%할인을 하고 있었다.



고른 제품은 스탠스앤포스터 럭스 에스테이트 LE2 카사트 펌 타이트탑


정확하게는 이전 모델의 전시상품을 파는 것이었다.
씰리 아울렛 같은 느낌?

전시상품은 환불이 불가하기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기를 권하셨다.
그야서 동생을 급파하여 외관 점검을 부탁하고, 오케이를 받은 뒤에 구매를 결심했다. 결심을 하고 구매는 일사천리.

유난히 친절하셨던 유에스 베드 김해점 담당자 분은 전화 상으로 상세히 상태를 설명해주셨고 구매를 도와주셨다.

계약서는 스캔본을 문자로 보내주셨고 현금 할인 2%를 받고 현금 결재를 했다. 서비스 품목은 침대 커버…

제품은 신제품과 거의 동일한 사양으로 골랐다. 오히려 메모리 폼이 하나 더 추가된 원가는 더 높은 등급의 제품으로 원 가격은 310만원… 여가에 50%할인을 받았고 유에스 베드 김해점에서 직접 전화 구매시 5만원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결국 그렇게 아낀 돈으로 일룸 침대 프레임도 구매하고 회사에서 공구하던 허먼 밀러 의자도…

배송은 약 3주 정도 걸렸다.
이유는 본사 배송팀이 김해점으로 내려가는 시점에 맞춰서 가져와서 배송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주 만족… 새제품 해외배송 주문시 예상 배송일이 5개월 뒤였기 때문이다. 같이 주문한 일룸 침대 프레임이 더 늦게 왔다.

3/12 드디어 도착…

와. 집에 가져다 놓으니 왜 이렇게 높은지…
그래도 너무 편안하다.

걱정을 했는데 막상 받으니 흠집이나 오염은 전혀 없고 완전 새제품 수준… 굿…

안 그래도 어깨가 아팠는데 친대가 바뀌어서 인지, 기분 탓인지 어깨도 덜 아픈거 같기도 하다.

다음에 아이도 조금 더 크면 여기서 침대를 바꿔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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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개월 전 자율주행과 관련된 비관적인 투자 전망을 올린 적이 있다. 

 

https://yotsuba.tistory.com/390

 

[투자 그까이꺼] 엔지니어가 바라보는 스타트업 투자 - 자율주행 섹터

#이 글은 철저히 개인의 생각이니, 이런 의견도 있다는 참고로만 바라봐주면 좋을 거 같다. 내가 맞다는 것도 다른 사람이 틀리다는 것도 아니니까... 다만 해당 필드에 있는 사람으로서 바라본

yotsuba.tistory.com

 

1년이 넘게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당시에는 투자 광풍이 불다가 주춤하려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엔지니어의 시점에서는 명확했다... 현재의 기술이 아직 미디어들이 그리는 미래의 완전 자율주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그리고 2023년 자율주행과 관련된 비관적인 내용은 사실이 되었다. 

 

Lv 4 자율주행 업체 중 웨이모 다음으로 잘하고 있다고 하던 크루즈의 무인택시 인명 사고...

 

크루즈는 2023년 들어서 무인택시 서비스를 24시간 운행하기 시작했다. 

즉, 운전석에 아예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본격적인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고로 운행을 중단되게 된다. 

이 사건은 하나의 사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그 결정적인 사고 이전에도 사고가 있었다.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13193

 

[글로벌] 자율주행 크루즈 로보택시, 샌프란시스코 도로 ‘또’ 막았다 - 아이티데일리

[아이티데일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계열사인 크루즈(Cruise) 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에 내린 폭우로 시내 도로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는 로보택시

www.itdaily.kr

도로를 막거나...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81901039927053003

 

무인택시 크루즈, 24시간 운행 일주일만에 첫 사고

긴급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승객 1명 다쳐 병원으로 이송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제너럴모터스(GM)의 무인택시 크루즈가 첫 사고를 냈다.크루즈 운행업체는 18일(현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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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인택시 24시간 서비스 시작 후 소방차와 충돌하는 첫 사고가 있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크루즈의 운행 차량 대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걸 권고했고...

사고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결국 사고조사 기간에 결정적인 인명사고가 터졌다. 

 

https://www.radiokorea.com/news/article.php?uid=430978

 

[리포트] 샌프란서 운행하던 로보택시 크루즈.. 잇따른 사고에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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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있는 사고라고 생각된다. 

일반 차량이 먼저 보행자를 치었고 해당 보행자가 반대편 크루즈가 운행하는 차선으로 튕겨 왔고, 

이를 크루즈가 충분히 제동하지 못해서 깔리는 사고가 났다.

 

즉, 크루즈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보행자가 Sensor Range에 들어왔고 이를 인식했으나 브레이킹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Lv 4 차량의 경우 브레이킹을 양산되는 Lv 2 차량과는 다르게 긴급정차 되도록 설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기술적 한계가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긴 하나, 일반인의 눈높이에서의 자율주행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보여주는 사고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사고 1건이 아닌 8월부터 시작된 반복적인 사고가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인다. 

어쨌든 이 사고로 크루즈는 모든 무인택시 운행을 중단한다. 

 

그런데 이 운행중단에는 단순히 사고만 관여된게 아니다. 

사고와 관련된 자율주행차량의 운행 기록등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https://zdnet.co.kr/view/?no=20231205134021

 

GM 크루즈, 인명사고 은폐 혐의로 벌금 부과받을 듯

제너럴모터스(GM)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부 크루즈가 지난 10월 발생한 인명사고로 인해 캘리포니아 면허 정지에 이어 사고 심각성 은폐 의혹으로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

zdnet.co.kr

 

국내외 모든 자율주행운행 관련 법안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에 사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실내/외 블랙박스와 운행기록장치 등을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되어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서 이를 기록하고, 사고시에는 이를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다. 

그런데 이를 은폐한 정황이 발견되었기에 운행 금지를 시키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투명성이 손상된 것이다. 

 

결국 크루즈 사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반에 부정적인 기류를 드리우게 만들었다. 

결국 크루즈는 900명의 인원 약 25% 가량의 직원을 해고하게 된다. 

 

https://www.chosun.com/economy/auto/2023/12/15/G7M2PVZL7FAWVBGQJOHCWKA2YY/ 

 

자율주행 택시 인명 사고 내자 직원 900명 해고됐다

자율주행 택시 인명 사고 내자 직원 900명 해고됐다 자율주행 분야 선두 업체 GM 크루즈, 앞서 CEO 교체·핵심 임원 9명도 경질

www.chosun.com

 

대표도 당연히 교체...

 

이 분야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웨이모가 TOP 1 그리고 그 뒤를 크루즈가 바짝 쫓고 있었다. 

(물론 그 미만 회사는 모두 잡...)

 

특히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최근 몇년간 크루즈의 인기는 대단했다. 

마치 곧 크루즈가 웨이모를 넘어설 듯한 분위기가 만연했다. 

 

결국 살아 남은 회사는 웨이모... 

내 생각에는 긴 시간 많은 금액을 투자한 웨이모가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크루즈가 운이 없었으나, 사고를 은폐한 순간 미래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유는 사고를 은폐한다는 것인 자율주행 마일리지나 hand over 횟수 등 그 모든 것을 믿을 수 없게 되니 말이다. 

 

이렇게 리딩 그룹의 회사가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이 산업 전반을 의심하게 만든다. 

이는 투자 축소, 그리고 기술에 대한 의구심을 번질 수 밖에 없다. 

 

누차 말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은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기술이라서, 95% 된다고 양산할 수 있는게 아니다. 

100% 달성을 위해서 긴 시간동안 수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어야 한다. 

많은 금액과 시간을 들여 검증을 완료한 안전한 솔루션을 가진 업체만이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개인의 투자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국내에 잡다한 자율주행 기술주에 투자하지 마라...

 

투자 대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대박이라는 의미는 가능성이 희박한데 성공해서 이득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그말은 즉, 국내의 영세한 업체들이 해당 기술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비관적인 이유는 돈이다. 

국내의 업체들은 기술개발 및 검증에 얼마를 투자할 수 있을까?

100억? 200억? 1000억?

웨이모가 2017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을 웨이모 원 기술개발에만 썼다...

 

미국의 많은 자율주행업체들이 조단위의 투자를 기술개발에 하고 있다. 

인적자원, 투자금 그 어느 하나 실리콘 밸리 업체들 대비 앞서는 것이 국내 업체들은 없다. 

 

그런데 그런 위험한 투자... 

개인은 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드린다. 

 

그런 공적 투자는 국가 및 VC들의 몫이다. 

 

다만, Lv 2+ 수준의 테슬라가 보여주는 자율주행 기술은 목전에 와 있는 듯 하다. 

현재 양산 차량을 사면 들어있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보조와 같은 기능 수준을

도심에서 운영하기 위하 수준의 기술 수준은 이미 도달해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 섹터에 투자를 희망할 경우, 이러한 Lv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고 본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난 투자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로서 명확히 보이는 손실에 대한 경고를 하는 것 뿐이다.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기아차, 포드, GM과 같은 유수의 회사들이 미래 지향적인 차를 만드다는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듣지도 못한 스타트업이 미래 지향적인 차를 만들어서 팔겠다고 했을때, 누가 해당 차를 사고 싶을 것이며 그 차량에 신뢰를 가지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자율주행 기술도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기술은 돈이다. 

 

거대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업체가 성공할 것이고 그 소수의 업체가 모두 다 가질 것이다. 

마치 구글과 애플이 핸드폰 OS를 양분하는 것처럼...

 

개인적으로는 자율주행도... 같은 회사들이... 먹을 거 같다...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여튼 여러분들의 돈은 소중하니... 신중히 생각해서 투자하라고 이야기 드린다. 

워렌버핏의 원칙을 꼭 기억하라...

 

첫째,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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