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백선생, 골목식당, 흑백요리사...
백종원씨의 식당은 이미 과거부터 도처에 있었다.
홍콩반점, 새마을 식당, 백다방 등등
하지만, 그냥 프랜차이즈 식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맛이 무난했던 식당 정도로 기억한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던 터라 사실 백다방 외에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맛이라는 것은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평가할 마음은 없다.
그가 유명해진 건 소유진이라는 배우와 결혼을 하면서 였던 걸로 기억한다.
소유진과 결혼해서 TV에 나오고, 이후 요리를 매개체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던거 같다.
내가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시점은 골목식당이었던 거 같다.
가게들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개선시켜나가는 프로그램으로 긍정적으로 봤다.
보통 지적사항은 위생, 맛, 사업성...
성공한 요식 사업가이기에 사업성에 대한 조언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다만, 맛을 평가하고 조언할 때는 사실 공감이 조금 되지 않았다.
그의 프랜차이즈 식당이 맛집 수준은 아니었기에, 저 솔루션이 정말 좋은 솔루션일까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럴때면 요식업을 하셨던 주변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자기 꺼나 똑바로 하지 무슨..."
그래도 그냥 TV방송일 뿐이고, 이미지가 좋게 구축되기 시작하니... 재밌게 봤던거 같다.
이후 많은 요리 프로에 나왔던거 같다.
하지만, 몇개의 프로를 보고 나니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더 이상 보지 않았다.
그러다 다시 봤던 프로가 흑백 요리사였던거 같다.
사실 그 안의 쉐프들이 맘에 들어서 봤지만, 백종원씨는 거기서 심사위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추락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그에 대한 날선 비판이 유튜브, 신문 등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백햄 함량 미달, 조리 기구가 아닌 물품 사용, 원산지 오류 등...
갑자기 과거의 요리 프로에서 행동들이 파헤쳐지고, 그의 제품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 갑자기?
그 하나하나가 맞냐 틀렸냐를 따지고 싶진 않다.
하지만 왜 갑자기 지금일까?
사람들은 왜 분노할까?
나는 그 이유가 실망감이라고 생각한다.
골목식당이나 백사장, 흑백 요리사 등....
그는 대중들에게 이미 요식 사업가가 아니라, 정의의 사업가이자 요리 전문가라는 이미지가 구축되어 버렸다.
비위생적인 식당에 대중들과 함께 분노하고,
한식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 대중과 함께 노력하고,
국내산 요리 재료들의 판로를 개척해주는 정의의 사업가였다.
그런 그의 식당이 비인가된 요리기구로 요리를 하고, 위험한 LPG 통 옆에서 조리를 하고, 원산지를 오기재하고...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팔며, 전통 시장 살리는데 돈을 받는다는 것에 사람들은 분노한다.
히자만, 그는 요식 사업가다.
이윤을 위해서 전통 시장 살리기를 했고,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자선 사업가가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분노한다고 생각된다.
예산시장 방송에서 그는 예산 시장을 위해서 본인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이 일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마치 이 모든 일이 무상으로 지원하는 일처럼 비쳐진 것 같다.
하지만, 이윤 창출이 목적인 기업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할 거라 생각된다.
그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도, 비난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이제 그만 비난을 멈추고 법적으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고 사과하고...
그간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고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세상이 점점 용서가 없는 무서운 세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 사회가 관용을 보여주고 포용을 할 여유가 없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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