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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학원에 와서... 

꽤 오랜시간동안 학교 주변에서 살면서... 


많은 맛있는 집들이 생기고 사라지고를 반복했었다. 

정말 맛있었는데... 아쉽게 장사를 접고 없어진 곳도 있었고... 

정말 분위기가 좋았는데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곳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항상 늘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가 있다. 


바로 경북대 후문(서문)에 위치한 풀빵집...


사실 가게라기 보다는 작은 노점이다. 

사람 한명이 딱 설만한 작은 공간의 노점...


거기서 아주머니는 늘 땅콩빵과 호도과자를 구우신다.


최근 유행하는 코코호도처럼 호도가 많이 들어간 고가의 호도과자는 아니다. 

그냥 앙고가 들어간 평범한 모양의 호도과자.. 

그리고 땅콩이 들어간 큼지막한 땅콩빵...


어느 곳에나 가면 있는 평범한 풀빵이다. 

경북대 주변에도 여러군데가 존재하고... 심지어 동일한 상호의 노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여기는 다르다. 

똑같이 보이지만 100% 다르다. 


대부분의 이러한 노점들이 그렇듯이...

조각난 조그만한 땅콩 부스러기가 들어간 땅콩빵...

그리고 팥앙고가 들어갔는지 의심스러운 호도과자를 의외로 높은 가격에 팔고 있지만...


여기는 다르다. 


여기는 땅콩빵의 양쪽에 큼지막한 땅콩이 온전하게 들어가 있고...

호도과자에서도 충분한 앙고가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의 최고 강점은... 

적절하게 잘 구워진 풀빵 맛... 


대부분의 노점들이 풀빵을 태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풀빵의 경우 조금만 덜 익히면 밀가루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 

많이 익히면, 겉이 딱딱해지면서 검은끼가 많이 돌아서 맛이 없어진다. 


여긴 정말 노르스름하게 적당한 형태로 잘 굽는다. 

난 사실 풀빵을 좋아하지만, 사먹진 않는다... 

대부분의 노점 풀빵들이 태우거나 내용물을 적게 넣어 맛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는 먹어본 순간 반해버렸다. 

학교 학생들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곳... 


늘 이 후문을 지날 때면 많은 사람들이 풀빵 한봉지씩 사서 들고 간다.. 


그것도 밥먹고 들어오면서 이 좋은 향기에 이끌려서 사 먹게 되고... 

그 맛을 잊지 못해...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만든다. 


다만, 이 풀빵은 사계절 내내 늘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주머니는 10시가 넘으셔서 점심 시간이 다되서야 오시고.. 

저녁시간에도 9시가 넘으면 정리하시고 들어가신다. 


그리고 날씨가 따뜻한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오로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할때 쯤이면... 


늘 그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자리를 지키신다. 


오랜시간 학교에 있으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늘 찾게 되는 곳... 

1000원이라는 싼 가격에 밥먹고 나서 후식으로 먹으면 좋을만한 적당한 양...


식전이라면 두어봉지 사 먹으면 생각보다 허기를 채울만한... 

경제적이면서도 맛이 있는 풀빵... 


무엇보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더욱 맛있는... 그런 곳... 


학교를 떠나더라도 날씨가 추워지면 늘 생각날만 한 곳... 

이러한 집이 정말 맛있는 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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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판타시온 워터파크에 들렀다 가본 음식점입니다. 
어중간한 시간에 나와서 상당히 배가 고팠었는데...
주위에 유명하다던 흥주식당인가 하는 곳의 오삼불고기?? 뭐 그게 맛나다고 해서...
먹으러 갔더니.. 오후 4시경이 넘었을뿐인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장사 못한다네요...
이런 어이 없음이... ㅡ.ㅡㅋ 맛있긴 한가 봅니다. 
친구말에 의하면 매워보이는데도 안 맵다네요...
그래도 배고파 죽겠는데 저녁시간도 안됐는데 재료 없다고 문전박대하니... 기분은 상하네요.. ㅠ.ㅠ

그래서 찾은 곳이 약선당입니다.
왠지 이름부터 건강에 굉장히 좋을 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었고... 마당에 주차할 곳이 있네요...

들어서자마자 아저씨께서 굉장히 친절히 안내해주십니다.
메뉴에는 약선정식과 굴비정식, 인삼정식 등이 보였습니다. 
정식메뉴는 따로 1인분씩 시키는 건 불가능하고... 한종류로 2인분씩 시켜야 한데서...
굴비 정식 2개로 시켰습니다. 
 
가격은 굴비정식 1.5만원, 약선정식 2만원, 인삼정식 3만원 이었던거 같습니다.
인삼+굴비로 시키고 싶었는데... 어쨌든...

굴비정식은 평일에만 가능하다고 되어 있더군요..
제대로 된 굴비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살짝 기대하고 기다렸더니...

자그마한 반찬들이랑 당면이 나오네요...
허겁지겁... 밥도 안 나왔는데 배가 고파서 흡입을 했습니다.
대체로 건강을 생각한 음식이구나 하는 분위기 입니다. 

조금 기다리니 굴비와 밥이 나오네요...
근데 굴비가 우리가 아는 굴비랑은 조금 다른 어두운 갈색을 띄고 있고 뭔가 좀 건조된 듯한 형태 였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보리 굴비라는 거네요...아마도.. ㅡ.ㅡ;;;

일단 1인당 1마리씩 2마리가 적당히 발라져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밥 한공기 더 주시고... 
대접을 주시면서 물에 밥을 말아서 굴비랑 먹으면 맛있다고 조언해주시네요...

네.... 그냥 한그릇은 걍 먹었는데.. 남은 한공기는... 물에 말아 먹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맛난 생선은 처음이라고 하면... 오바일까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물론 그냥 먹기는 좀 짭니다... 
그러나 밥을 물에 말아서 먹으니.. 물이 그 짠기를 좀 씻어주면서 굴비맛을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준다고 해야할까요?

배가 고파서 그런지... 감동했습니다. 어찌나 감동했으면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봤겠습니까...
물론 제가 보리굴비를 처음먹어봐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남 영광 법승포 굴비 뭐 그런걸 먹어야 진짜 맛을 알지... 라고 말하던... 
영광 살던 친구가.. 보면 욕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리 굴비를 처음 먹어본 저로서는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30년 넘게 몰랐는데... 저... 굴비랑 궁합이 잘 맞나봅니다... 
굴비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 ㅡ.ㅡㅋ

함께 한 친구와 정말 열심히 먹었네요.. 배가 터질지경...
어찌나 잘 먹었는지... 돌아오는 길엔 졸려서... 갓길에 차 대고 잠시 잤네요.. ㅡ.ㅡ;;;

돌아와서 찾아보니.. 여기 떡갈비가 유명하다네요.. 약선 정식 시키면 나온다면서....
그것도 먹어보고 싶긴하지만...

현재로서는 몇일이 지난 지금까지.. 보리 굴비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제는 영광에 굴비사러 가려면 몇시간쯤 달려야 할까... 하고 네비로 찍어볼 정도였으니까요...

아... 또 먹고 싶다... 
굴비 지를 태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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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진주성에 갔습니다.
제가 군복무를 진주에서 했던 관계로... 
진주성 인근 시내 지리는 잘 알고 있기에.. 아니...
진주성이 생각보다 얼마나 훌륭한 곳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곳을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진주성은 입장료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대인 기준 1000원... 거기에 진주성 내부에는 진주국립박물관도 있습니다. 
진주성에 들어오면 여기 입장은 무료.. 
무료라고 해서 별로 일까?... 천만에 말씀입니다. 전 이렇게 훌륭하게 디자인된 박물관은 정말 오래간만에 봅니다. 
큐레이터 실력이 좋은가 봅니다. 거기에 박물관 디자인도 굉장히 좋습니다.

디자인 전공한 친구가 굉장히 칭찬했으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ㅡ.ㅡ;;

진주성 내부는 굉장히 넓고 깔끔합니다. 
진주성의 주요 볼거리는 역시... 촉석루 입니다. 
촉석루는 직접 올라가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올라가보면... 
정말 여기서 술한잔하고 맛난거 먹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입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남강의 멋진 풍경... 그리고 3~4시경의 따가운 햇볕 속에서도 그곳만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에어컨이 필요없더군요... 한참을 거기에 앉아서 땀을 식혔습니다. 

그리고 촉석루 남강방면 아래 통로를 통해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뛰어내린 바위 역시 구경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논개의 사당인 의기사도 그 옆에 있습니다. 방명록도 적을 수 있지요.. 

그리고 인근 구경거리들을 둘러보고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어찌나 볼게 많은지.. 거의 2시간 가량을 박물관에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6시만 되면 문닫는 박물관이지만... 요즘같은 휴가철에는 9시까지 개장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외관부터 진주성과 조화롭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너무 튀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건축물.. 

그리고... 제가 맘에 들었던건 관람하기 정말 좋은 동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계단도 없었고.. 2층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면서 유물들과 글을 읽어가다보면.. 
2층을 돌아... 1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 입니다. 
꽤 넓고 커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호텔 뺨치는 고풍스러운면서도 멋진 화장실... 
그리고 특색있는 관광상품.. 

군대 제대하고 9년만에 갔는데도..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박물관은 그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거 같네요. 

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간편한 걸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군복무하는 동안 진주에 정말 불만이었던 게.. 맛난 집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이 어찌나 맛이 없었던지...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뭐 같은 경남사람 주제에... 그걸 따지냐... 어차피 경남에 맛난거 없잖아.. 라고 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맛이 없었습니다. 

튀김옷이 절반 이상인 시외버스 터미널 맞은편 오락실옆 중국집 탕수육부터 해서... ( 그당시엔 그 위치였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정말 그런걸 돈 받고 판다는 생각에 그때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탕수육에 돼지고기 찾기가 힘들었다니깐요 ㅡ.ㅡㅋ )

얼음이 둥둥 떠있고 고추가루를 확 풀어놓은 칼국수까지... ( 이런 칼국수 첨봤는데.. 맛도 없었어요.. )
그래서 음식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진주하면 유명한 것이... 
장어, 비빔밥, 냉면입니다. 

대체로 주위 어른분들은 장어를 추천하시더군요. 
( 인터넷보다는 부모님들의 정보가 믿을 만하죠.. )

네.. 근데 시간도 그렇고 해서... 간단하게 비빔밥으로 결정했습니다. 
( 종목 결정 후 역시나 인터넷으로 찾을 수 밖에 없더군요.. 이번엔 제발 기도했습니다. )

추천 식당은 천황식당 및 제일식당이 많던데요.. 
천황식당으로 결정했습니다. 

여기는 언양불고기랑 진주비빔밥이 유명하더군요. 

진주 비빔밥의 특색은 비빔밥에 육회가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진주 인근에 소고기가 유명하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군대 있을때 군무원들이랑 장교들이 추석때마다 돈 모아서 소 한마리 잡아서 선물포장했었거든요. 

거기서  비빔밥 먹었습니다. 
비빔밥 맛은 그냥 그냥 좋았습니다. 너무 맵지도 않았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충격 받은 것은 그 옆에 나오는 소고기 내장국? 선지국?... 
그리고 쥐포무침, 김치, 무김치.. 

진짜 맛있더군요. 소고기 국 먹고 눈이 번뜩 뜨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선지, 간, 천엽등으로 국을 끓인 것 같았는데.. 정말 국물이 환상이었습니다. 
너무 놀랄 정도로 맛나서 행복하더군요... 


삭힌 김치도 정말 찌릿찌릿... 
쥐포는 안맵고 달달.. 

중앙시장 골목 내부에 있어서 주차하기가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밤에 가니.. 시장이 문을 닫아서 주차할 곳이 많더군요... 

진주에 들르시면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언양 불고기는 못먹고 왔는데...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건 뭐 안먹어봐서 뭐라 말씀드리기 그렇네요..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불고기는 창원에 임진각 식당 추천합니다. 옛날만은 못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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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도 되었고.. 해서... 
통영에 원조 충무김밥 먹으러 김밥집에 다녀왔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제가 느낀 바를 간단히 써보려고 합니다. 

리뷰에 앞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입맛이기에 다른 분은 다르실 수 있다는 겁니다. 



뭐.. 김밥 먹으러 통영까지 다녀오냐고 하시겠지만... 
제가 충무김밥을 정말 좋아해서... 

반드시 원조라는 것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네.. 그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라고 믿었으니까요.. 

우선 원조 가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리뷰들을 읽어봤습니다. 
많은 리뷰들이 있었고.. 맛있다는 분들이 꽤 많고.. 그냥 그렇다는 분들도 더러 계셨습니다. 
뭐 제가 먹어보지 않고는 제 입에 맞는지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우선 가보기로 했습니다. 
통영 바닷가 앞 거북선 관람하는 곳 맞은 편에 있었습니다. 
김밥집 2개가 이어붙어 있었는데... 

원조인 뚱XX매집은 사람이 붐비고 줄을 설 정도였고.. 옆집은 좀 한가하더군요.. 
가게는 2층에도 자리가 있구요.. 전 1층에서 먹었습니다. 

2명이서 갔었고.. 좋아하는 충무김밥이기에... 3인분 시켰습니다. 
주차는 바로 맞은 편쪽에 공영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다 주차했습니다. 
길가 주차는 단속요원들이 막고 있고.. 단속 차량이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주문은 들어가서 오른편에 앉아계시는 아주머니께 바로 하면 그 옆에 아주머니가 밥을 담아주고.. 
앉으신 아주머니가 그걸 받아서 무랑 오징어를 퍼주십니다. 

네... 제 입맛으로 평가한 맛을 한마디로 적자면... 
전 입에 맞지 않더군요... 

제가 충무김밥을 좋아해서.. 음식점마다 충무김밥 적혀있는 곳에서는 다 시켜봅니다만... 
확실히 제 입에는 맛이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우선 김밥은 한 입에 먹기엔 조금 큰듯한 크기입니다. 
1인분에 8개인가 주는데... 조금 사이즈를 줄이고 개수를 10개 정도로 맞추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더욱이 바쁘셔서 그런지 싼 김밥도 다 터져있었고... 
그다지 김도 좋은 김 같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김밥에 그런걸 바라는게 잘못된 것이겠죠.. 어쨌든 전 조금 아쉽더라구요.. 

뭐 어쨌든 밥은 뭐 거기서 거기일테니.. 중요한 건 오징어랑 무죠.. 
이게 충무김밥의 메인 아니겠습니까.. 

무는 조금 삭히는 게 맛있고 좋을 듯 한데.. 
전혀 삭히지 않았고.. 생무처럼 아삭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아삭하고 갓 무친듯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실듯 하고 저처럼 조금 삭힌 것이 좋으시면 싫어하실 듯 합니다.  더욱이.. 제 입에는 너무 짜서.. 무는 한조각 먹고 그 뒤로는 먹지 않고 남겼습니다. 
제 입엔 가장 맞지 않았습니다. 

오징어는 불린 오징어와 양파, 오뎅을 버무려놨었습니다. 
구성은 모두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이라..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보기도 좋고.. 조금 맵고 짤거 같긴하지만.. 뭐.. 기대하고 먹었습니다. 

네.. 역시나 제 입엔 맞지 않는군요... 
불린 오징어는 조금 질긴듯했습니다만 뭐 괜찮았습니다. 
양파도 아삭해서 좋았구요.. 오뎅은 뭐  평범했습니다. 
문제는 양념인데 맵고 짜기만 하지 다른 맛은 없었습니다. 

고추가루는 어찌 크게 갈렸는지 먹고 나면 이빨에 껴서 흉할 정도 였습니다. 
꼭 먹고 나시면 입 행구시고, 확인 바랍니다. 

어쨌든 거기까지 간 저로서는 꽤 실망이었습니다. 
전형적인 휴게소 충무김밥 맛이었습니다. ㅡ.ㅡㅋ

제 입이 이상한 건지.. 
차라리 인근에 체인점형태로 많이 존재하는 충무김밥집들이... 
훨씬 나았던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는 맞지 않는 집이었습니다. 
그냥 여름이라도 굴이나 회를 먹으러 갈 걸 그랬습니다. 

김밥집 벽 한켠에 걸려있던 VJ특X대 인터뷰 사진 중 한 컷에.. 
바닷가엔 회가 맛있지... 라는 글귀가 와 닿더군요.. ㅡ.ㅡ;;;

물론 저와 다른 입맛의 분들은 맛있으셨겠죠???
온통 다른 곳 리뷰들은 맛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보다 맛있다고만 되어 있어서... 
그것보고 갔는데 전 굉장히 실망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토요일이었고.. 그 다음날 제 아는 후배가 갔었다고 하네요.. 
그 후배팀 역시 입에 맞지 않았다고 하는 걸로 봐서... 
맛보다는 원조라는 그 이름... 즉 정보를 우리는 먹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붐비고 사람은 많은데... 음식은 별로라서.. 기분이 나빠져서.. 그 길로 해수욕은 접고,
바로 통영을 벗어 났습니다.

그날 점심 때문에 하루 왠종일 기분이 나빴고... 식욕도 한동안 꽤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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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팠던 어제 생일... 챙겨줬던 연구실 동생들이 너무 고마워서..
생일 기념으로... 밥 한끼 쏘기로 했다.
( 대부분이 출장간 틈을 타서.. 후다닥.. 저도 이제 긴축제정이랍니다. ㅡ.ㅡㅋ )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북문에 맛있는 파스타 가게가 있다기에..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파스티모란 가게 였던거 같다. 뭐 많이 유명하단다...
( 얼마나 맛있냐면 파스타 맛에 집중하기 위해서 후식이 없다고 할 정도라는데.. ㅡ.ㅡㅋ )

사실 오늘이 두번째 가는 길이었다.
지난번에 연구실 동생이랑 둘이 갔는데.. 장사 안하신단다...
( 그날 첫 손님이 남자 두명이라서 튕기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건 괜한 피해의식일까.. ㄷㄷ )

오늘도 들어갔다.. 장사한다.. 앉았다.. 시키려고 하는데 .. 주인아저씨 다가와서..
카드가 안되는데요 ㅡ.ㅡ;;;
( 사람 4명을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카드 안된다면.. 나보고 어쩌라고 ㅡ.ㅡㅋ )

이 집은 나랑 인연이 없나보다.. 바로 나와 주셨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곳이... " 산책 "
( 우리 연구실에서 가장 문화생활에 익숙한 원모군의 추천으로.. )

들어가기 전부터 이름이 맘에 들었다...
왠지.. 여유로운 멋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산책... 아.. 맘에 들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출처 : 산책 음악회 )


역시나 이런 곳에 오면 남자끼리 온 테이블은 우리뿐이다.. ㄷㄷ
이젠 뭐.. 게의치 않을 때도 됐지...

분위기가.. 뭐랄까.. 따뜻한 분위기??
벽면 한가득 꽂인 CD와 LP... 옆에 놓인 피아노... 뭔가 다른 곳과는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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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산책 음악회 )


( 그렇다 사진은 또 까페에서 무단으러 퍼왔다... 산책 좋다는 글이니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ㄷㄷ )

분위기가 뭔가 멋스럽지 않은가??
주문을 했다... 컥.. 주문받는 서빙 알바도 주인 아주머니로 보이는 분도.. 모두.. 미인이다.. ㄷㄷ

( 주문 목록 )
케이준, 알프레도, 버섯 어쩌고, 마일드 세븐 .. 아 .. 아니.. 마일드 새우.. 산책 샐러드(아래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출처 : 산책 음악회 )



나... 파스타... 쥐 뿔도 모른다. ㅡ.ㅡ;;;
이게 뭐가 맛있는 건지, 맛 없는 건지도 잘 모른다.

다만, 여러 곳에서 먹어는 봤고... 이거 먹으면 배고파서 뭔가 하나 더 먹어야 한다는 건 잘 안다. ㅡ.ㅡㅋ

여튼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샐러드와 마늘빵이 나왔다.. 오~ 마늘빵이.. 맛있다..
좀 기다리니.. 칼을 주신다.. 새우 먹을때 잘라 먹으라고 주신단다..

뭐 얼마나 큰 새우가 나오길래.. 그래 마일드 새우니까.. 음.. 랍스타 만하려나.. ㅡ.ㅡㅋ

두둥!! 마일드 새우 등장해 주셨다...
ㅡ.ㅡ;;; 도대체 뭘 자르란 말이냐.. ㅡ.ㅡㅋ

걍... 한 입에 해치워 줬다...
( 입 속 어딘가에서 새우의 처절한 비명이 들리는 것만 같다. )

그리고 파스타를 먹었다..
파스타 맛.. 난 모르는데... 아침을 늦게 먹어서 배도 부른데..
근데.. 이거 왜 이렇게 부드럽게 잘 넘어가지? ㅡ.ㅡㅋ

사실 난 파스타.. 약간 느끼하거나 맵거나.. 냄새가 강해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더욱이 배가 부른 상태에선 거의 못먹는다..

오늘도 아침을 늦게 먹고 2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라서.. 남긴다고 생각하고 시켰다.
헉.. 근데.. 근데... 술술 잘 넘어가는 이유는 뭘까..
거진 다 먹었다.. ( 물론 두 젓가락 정도 남겼다. ㅡ.ㅡㅋ 아직 몸상태가 72.79%밖에 회복되질 않아서.. )

다른 애들 것도 상당히 맛나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모두 맛있단다... 잇힝~
( 음식 사줬을 때.. 맛있는 집에서.. 맛나게 먹는거 보면 기분이 좋다.. ^___^ )

엄청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이 집의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단호박 아이스크림~~
사실 내가 느낀 느낌은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단.. 단호박 빙수 같은 느낌??
아이스크림이라고 하기엔 뭔가 우유성분이 부족해...

어쨌든.. 무지 맛있다... ㅠ.ㅠ
디저트 먹는 순간... 이 곳이 완전 좋아졌다.. ㅠ.ㅠ
( 순전히 지금 이 집 리뷰를 쓰는 이유는 디저트 때문이야~ )

그런데 나가면서 보니... 이 곳... 음악회도 하나보다...
집으로 와서 찾아보니.. 다음에 까페도 있고... 음악회도 한다...
음악회 할때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나보다..

이번달 음악회 정보는
( 산책 음악회 카페에서 불펌 했습니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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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8년 1월 26일(토) 저녁 8시

장    소 : 산    책(053)959-1626

음    악 : 대구 오페라 하우스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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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름만 멋진게 아니라... 분위기도 멋지다는...
이런 곳이.. 진짜 맛집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경북대 북문 " 산책 " ....
삶에 찌들어 갈때... 좋아하는 사람과 살짝 산책 다녀오면 좋을 거 같은 곳~ ^^



카페-산책음악회
( http://cafe.daum.net/musicwal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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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식점 다녀온 평은 거의 블로그에 올리질 않는데...
그 이유인 즉, 객관적인 평을 하기 어렵고 그럴만한 능력도 되질 않아서이다.

입맛이라고 해봐야 사람 개개인이 모두 다 다르고...
내가 맛있다고 추천했던 집에 친구를 데리고 가면 별로라며 실망하는 친구들도 있다.
가끔 다른 친구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추천하던 음식점에 가서...
'이건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야' 라고 까지 생각했던 적이 있는 바...
음식평은 극히 주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온 음식점 감상을 남기는 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기록이며...
가끔 뭐 먹을까 하는 고민을 없애기 위해서.. 내가 다녀왔던 음식점을 기록해 놓음으로서...
다시 찾고 싶었던 집에 가서 맛있는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임을 밝혀둔다..

따라서... 이 집 맛있으니 이 집가세요~~ 하는 맛집 블로그도 아니며...
누차 강조하듯이.. 여긴 수영 블로그다...

더욱이 난 특별히 뛰어난 미각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지극히 평범한... 집 떠나서 자취생활만 14년째 해오고 있는 불쌍한 백수일뿐이다. 

그래도 혹시나 참고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미리 내 음식취향이나 식성을 밝혀두자면...

매운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고... ( 일반적인 쫄면을 다 먹지 못할 정도... )
짠 음식을 무지 싫어하며...
오랜 자취생활로 인해 바깥 식당밥을 오래 먹은 관계로... 조미료 맛을 싫어한다. ( 이제 조미료는 그만 먹고 싶다. )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고... 너무 기름진 음식은 먹으면 탈이 나는 관계로 꺼려한다. 
해산물보단 육류가 더 좋고... 쇠고기 보단 돼지고기가 더 좋고...
맛있는 음식보단... 건강에 좋은 음식에 더 호감이 간다... 

취향은 이러니... 비슷한 식성의 분들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제가 사랑하는 음식인... 
김치찌개류... 오징어... 돼지수육... 충무김밥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관계로...
과다한 제 주관이 포함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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