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
처음 이 수업을 들어왔던 날.
처음 이곳 학생들과 인사하던 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수업이다.
내가 맡은 계절학기 수업 2과목.

좋은 선생이었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한동안 가르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기에... 다시는 누구도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고 보낸 시간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것이 부족했다.

나 자신이..  이곳의 환경, 그리고 학생들의 마음도 이해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수업에만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처음 몇일은 다녀오면 진이 빠질정도로 힘이 들었다.

하지만, 착하다.. 아니 그런 말로 부족할지도 모른다.
순수하고 꿈이 있고 열정이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정말 더 쉽게 더 많이 가르쳐주고 싶었다.
가르치면서 이런 부분이 부족하구나 하는 느낌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가르치지만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무언가를 많이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평생토록.. 학생 하나하나의 얼굴과 그 하루하루의 수업들 잊지 못할 것이다. 분명히.. 계속 같은 분야에서 공부하고 일해 나가다보면... 언젠가.. 모두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난 믿는다.

모두 건강하고, 모두가 가지고 있던 꿈.. 이루길 바래.. ^^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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