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강의를 끝냈고, 마지막 구경을 했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의외로 학생들이 2과목의 강의를 맘에 들어 해줘서..
교수님들께 그리고 총장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던 보름간의 시간..
고마웠던 사람들..

난 크리스챤도 천주교 신자도 불교신자도 아니다.
특정한 종교를 믿는 건 아니지만.. 단지..
이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에게 항상 고마워 해야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전날 저녁부터 마지막날 아침까지 꼬박 11시간 30분동안.. 출석체크 및 개인개인의 프로젝트를 체크했다. 그리고 시험지 체점..
짧은 기간에 숙제를 너무 많이 냈었나보다. 각 과목당 4개의 프로젝트를 일일이 검사하기엔.. 45명이란 사람은 너무 많았다. ㅠ.ㅠ

성적을 내고 엑셀파일로 정리를 하고 나니 아침 9시 30분.. 휴..
앗! 10시까지 총장실로 오라고 했던 기억이 그제야 났다. 이런.

후다닥.. 챙겨서 교수님들께 빌렸던 물건들을 돌려드리고..
총장실에 심교수님과 들어갔다.

계절학기 수업이지만 학생들이 너무 즐거워 해줬다고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장을 주셨다. 어색한 분위기속에 이런 저런 말을 나누고 짐을 정리했다.

이곳에 들어온지 보름 남짓.. 많은 일이 있었다.
방을 정리하고 이희철 교수님을 만나서 공항으로 갈 채비를 했다.

홀랑과 니얌이.. 수업이 없다며 공항으로 떠나는 날 배웅해줬다.
정이 들어서 떠나는게 너무 서운했지만,... 오히려 난 이런 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항상 기뻐도 즐거워도 서운해도 슬퍼도.. 약간 서늘한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나.. 내 마음과 달리 표정엔 잘 들어나지 않는 나..

이런땐 어떤 표정을 지어줘야할까? 고민 끝에..
웃어주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웃으면서 즐겁게 인사를 한뒤..

손을 흔들고 공항으로 향했다.

아.. 이제 이 추위와도 이별이구나 싶은 마음에 조금은 서운한 마음마저 들었다. 모두.. 잘 지낼테지?

홀랑이랑 첸드마 말대로..
언젠가 시간이나면 제일 먼저 여행가고 싶은.. 가장 즐거웠던 곳으로 내 기억속에 남아있지 싶다. 영원히..

아참.. 니얌이 준 선물.. 너무 고마웠다. 잘 쓸께요~ ^^;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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