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간만의 블로그 포스팅이라... 
몸들 바를 모르겠... 죄송.. ㅡ.ㅡㅋ

거의 한달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네요.. 
사실 오늘 올릴 포스팅도 지난달에 찍어놓고는... 올려야지 마음만 먹고... 
놀다보니... 어느새 한달이 훌쩍..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잡다한 이야기는 나중에 한보따리 풀도록 하고... 
오늘은 미뤄뒀던 요리 포스팅 하나... 할께요... 

때는 바야흐로... 
찜 통같은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의 어느 날... 
제가 좋아하는 분께서... 입맛이 없다고 하셔서... 
뭔가 영양가가 있는 맛있는 걸 선물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사랑은 갈비찜을 타고.. 응? ㅡ.ㅡㅋ )

물론 사 먹을 수도 있지만... ( 사실 이게 더 실패확률도 낮고, 편해요.. ㅠ.ㅠ 하지만, 남자는 한방.. ㅡ.ㅡㅋ )
맛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안전한 음식을 직접 제 손으로 해드리는 게...  
( 사실, 남자가 직접 해드리는 음식이 생명에 치명적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ㅡ.ㅡㅋ )
임펙트가 더 강할 거 같아서.. 직접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한번쯤 갈비찜 해보고 싶었어요. )

네... 마트에 가서 1kg 조금 넘는 양의 갈비를 샀습니다. ( 국산 입니다. ㅡ.ㅡㅋ )
그리고 고기의 핏물을 빼기 위해서 갈비를 물에 담가뒀습니다. 
( 분명히 핏물빼는 사진이랑 다 만들고 난 갈비 사진을 찍어뒀는데.. 없어진 건 왜일가요? ㅡ.ㅡㅋ )

30분 정도 담궈두고 핏물을 뺐습니다. 
그리고 물 10컵을 붓고, 5분간 삶았습니다. 
삶은 뒤에 물은 버리고... 

다시 물 10컵과 파, 마늘, 양파, 후추를 넣고 50분 정도 삶았습니다. 


보글 보글 삶았습니다. 
그리고 갈비를 건져내고, 우려낸 물은 따로 담아뒀습니다. 

그리고 야채를 준비했습니다. 
당근, 감자, 생밤, 버섯....

그리고 양념장도 준비합니다. ( 양념장은 나물이네 레시피를 참조했습니다. 마음의 스승 나물이님.. 앨런튜링 다음으로 존경해요.. ㅡ.ㅡㅋ )
진간장(1/2컵), 설탕(1/4컵), 물엿(1), 맛술(3), 매실액기스(2), 갈아낸 양파(3), 다진파(2), 다진 마늘(1), 후추가루(0.5)...


이 양념장과 야채, 돼지 갈비를 빈 냄비에 넣고 버무려 줍니다. 
버무려 놓고 10분정도 간이 베이게 두다가....

아까 따로 놔뒀던 우려낸 물 3컵을 붓고, 20분 정도 끓여줍니다. 


잘 끓었으면, 이제 고추와 참기름, 깨를 조금 뿌리고 마무리... 하면 완성됩니다. 
이걸 깔끔하게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 ^^

네네... 오래간만에 하는 혼자 사는 남자의 요리였습니다. 
비록 맛은 파는 음식 맛을 못 쫓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 조미료의 신비한 맛은 따라갈 수가 없어.. ㅡ.ㅡㅋ )

하지만, 직접 만들었을 때의 쾌감과 정성은 파는 음식과 비교할 수 없는 뭔가를 가지고 있.... 다고.... 
스스로 위안을 했습니다. ㅡ.ㅡㅋ

네... 이렇게 더운 여름에 시원한 팥빙수도 좋고, 아이스크림도 좋지만..
몸 생각해서 이렇게 입맛도 돋우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는 갈비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정성스러운 갈비찜을 선물하면... 맞을까요? ㅡ.ㅡㅋ

뭐 그런걸 떠나서... 혼자사는 우리는... 가족이 이미 외면하고 있으니.. ㅡ.ㅡㅋ
아프면 서러우니까... 잘 챙겨먹어야 해요.. ㅠ.ㅠ

다음엔... 좀 더 이쁜 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더운 여름 맛난 음식 많이 챙겨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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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요즘 유행하는 찜닭도 맛있지만...
전 닭도리탕이 더 좋더라구요... 

달짝 지근한 고추장 양념... 맛있는 감자.. 
야들야들한 닭고기... 

그런데 항상 이런 닭요리의 불만은... 가슴살.. ㅡ.ㅡ;;;
날개랑 다리처럼 맛있는 부위만 먹고 싶단 말이다.. ㅡ.ㅡ;;;

네... 마트에 가니 요즘은 날개만 따로 팔더군요.. 
그래서 닭날개(630g)를 사왔습니다. 

자, 그럼 이제 만들어야죠...
닭도리탕에서 중요한 건 역시나... 양념 아니겠습니까...

양념장부터 만들어야죠...
재료는 고추장(4), 간장(2), 매실액기스(2), 설탕(1), 다진마늘(0.5), 고추가루(2), 후추가루, 참기름...
네.. 전 조금 달게 했습니다.

전 아직 어려서인지.. 살짝 달짝 지근한 양념장이 좋더라구요...
물론 너무 달기만 하면 물릴테니까...
조릴때... 청양고추 넣어서 매콤한 맛도 추가해줄꺼에요..


네... 양념장이 완성되었습니다. 다진 생강이나 다진 파가 있으시면 그것도 넣으세요..
혼자 사는 남자에게 그런 건 없습니다. ㅡ.ㅡ;;;
요리는 있는 걸 활용해서 하는 거죠.. 생존 수단이니까. ㅡ.ㅡㅋ

자, 이제 닭을 손질해주세요...
뭐 파는 날개만 사와서.. 그냥 씻어줬어요...

그리고 야채... 양파, 감자, 당근을 깍둑 썰어서...
전골 냄비 바닥에 깔아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닭을 올려주세요....


자... 준비됐으면...
이제 우리가 만든 양념장을 투하~~~


양념을 싹 뿌려줬으면... 이제...
물을 자작하게 부어줘야죠...
 

좀 많이 부은거 같기도 하고... 뭐... 많이 부으면 더 쫄이면 되니까. ㅎㅎㅎ
이렇게 쎈풀에 팍~~ 졸여줍니다.

보글보글 끍기 시작하면, 한 번 휘~~ 저어서...
양념을 골고루 섞어주시고... 청양고추 투하~

중약불로 보글보글 쫄여주세요...


보글 보글...
그러면... 남자의 닭도리탕... 완성.. 
 

이게 완성된 닭도리탕...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이랑은 판이하게 다르군요.. ㅡ.ㅡ;;
고추장이랑 매실액기스 때문에 달짝 지근한 맛이 강해요..
그런데 먹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매운맛에 콧물이 쭉~ 땀이 찍~ ㅡ.ㅡㅋ
청양고추 넣길 잘했네요.. 단맛과 매운맛이 잘 조화된 거 같아요..

단게 싫으시면.. 고추장을 적게 넣고 고추가루 많이 넣고 매실액기스는 안 넣으시면...
괜찮아요.. 양념장 만드신 후 반드시 양념장은 맛보시고.. 자신이 원하는 맛인지 체크해주세요. 

선물로 만들어 드렸는데...
드신 분께서.. 달달하고 매콤한 떡볶이 양념 같데요 ㅡ.ㅡ;;;
닭보다 양념을 더 맘에 들어하시면서 거기에 밥 비벼드시더라는.. ㅡ.ㅡㅋ

거기다.. 닭날개만 있어서 그런지...
퍽퍽한 닭가슴살을 안먹어도 된다는 마음에... 오히려 맛나고 기분 좋더라구요.. ㅎ

자, 닭도리탕...
제가 만드는데 성공했으니..
대한민국 남성이면 누구나 할 수 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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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있을 때....
( 네.. 키도 작고, 비실비실하고, 기집애같고.. 입대 당시 몸무게도 48kg였지만... 이래뵈도 현역 출신의... 예비역 공군병장입니다. ㅡ.ㅡㅋ )

부대 사람들이 가장 싫어했던 메뉴가...
바로 꽁치찌개.. ㅡ.ㅡ;;

공포의 꽁치찌개가 나오는 날이면.. 모두 덜덜덜... ㅡ.ㅡ;;
그날은 전부 식사를 거부하고... 라면으로 연명하는 날...
그나마 찌개 외에 다른 반찬이 맛있다면... 참기름 두른 고추장과 그 반찬으로 한끼 식사를..
했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난 그게 왜 그렇게 맛있던지... ㅡ.ㅡ;;;

사실 난 생선 중에 꽁치를 가장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특히 통조림 꽁치는 뼈 채로 먹을 수 있기에.. 너무 너무 사랑한다.
중금속이 들어있으니.. 내부 녹이 어쩌니...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럴땐 항상... 사실 밖에서 파는 음식은 것보다 더 더러워...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어쨌든 난 그 꽁치찌개가 너무 좋아서...
그날은 밥을 2그릇 먹던 날.. ㅡ.ㅡ;;;
( 참고로 4그릇 먹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은 오징어 젓갈 나오는 날.. ㅡ.ㅡㅋ )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무를 하나 샀다... 꽁치 조림이나 할까 하는 생각에....

그런데... 집에 와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지난 번에 사다 놓은 갓김치가 꽁꽁 얼어있었다... 
응????? ㅡ.ㅡ;;

그렇다.. 냉장고가 맛이 갔다... 
얼마 전부터 냉장실에 넣은 음식이 얼어버린다... ㅠ.ㅠ
새로 사야하나?? 요즘 가난한데... ㅠ.ㅠ

어쨌든... 갓김치를 꺼냈다. 
갓김치, 꽁치 통조림, 된장, 다신물...
그래.. 이거다...

이제는 예비군 훈련조차도 끝나버릴 정도로 군대 갔다온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각설하고... 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다가.. 만들어보자..
훗.. 이건 현역만이 할 수 있다... 왜냐구? 이건 그 거지 같은 맛을 본 자만이 만들 수 있기에.. 응? ㅡ.ㅡㅋ
당시 군대 있을때 꽁치찌개가 맛이 없었던 것은 너무 비려서 였다.

이건 꽁치 통조림의 기름을 전부 사용하면서... 
그 기름을 잡아줄 다른 양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김치와 된장, 다진 마늘로 이 비린 맛을 잡아 준다.

특히, 포인트는 된장...
된장은 꽁치의 비린 향과, 느끼한 기름 맛을 없애준다.

우선 김치를 냄비에 넣고 살짝 볶아준다.
( 전 어쩔 수 없이 남아도는 갓김치 썼지만, 푹 쉬어버린 쉰 김치가 최고 일거 같아요.. )


볶았으면... 꽁치 통조림을 개봉한다.
솔직하게 오픈 업? 응? ㅡ.ㅡㅋ


그리고 그 적당량의 꽁치 통조림 기름과 다진 마늘을 볶은 김치에다 넣고...
졸여준다.


적당히 졸이다가...
꽁치 투하!~~~


아... 징그러울 정도다.. ㅡ.ㅡ;;;
보기는 저렇게 흉물스럽지만... 맛은 끝내준다... 특히 고압에 먹을 수 있게 변해버린 뼈는 특히 최고...

그리고 이제... 다신 물을 붓고 된장을 반스푼 정도 넣어준다.
이게 전부다... 이렇게 간단하다...


이제 할 일은 보글보글 끓여주면 된다.
김치가 축축 늘여질 정도로 푹 끓여준다.

너무 졸이면 짤 수도 있으니까... 적절히 간을 보고 졸여준다.


그렇게 해서 꽁치 김치찌개 완성...
캬~~ 야들 야들한 뼈 채로 먹는 이 꽁치의 맛하며...
푹 익어버린 김치... 그리고 얼큰한 이 국물까지...
어느 하나 버릴게 없다.

자취하는 남자도 할 수 있는... 정말 간단한 요리... 꽁치 김치찌개..
군 생활의 추억을 되새기며....

오늘 저녁은 꽁치 김치찌개로~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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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음이 허하고 기분이 안 좋은게... 음...
전 외로움을 잘 타나봐요.. ㅡ.ㅡ;;;

외로운 더운 오후엔... 시원한 오이냉국이 최고인 거 같아요..

오이냉국은 정말 간단해요..
오이를 채썰고... 미역을 불리고...
만약 생미역이라면 데쳐서 쓰면 되고...

국물은 그냥 물쓰는 것보다는..
다시 국물 내서... 식혀서 쓰면 더 맛나요...

그리고 양파도 썰고...
식힌 다시 국물에.. 양파와 오이.. 미역을 넣고.. 파 약간 썰어넣고... 
고추가루, 참기름을 넣고...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하면..
완성...


여름엔 시원한 오이 냉국도 좋죠?
외로운 한 여름엔.. 오이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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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니까...
잠도 많이 오고... 괜히 피곤하고...
온 몸이 찌뿌둥....하네요...

이럴때일수록... 잘 챙겨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장을 봤습니다.

그런데... 오리로스를 세일하더군요...
그래서 오리로스를 1kg 샀습니다.

그냥 구워먹으려고 하다가.... 주물럭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일단 재료가 많이 없으니까...

적당히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저처럼 냉동 오리로스를 샀으면 밖에 꺼내놓고 해동시켜서 준비합니다.

간장, 매실액기스, 설탕, 다진마늘, 고추장, 된장, 버섯, 고추, 깻잎, 카레가루로 양념을 해서..
주물럭 주물럭 한 뒤... 1시간정도 숙성을 시켰습니다.

양념의 양은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인 즉...
제가 양념을 맘대로 막 넣어서... 얼마나 넣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
그냥 적당히 넣고 대충 간보고 덜 달면 설탕 좀 더 넣고 뭐 이런식.. ㅡ.ㅡㅋ

근데 전 고추장 많이 넣으면 매울까봐... 좀 적게 넣었어요...
고추장과 된장 비율이 3:1 정도는 되야 되는 것 같습니다. 전 2:1 정도 넣었는데 고추장이 좀 부족한 느낌이더군요.

냉동 고기를 사용하면... 해동되고 양념을 섞어주면 물기가 생길텐데...
이 물기는 버려주세요...

우선 양념을 하면 아래 사진처럼 됩니다.


제법 괜찮아보이나요???
얼렁뚱땅 만든 것치고는 비교적 정상적인 모양...


자, 이제 후라이팬에 올렸습니다.
아... 집에 만약에 양파가 있으시면 양파는 꼭 넣어주세요...
다져 넣으셔도 되고... 적당히 썰어서 넣어주셔도 됩니다.
전 없어서 안 넣었어요.. ㅡ.ㅡ;;;
대신 깻잎 썰어서 넣어주고... 이게 양파라고 혼자 최면을 걸었다는.. ㅡ.ㅡㅋ


보글보글... 올려놓고... 만화보다가... 좀 늦게 내렸네요.. ㅡ.ㅡㅋ
근데 해동되면서 나온 물기가 좀 있어서인지.. 안 탔더군요.. ㅡ.ㅡ;;;


접시에 살짝 담아봤습니다. 먹음직한가요?
사이사이에 있는 떡볶이 떡같은 저건.... 버섯이에요. ^^;
흐~ 대충 양념한거 치고는 먹을만해요...
근데 그냥 이대로 밥이랑 먹으면 심심하잖아요... ㅠ.ㅠ

그래서 후다닥 뛰어가서 깻잎 사왔어요..


이렇게 밥 먹으면 되요... 냠...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배고프니 엄청 맛나네요.. ㅠ.ㅠ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고기와 깻잎이 있으니.. 쌈 싸먹어야죠~


깻잎 위에 밥, 오리고기, 풋고추, 쌈장 올려서... 냠~~
ㅎㅎㅎ 맛나요...

저만 먹을 수 없으니...


한 잎 하세요...
이번엔 오리고기, 버섯, 밥, 풋고추, 쌈장, 갓김치...
이렇게 해서 한입 더...

오래간만에 뭔가 해먹었네요..

후식은 참다래 사와서 먹었어요...
거기다... 후식에 후식으로.. 떠 먹는 요구르트...
거기에 베지밀.. ㅡ.ㅡㅋ

나 요즘 왜 이렇게 많이 먹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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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따뜻해졌긴 한데...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많이 쌀쌀한 거 같습니다..

오늘도 멍 때리고 있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가버렸...
저녁이되자.. 후다닥 정리해서 도망치듯이 집에 왔습니다.

" やっぱり家が最高 " 이랄까요? ㅡ.ㅡㅋ

몇 일뒤면 전문연구요원 시험을 치는 후배랑 같이 왔습니다.
오는 길에.. 북문 횡단보도에서 찹쌀떡을 파는 할머니가 계시네요. ^^;
하나 먹고 싶어서...
제꺼 한 봉지랑 후배 한봉지 이렇게 샀습니다.
사주고 보니... 시험 잘 치라는 의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

집에 들어와서, 장보러 나가야하는데 갑자기 귀찮고 졸려서 잠시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배가 너무 고파서...

찹쌀떡부터 먹었죠... 우걱우걱..
다 먹어버리겠다~~~

사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약간 기분 별로인 일이 있어서...
기운이 빠졌었는데...
찹쌀떡 먹으니... 기운이 조금씩 나는 군요..


기분이 별로인지라... 그냥 궁상맞게 먹으면 안되겠단 생각에 접시에 담아서 먹었습니다. ㅡ.ㅡㅋ
차린 기운으로... 장보러 갔습니다.

평소 잘 안가던 오거리까지 갔는데...
한 번도 못가봤던 고기 전문점이 있네요..

수입육 전문점이었는데... 미국산 소고기도 파는 듯... ㅡ.ㅡ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 소고기 그닥 안 좋아해서...
돼지고기 생목살 1근 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청양고추도 한봉지 샀구요..
고구마도 한 봉지...

그리고 접시도 몇 개 샀습니다.
생선접시랑 사각 접시가 없어서... 사야지 사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본 김에 샀습니다.

그리고 들어와서 ... 밀린 설겆이 후...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요즘 너무 게을러져 버려서..
매일 어머니가 챙겨주신 반찬을... 반찬통 채로 꺼내서... 밥만 해서 먹었습니다. ㅠ.ㅠ
먹고 나도 배는 부르지만..

뭔가 음식을 먹은 게 아니라... 단순히 한 끼를 때운 듯한 그 느낌...
예전에 매일 밥을 먹는 시간은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어야 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아니 오늘만이라도 ....
자취생... 그것도...비록 남자지만....
깔끔하게 챙겨 먹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저녁을 제대로 차렸습니다.

사온 생목살을 살짝 굽고, 그저께 홈+에서 샀던 두부와 청량고추로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
그리고 사온 접시에 정성껏 담고... 나머지 반찬들도 접시에 조금씩 덜어놨습니다.
마지막으로 갓 지은 밥까지...

이걸로 자취생의 저녁이 완성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조금 깔끔하네요.


맛있어 보이나요?
전 원래 제가 만든 음식은 사랑하는지라... ㅡ.ㅡ;;;
맛있었습니다만.. ( 제가 만든 건 남기지 않고 다 먹습니다. ㅡ.ㅡㅋ )
ㅋㅋ

꺼내 놓은 반찬은 어머니가 해주신 달짝지근한 연근조림과, 고소한 콩나물, 단무지 절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만든 쥐포..
그리고...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만 만드시는.. 외할머니의 갓김치 입니다.
여수에서 사온 갓을 가지고 담으셨는데.. 맛이.. 죽여줍니다. >.<
외할머니 음식은 다 좋다는... ㅡ.ㅡㅋ

나름 신경써서 차렸습니다.
이제... 모 형님 말씀대로... 여자만 구하면 되겠... ㅡ.ㅡㅋ

차려 놓고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어벼렸습니다.
아, 남김 없이 다 먹었더니.. 배가 부르네요.. ㅠ.ㅠ

그래도... 후식은.. 먹어야...
그저께 사다둔 오렌지... 냠~~


음~~ 이제 살 것 같네요..
맛있게 음식 먹고 났더니... 처졌던 기분도 다시 업되고...
살 것 같네요...

사실 저녁에.. 술을 먹을까... 밥을 제대로 차려 먹을까 고민했거든요.
역시... 밥이 최고군요. ^^;

혼자 지지리 궁상인 자취생의 저녁...
그래도 맛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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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별 다른 요리를 안했습니다.

반찬 조금 사다두고, 어머니께서 주신 김치와 몇가지 반찬...
이것만 해도 먹을 거 많더라구요...

그래서 밥만 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엄청 편하군요 ㅡ.ㅡ;;;
매 끼니때마다... 이것 저것 안 만들어도 되고 ㅡ.ㅡ;;

거기다 밥은 요즘 전기 밥솥에 해먹었더니...
할게 없어요 ㅡ.ㅡㅋ

그러던 중... 그저께 쌀이 떨어져서...
홈+ 에 갔습니다.

쌀 파는 곳에 갔습니다.
사실 쌀은 혼자 먹는 거기 때문에... 4kg 정도만 샀습니다.
그리고 그다지... 특정 지역의 쌀을 선호한다 이런건 아니기에...
매번 즉석도정한 쌀을 사고 있습니다.

예전에 어머니께 듣기로... 쌀은 최근에 도정한게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도정한 녀석을 사 왔습니다.

쌀 파는 곳에 담당 아주머니가 계시더군요.
친절하게 쌀을 설명해주십니다.
아주머니 역시 오늘 도정한 쌀을 권하시는군요.

그리고, 옆에 진열된 잡곡...
사실 전 쌀밥을 좋아하긴 하는데...
요즘 ... 잡곡밥이 좋다고 하기도 하고... 해서...
잡곡을 사기로 했다.
혼합곡을 사려고 했는데... 뭐 혼합 10곡부터 시작해서..
현미, 흑미, 등등.. 뭐 왜이렇게 많은지...

그때 아주머니 다가오셔서 설명해주십니다.
사실 혼합 12곡을 골랐는데...
아주머니께서.. 그거 사서 먹는 것도 좋지만...
흑미와 압맥을 조금 같이 넣어서 먹는게... 밥맛이 좋다고 하시는군요. 

아주머니께서도 집에서 그렇게 드신다고 하셔서...
흑미와 압맥으로 골랐습니다.

(출처: 홈플러스 인터넷점)


(출처: 홈플러스 인터넷점)


사실...  고향집에 가면.. 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한 잡곡밥만 먹기에..
개인적으로 잡곡밥 별로 안 좋하기에.. 무리 없는 걸로 먹고 싶었어요.
거기에 딱 맞다고 하셔서 구입!

친절하게.. 흑미 너무 많이 넣지 말라고 충고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흑미는 벌레가 잘 생기니까... 보관을 잘하라고 당부의 말씀까지...

여튼, 집에와서 밥을 해봤습니다.
일반미(3인분) + 흑미(1줌반) + 압맥(2줌)...

흑미와 일반미는 다 아실테고...
압맥...

전 '압맥' 처음 들어봤는데...
검색해보니 보리쌀을 적당한 수분과 열을 주면서 납작하게 누른 게... 압맥이라고 합니다.

이 압맥은 보리쌀에 비해서 크기가 작아서 먹기가 쉽고,
부드러워서 소화가 비교적 잘 된다고 하네요.

자,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보니...


음... 사실은 사진을 밥하고 바로 안찍고..
먹다가 찍어서.. ㅡ.ㅡ;;;

근데 밥맛은 꽤 좋습니다...
여러가지를 넣은 다른 잡곡밥처럼 부담스럽지도 않은 것 같고...
그냥 흰 쌀밥보다 영양도.. 맛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젠 여러가지 잡곡사서 잡곡밥 해먹어보는 건 어떨까???
항상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자취생에겐 이만한 게 없을 거 같은데...

그냥 흰쌀밥은 영양분이 거의 없다. 단순히 탄수화물과 수분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조금만 다른 잡곡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더 나은 영양식을 할 수 있다니...
밥이 보약이란 말이.. 바로 이거 아닐까요?

음.. 오늘 포스팅은 그다지 맛있어보이거나.. 하는 건 아니니까...
추가로... 밥 먹은 뒤.. 후식으로 딸기 사진 추가..

사온 딸기를 물에 깨끗히 씻어두고...


물기를 털어준 뒤에.. 냠냠~~~


아.. 밥 2그릇이나 먹고.. 딸기먹으니.. 배 터질 지경...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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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박 어묵 된장찌게 입니다. 
가장 부담없고, 가장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 된장찌게..

간단하게 밥 차릴때... 된장찌게 만한게 없죠.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영양도 만점... 
거기다 비싼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항상...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어마마마께서는...
된장찌게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주셨습니다. ㅡ.ㅡㅋ

사실, 그냥 민밋한 된장찌게 맛이 없잖아요??
된장찌게란게..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고 가는 식당마다... 다 다릅니다. 

역시나..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 있는 재료로.. 맛을 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전.. 된장찌게엔 역시 호박이라고 생각하기에... 
호박 어묵 된장찌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호박만 넣으면 너무 썰렁하니까.. 어묵이 찬조출연...

재료 : 어묵, 호박, 국물용 멸치, 다시다, 청양고추, 고구마(or 감자), 고추가루, 된장, 간장 
( 된장찌게엔 두부가 필수인데... 매일 밥을 해먹진 못해서 보관이 용이하지 못한 두부는 집 냉장고에 비치해두지 않아서... 없습니다. ㅠ.ㅠ )

재료는 이만하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우선 뚝배기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다시마와 국물용 멸치를 넣고 국물을 우려냅니다. 
( 귀찮으시면 멸치 다시다 넣으셔도 되요... 다만, 전 국물 우려낸 멸치 저거 먹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ㅡ.ㅡ;; 일석이조랄까욤..ㅋ )


그동안 후라이팬에 살짝 포도씨유를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썰은 어묵을 볶습니다. 
적당히 먹기 좋을 정도로 볶으면 되요...
( 사진에 기름기가 살짝 떠 있는 이유는 후라이팬에 어묵 볶기가 귀찮아서 뚝배기에다 바로 볶아서 그래요.. ㅡ.ㅡㅋ )

그리고 호박, 청양고추, 고구마를 썰어둡니다. 
두부가 있으면 두부도 썰어주세요... 두부... ㅠ.ㅠ

적당히 멸치 다신 국물이 울어났으면...
된장을 퍼서... 살살 녹입니다. 

된장이 잘 퍼졌으면, 호박, 두부, 어묵 먼저 넣어주시고... 
조금 끓인 뒤에 청양고추와 고구마도 넣어줍니다. 


감자의 경우 단단해서 끓인 후에도 모양유지가 용의하지만... 
고구마의 경우 너무 일찍 넣어버리면 흐물흐물 풀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고구마를 조금 늦게 넣어서 너무 흐물거리지 않게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렇게 폴폴 끓여줍니다. 
슬슬 맛있는 냄새가 나고, 청양고추의 매운 향이 진동을 할겁니다. 
그때 국간장 한 숟갈.. 살짝... 

그리고 고추가루를 취향에 맞게 조금만 넣어줍니다. 
고추가루는 취향에 따라 매콤 얼큰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만 넣어주면 될 거 같아요.
전 매운거 별로 안좋아해서 정말 눈꼽만치만 넣었어요..


마지막으로 팔팔 끓여주시면 완성입니다. 
무진장 간단하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준비할 것도 없는 훌륭한 반찬 같습니다. 
영양이 부족한 자취생에겐 이것만한게 없죠..

아, 그리고 하나 더...
나물이 홈페이지에서 본 건데... 원래 된장찌게엔 마늘을 넣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된장의 맛과 마늘의 맛이 서로를 상쇄시킨다고 하네요..

저도 지난 번까지 된장찌게 끓일 땐 조금 넣었는데... 된장찌게 맛이 죽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그냥 단순한 느낌만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마늘 넣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관계없이 넣어드신다고 합니다. 
전 된장찌게엔 아닌거 같아서 뺐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끓인 뒤에 국간장 넣을 즈음에..
다진 마늘 조금 넣어주면 됩니다. 

된장찌게.. 너무 소박하고 간단한 음식이라 그런지... 
싫어하시는 분들도 가끔 있으시던데...

전 개인적으로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이 생각나서 좋더라구요. ^^

어쨌든 이번엔 된장찌게...
담엔 뭐해먹죠? ㅡ.ㅡ;;

예전에 어머니께서 가르쳐 줄때... 
좀 정신차리고 배워둘껄 싶습니다. ^^;

다음엔 생존요리지만, 좀 더 멋지고 맛있는 요리 포스팅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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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요리 만화를 꼽으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

미스터 초밥왕, 요리왕 비룡, 식객, 따끈따끈 베이커리, 맛의 달인 .. 등을 꼽을지 모르겠다.

나 역시도 이 만화들 모두 최고의 요리만화란 걸 인정한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최고의 요리 만화를 꼽으라면...

난 아마도 나카지 유키의 "꿈의 궁전 피콜로"를 꼽을 것만 같다.

조리학원을 다니며, 레스토랑 피콜로에서 일하는 쿠보와 그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요리에 대한 열정을 다룬 만화라고 할까?

목숨을 건 치열한 승부도 피나는 수련도 없다...
그냥 맛있는 요리를 소개하는 수준이다...

단순 순정만화풍의 요리만화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이 베여있는 그런 만화다.
 
난 힘들어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 열정이 담긴 만화를 너무 좋아한다.
나 자신도 지칠때... 이런 만화를 보며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만화를 처음 본 것은 ...
아마 중학생때 였던 거 같다...
동생과 함께 이 만화를 보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케익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까..

가끔 사는 것에 지칠때...
가끔 일에 지칠때...
난 이런 만화를 본다...

다시금 왜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열심히 해아하는지.. 노력해야하는지... 그 답이 거기에 있기에...
난 이 만화를 다시 보는 건지도 모르겠다.


요리에 대한 열정과 수줍은 사랑이 묻어나는 이쁜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봐도 좋을 만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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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 남자도 할 수 있다!! " 컨셉의 레시피 그까이꺼..
세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 도전할 과제는 레몬 파운드 케익입니다.

사실 마들렌을 구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들렌 틀을 사러 대구역앞 삼원상사까지 갔었죠. 마들렌 12구 틀도 샀죠..
그런데.. 그런데.. ㅠ.ㅠ
제 오븐보다 틀이 크더라구요.. 아주 약간.. 안맞아요.. 그래서 이건 교환예정.. ㄷㄷ

그래서 관둘까 하다가.. 오래간만에 찾아온 여유이기에... 그냥 보낼 수 없어서..
토요일 밤에 홈+로 고고씽했습니다.

사실 마트가는 걸 무지 좋아라하는데.. 가서 혼자 두시간동안이나 두리번거렸다능.. ㅡ.ㅡ;;
적당히 필요한 재료를 몇가지 샀습니다.

잇힝~~ ^^

사실 요 몇일 바빠서 잠을 계속 제대로 못자서.. 일단 푹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수영갔다가 다시 또자고 ㅡ.ㅡ;;;
여튼 많이 자줬습니다. ( 이게 레몬 파운드 케익 만드는데 상당히 중요한 요소 입니다. ㅡ.ㅡㅋ )

이제 재료 준비를 해 봅시다.
다른 분들 레시피 보면 뭔가 상당한 재료 및 도구들을 갖춰두신 듯 하지만..

저는 자취하는 남자.. 여기엔.. 그런 거 없습니다. ㅡ.ㅡㅋ
그냥 쭉 그랬듯이.. 몸으로 떼우겠습니다. ㅡ.ㅡ;;;

우선 필요한 재료는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01

응?? ㅡ.ㅡㅋ
이거 먹고 일단 쉬고 만들려구요 ㅡ.ㅡㅋ
마트 갔다가.. 큼지막한 맥주가 보이길래 하나 사면서 안주거리 하나 샀습니다.
캬 ~ 맛있네요..
( 술친구는 요츠바양이랑 단보 입니다. ㅡ.ㅡㅋ )

진짜 재료를 알아봅시다.
( 레시피는 홈베이킹 스튜디오 IVY  카페에서 올라온 도로시님의 레시피와 마리님의 레시피 등을 참조했습니다. )

버터 100g
박력분 140g
옥수수전분 15g
설탕 75g
우유 1.5 큰술
레몬즙 2.5큰술
베이킹 파우더 4g
달걀 2개 ( 흰자와 노른자 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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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사실 참고했던 레시피랑 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왜냐면.. 계량컵이 없어서.. ㅡ.ㅡ;;
( 자취방에 그런게 없자나요 ㄷㄷ 걍 대충 숟가락이랑 종이컵 사용해서 했습니다. )

그리고 제 맘대로 약간의 튜닝을 했습니다.
혹.. 이거 보고 따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무모하신 분이 계신다면 살짝 말려드리고 싶습니다...
( 허가 없는 인체실험은 불법이라능.. ㅡ.ㅡㅋ )

자, 이제 시작해 봅시다~

우선 다른 재료들과 섞기 위해서 ... 버터를 오븐에 살짝 녹입니다.
( 버터는 차가운 날씨에 쉽게 경화되고 경화된 상태에서는 다른 재료와 섞이지 않기에 살짝 녹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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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녹인 따뜻한 버터입니다.
이거 뭐.. 재래식 화장실에 모아놓은 XX통의 XX같지만.. ㅡ.ㅡㅋ
순수한 버터입니다.

버터랑.. 설탕 절반정도, 그리고 달걀 노른자를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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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치 채셨나요?..
네.. 거품기 샀습니다. 숟가락으로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샀습니다.
( 전동 거품기 사고 싶었는데.. 어제 담보 질렀더니.. 돈이 없더군요 ㅡ.ㅡ;; )
만들면서 느꼈지만, 거품기라도 없었다면 만들다 변사체로 발견됐을지도 몰라요.. 팔 떨어져 나가서 ㅡ.ㅡㅋ

자.. 이제 믹싱해서 거품을 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손으로 하면 팔 빠진다. 죽을지도 모른다. 거품 안난다.. 등의 말이 있던데..
실제로 손으로 거품내 보니..
팔 빠질거 같아요 ㅡ.ㅡㅋ

케익 만드는 동영상 강좌를 하나 봤었는데 거품기는 금방이더구요..

하지만, 전.. 그냥 저었습니다.
요리는 정성.. 그깟 기계 녀석에게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힘껏 저었습니다.
열심히 저어서.. 정말 미친듯이 저으니.. 그깟 기계따위에게..
졌습니다. ㅡ.ㅡㅋ 기계님하 짱드셈..

기계만큼 되진 않는 거 같더군요.. 대충 비슷하긴 해도 ㅡ.ㅡㅋ
그래도 지난번에 숟가락으로 저을때 보다 120배쯤 효율이 좋아진 거 같았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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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더군요..
더 저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뻑뻑해집니다.
추워서 버터가 굳는건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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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해지길때.. 우유를 부어줬습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1큰술로 되어 있는데..  전 2큰술 넣었습니다.

원래 우유의 역할은 케익을 더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거라고..
만화책에서 봤습니다. ㅡ.ㅡㅋ

그래서 좀 더 부드러운 케익이 먹고 싶어서 우유를 더 넣었습니다.
( 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사실은 집에 꽤 많은 우유가 남았는데 유통기간이 내일까지라서 ㅡ.ㅡㅋ )

네 우유를 부어주니.. 뻑뻑한 건 사라지는데.. 뭔가 이상해집니다. 실수한거 아닌가 덜컥 겁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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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거겠죠? ㅡ.ㅡㅋ
꼭 괜찮은 걸루 만들고 말겁니다. 할머니의 이름을 걸고..
( 외할머니 식당하세요 ㅡ.ㅡㅋ 작은 음식점이지만 외할머니 음식 킹왕짱입니다. )

일단 이거면 충분하다고 레드썬! 해두고,
다른 그릇을 이용해서 아까 남은 달걀 흰자와 남아있던 설탕 전부를 넣고 거품을 내 줍니다.

이게 아까 버터 거품내는 것보다 더 미칠 노릇인데..
완전 생크림같은 거품이 나올때가지 저어줘야 합니다. ㅡ.ㅡㅋ
팔이 빠져서 안드로메다 가는 줄 알았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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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저으니.. 이렇게 변합니다.
더 저었습니다.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저었습니다.
한손으로 그릇을 잡고, 살짝! 소희가 어머나 할때의 볼에 가져다 덴 손처럼...
그릇에 한손을 가져다 데고, 다른 한손으로 채를 잡고 젓습니다.
( 왼손은 거들 뿐 ㅡ.ㅡ ㅋ )

저을때는 한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떠 내듯이 저어주면 거품이 좀 더 잘 일어납니다.

이렇게 미친듯이 젓고 있노라니...
이 놈의 인생... 뭐 별거 있다고 내가 이 짓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한 순간 입이 편하자고, 내가 이럴 필요까지 있나..
누구 만들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좋은 일요일에 내가 뭐하나.. 싶기도 하고..

온갖 잡념이.. 머리 속을 꽉 메울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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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이 녀석에서 조금 더 저어줬습니다.

< 저을때 주의 사항 >
저을 때는 한방향으로만 저어주세요.
그리고 거품을 잘 나게 하려면 달걀 흰자를 냉장고에 잠깐 보관해서 차갑게 해주세요.
이러면 더 거품이 잘 일어난다고, 오늘 본 동영상 강좌 ( 김영모 선생님의 치즈케익만들기 )에서 봤습니다.

여튼 거품 완성..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케익 만들기의 90%는 아마 이 거품 내기 였던거 같습니다.
( 거품을 제압하는 자! 케익을 제압한다!! ㅡ.ㅡㅋ )

이제 아까 만들어둔 버터 거품에...
흰자로 만든 거품을 1/3 정도만 넣어주고 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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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은 뒤에..

박력분, 옥수수전분,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섞어 줍니다.
박력분과 옥수수 전분, 베이킹 파우더 모두가 잘 혼합되게 천천히 확실히 저어줘야 합니다.
이 때 섞을때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떠 내듯이 섞어줘야.. 거품이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 레퍼런스는 김영모 선생님의 2002년 동영상 최고의 요리 입니다. ㅡ.ㅡ )

사실 원래 레시피에 옥수수전분은 없었습니다. 베이킹 파우더 양도 좀 더 많았구요.
제가 베이킹 파우더 많이 넣는게 시러서 좀 줄였고..

옥수수 전분은 그냥 빵보다 옥수수 빵이 원래 더 맛난거 같아서 조금 넣어줘 봤습니다.
사실 좀 더 넣으려고 했는데 그냥 약간 맛만 나도 좋겠다 싶어서 조금만 넣었습니다.

자 이제 잘 섞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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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섞어 졌다면...
다시 남은 흰자로 낸 거품을 전부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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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응어리져 있던 반죽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 섞으면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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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에 오늘의 주인공 레몬을 넣어줍니다.
원래는 레몬즙과 레몬을 자른 걸 넣어주던데..

자취방에 레몬이 어딧습니까? 전 빵 만들때 그런걸 넣는다는 소리도 첨 들었어요 ㅡ.ㅡㅋ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레몬즙을 두 배넘게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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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 됐습니다.
이제 파운드 틀에 부을 겁니다. 원래 파운드 틀에 기름종이 같은걸 깔고 해야하는데..
전 그런 종이도 없을 뿐더러 파운드 틀도 없어서 마트에서 종이 만들어진 파운드 틀을 사왔습니다. ㅡ.ㅡ;;

어차피 같은 종이니.. 안깔아도 되겠지 싶어서 걍 부었는데..
밑에 구멍이 있어서.. 오븐 받침을 그릴로 된거 쓰니 밑으로 계속 뚝뚝 흐르더군요. ㅡ.ㅡㅋ

그냥 시키는대로 종이 깔껄 그랬어요..ㅡ.ㅡㅋ
( 덕분에, 오븐으로 케익 굽던 도중에 그릴을 철판으로 바꿔주다가.. 손 살짝 데었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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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담았습니다.
잘 굽혀 나오길 기도하는.. 우리 요츠바 양과.. 단보... ㅡ.ㅡㅋ

일단 이번엔 케익인 관계로 약간이라도 숙성이란 걸 해보기로 했습니다.
( 레시피엔 없었지만, 만화책에선 다들 하더라구요 ㅡ.ㅡ )

보통 냉장으로 1시간이상 보관한다고 했지만..
전 그냥.. 20분만 ㅡ.ㅡㅋ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오븐을 예열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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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을 키고 응원하는 단보군과 요츠바양~
얘들 나름대로 맛나게 구워지길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오븐은 150도로 예열 후..
150도에서 30분 구워줬습니다.
( 위즈웰 오븐의 경우입니다. 일반 정상적인 오븐 일 경우 180도에서 25~30분이라고 합니다. )

굽는 동안 요츠바와 단보.. 그리고 나..
기념 촬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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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흘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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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굽힌거 같습니다.
완전 성공작인듯 합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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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각 가볍게 썰어봤습니다. 먹음직 합니다.
베이킹 파우더를 적게 넣어선지 그렇게 많이 부풀지는 않았지만.. 충분해 보입니다.

속이 옥수수 전분 덕분인지.. 샛노랗게.. 완전 병아리 색깔마냥 노랗게 익었습니다.
보기에 정말 이뻐요.. ㅠ.ㅠ

반쯤 썰어서.. 시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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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썰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 집에서 그릇이란 존재를 찾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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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서 한장 더~~
카메라론 그 샛노란 느낌을 캐취하기 어렵네요.. 꾸진 폰 카메라 ㄷㄷ

뭐 어찌됐든....먹어봐야 겠죠?..  맛이 중요한거니까요..

갓구운 케익이라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레몬향기가 듬뿍~~ ( 이 레몬향이 사람 미치게 합니다. ㄷㄷ )

01

자! 세팅 완료 입니다.
우유랑 먹어야겠습니다. ㄷㄷ
단보 녀석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군요.. ㄷㄷ

맛은.. 극강입니다. ㅠ.ㅠ
( 제가 만들고, 제가 맛있다고 하다니..ㅡ.ㅡ )

겉은 약간 바삭할 정도로 굽혔고.. 속은 치즈케익처럼 보들보들합니다.
( 아마 우유를 많이 넣어서 저렇게 된 거 같아요. )
거기다 먹을때 마다 살짝 살짝 전해져오는 옥수수 맛! 캬~~

빵 반절을 순식간에 먹어벼렸습니다. ㅠ.ㅠ
남은 반을 먹을려던 찰라...

지난 번 브라우니 만들고, 혼자 다 먹었다고 구박하던 사람들이 생각나서...
반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그거 뭐 남기냐 그럴지 모르겠지만.. 뭐.. ㅡ.ㅡ;;;
어쨌든...

원래 이렇게 손수 만든 케익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주는 게 최고겠죠?
만약에 제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해 준다면..

이쁜 포장지로 싸고, 종이 상자에 넣어서...
작은 편지와 함께.. 전해줄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럴 여자가 없다는...

그래서 그냥 연구실 후배를 주기로 했습니다.
들어온지 한달밖에 안되서 적응도 힘들텐데..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고..
착하게도 저랑 자주 놀아주고, 제 일처리도 잘 도와주고 해서..
남은거지만 이거라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ㅡ.ㅡㅋ
( 얘가 이거 먹고 죽는거 아닐지.. ㄷㄷ )

차갑게 하면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호일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다음에 집에 내려갈 때 두어개 구워서 가야겠습니다.
어머니랑 동생이 맛을 궁금해해서...ㄷㄷ

그리고 마지막 사진...
데인 손입니다. 정말 조금이고... 잘 보이지도 않지만.. 따끔거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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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친데가 데인 부위.. ㅠ.ㅠ

어쨌든 이렇게 레시피 그까이꺼도.. 세번째 음식을 소화했습니다.
언제나 이야기 하듯이..

이제 제가 만들었으니.. 파운드 케익도..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만드실 수 있을 듯 합니다.
but, 미필은 힘듭니다. ㅡ.ㅡㅋ

농담이고... 여튼...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즐겁게 베이킹했습니다.
구울때 진동하는 레몬과 빵의 향기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좀 더 맛있는 걸루 포스팅 하겠습니다.
레시피 그까이꺼.. 다음 시간에 ... 또... 무모한 도전을.. ㅡ.ㅡㅋ


P.S :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차게 해서 먹어봤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니 안에 들어간 버터 성분이 굳어서인지..속이 딱딱해져 버리더군요... 나름 찬게 맛나긴 한데... 어제 갓 만들어서 따뜻할 때보다 훨 못하더라는... 따뜻할때 먹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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