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동물 하나쯤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개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고양이를.. 어떤 사람은 물고기...
어떤 사람은 거북이... 어떤 사람은 이구아나... 어떤 사람은 햄스터... 어떤 사람은 토끼...
어떤 사람은 바다표범... 어떤 사람은 악어... 어떤 사람은 침팬치... 어떤 사람은 펭귄... 등등....

나 역시 좋아하는 동물이 있다...
어릴적엔 꽤 오랫동안 길렀던.. 바로 고양이...
약간... 뺀질거리고... 밤에 시끄럽긴 하지만... 괜찮은 녀석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어릴적 좋아했던 고양이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약간... 얍삽해보이기도하고 ㅡ.ㅡ;;;
뭐 물론 아직 좋아하긴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는 거다.

사실 좋아하던 고양이 만큼.. 싫어하는 동물이 있었다.. 바로 강아지... ㅡ.ㅡ;;;
정말 싫어했다... 미치도록...

사실 처음부터 싫어한건 아니다... 그 녀석을 만나기 전까지는....

유치원 다닐즈음... 외가에는 "뽀삐" 란 이름의 강아지가 있었다..
막내 외삼촌이 친동생처럼 아끼는 강아지였는데... 나랑은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 ㅡ.ㅡㅋ

조그만한 녀석이 어찌나 사나운지...
내가 문앞까지만 와도 이 녀석은 알아채고 멍멍 짓고... 난리도 아니다...

그리고 내가 문을 여는 동시에 날 향해 달려든다...
물론 내가 좋아서 달려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지만 않는다면 ㅡ.ㅡㅋ

이 녀석 머리속에서 나는 자기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했나보다...
어쨌든 이런 녀석이 나는 너무너무 싫었다... 물론 이 녀석도 내가 싫었던걸루 기억된다.

그래서 우린 서로를 많이 괴롭혔다. 멀리 떨어져서 이 녀석이 살고 있는 집에 돌을 던지기도 하고..
낮잠을 자는 이 녀석을 발로 차고 도망가기도 했다. 밟았던 기억도 있는거 같다. ㅡ.ㅡ;;

이 녀석 역시 날 괴롭혔다. 계속 되는 날 물려고 하는 시도와... 내 신발 강탈.. 영역표시... 위협.. 등등...

우리의 싸움은 끊임없이 계속 되었다.
하지만, 이상했던 게... 나 뿐이었다.. 이 녀석이 미워하던 사람도... 이 녀석을 미워하던 사람도...

그렇게 지내던 중... 이런저런 안좋은 일 때문에... 집을 처분해야하는 상황이 와서..
이 녀석도... 작은 외할아버지 댁으로 넘겨졌다...

처음엔 단순한 어린 마음에.. 그 녀석과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그런데 하루 이틀... 계속 그 녀석을 볼 수 없으니까.. 조금씩 걱정이 됐다..

그러다... 2년이 지난 뒤에 만난 그 녀석은... 역시나 똥개였는지... 덩치가 산만해져 있었다..
정말 작았는데... 더 이상 내가 대적할 수 없을만큼 커져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정말 이상했다...
정말 정말 싫었는데... 정말 많이 싫었는데...
그 녀석도 더이상 날 물려고 하지도 않았고.. 이빨을 드러내며 짓지도 않았다.
나 역시도 그 녀석이 더이상 싫지 않았다...

아마... 미운정이라도 들었던 걸까?

그렇게.. 이제 조금 친해져 볼만할때...
....


그 녀석이... 죽었다...



그렇게 미워했던 녀석인데.. 많이 슬펐던거 같다..
그때부터 였던 거 같다... 내가 개란 동물을 싫어하게 됐던 게...
더 이상... 개란 동물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것도...



오늘...  기분이 완전 엉망이었다... 그래서 맥주 한잔하러... 가게에 들렀다..
그 곳에... 강아지가 있었다.... 작고... 족보없는 똥개인 걸.. 개란 녀석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알 수가 있었다...

다가와서 물끄럼히... 쳐다보는 그 녀석을 보고 있자니....
어릴적 " 뽀삐 "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한마리 길러봤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아마... 쓸쓸한 탓일까?
몸도 마음도 지친 탓인지.... 그 녀석이 갑자기 떠오른다...





밑도 끝도 없는 얘기에 썰렁하니까..
짤방으로 무마를.... ㅡ.ㅡㅋ

짤방은...
건달샵.. http://www.gundalshop.com
건답샵 아닙니다. ㅡ.ㅡ;;;

타이틀바 -> 식사하셨습니까? 건달샵입니다. ㅡ.ㅡㅋ
더 웃기는 건 건달샵 공지..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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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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