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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그까이꺼] 엔지니어가 바라보는 스타트업 투자 - 자율주행 섹터 (2)
1년 1개월 전 자율주행과 관련된 비관적인 투자 전망을 올린 적이 있다. https://yotsuba.tistory.com/390 [투자 그까이꺼] 엔지니어가 바라보는 스타트업 투자 - 자율주행 섹터 #이 글은 철저히 개인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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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한국 상륙
이 부분은 별도로 다루려고 한다.
하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이미 테슬라 FSD가 양산된 자동차의 반자율주행 기능 중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내고 있다는 것은
이 업계 사람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다만 애써 이를 축소하려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국에서만 잘되는거야... 한국은 도로 상황이 다르고 신호 체계가 달라서 쉽지 않을꺼야...
라는 식으로 자위하며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 FSD가 드디어 한국에 들어왔다.
나 조차도 FSD가 한국에서는 본래 성능의 90% 선에서 머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들어오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FSD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왔고 생각보다 완벽하게 한국 상황에서 구현되었다.
FSD의 경우 2024년초 ver 12로 업데이트 되면서 풀 E2E 모델을 차량에 도입했다.
그때부터 도심의 성능이 급격히 좋아지고, 부드러워졌던 걸로 기억한다.
이미 이 시점부터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FSD를 경험해본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다.
이제 한국에도 FSD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니...
얼라어답터 성격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특성상 테슬라 판매는 고공행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델Y나 모델3에서 활성화 시켜줘야 가능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눈높이가 올라가면 더 이상 자율주행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게 된다.
그러면 엔지니어가 아닌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지식을 가진 벤처 캐피탈의 투자자들도...
투자에 조금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은 테슬라 FSD의 성능을 몰랐을까?
당연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어떤 기술을 개발하면 그 분야의 리서치는 필수이다.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의 개발 현황을 게을리 확인한 업체들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누구보다 테슬라 FSD 성능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분석하고 벤치마킹해서 개발하고 있었다.
최근 파장을 몰고 온 포x투닷의 송모 전대표를 보시라..
회사 그 자체가 한국판 테슬라를 지향하고 있었다.
마치 과거 나이든 일부 교수님들이 많이 행하던
해외 유명 연구 논문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국내 학회나 저널에 투고하던 행위와 같은거다.
해외에서는 현재 Lv 4 자율주행 업체들이 보여주던 수준 이상이 테슬라 FSD를 통해 판매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모르니, 본인들의 기술이 더 뛰어나고 앞서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형태다.
물론 내부 기술이 학술적으로 더 뛰어난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여지는 건 테슬라가 더 뛰어나다.
특히 멀티 카메라만 사용한 네트워크로는 테슬라가 세계1위임에 확실하다. 학술적으로도 양산 측면에서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창 창업을 시작하던 과거 7년전...
모 업체를 창업했던 대표가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양산차에 적용되어 양산되기 전까지...
그때까지 해당 기술 시연을 통해서 정부 투자금을 받아서 운영하다가 엑시트하면 된다고....
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고 예견하고 있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거 같다.
앞으로 스타트업들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
우선 단언컨데 벤처 캐피탈이나 대기업들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유는 그들의 기술력이 테슬라 FSD보다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슬라 FSD HW4.0보다 성능이 낮은 하드웨어로 자율주행 차량을 구성한
연구기관이나 스타트업들이 대다수다.
제어기 성능은 100% 더 낮을거고 카메라 성능은 유사하거나 높은 경우는 일부이고 대부분이 낮을거다.
특히 제작시기가 조금 된 차량 모델들은 더 심할 거라고 본다.
그래서 앞으로 투자가 막히고, 더 이상 특정 구간 시연을 통해서 보여주는 정도로 기술력 운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는 "테슬라 FSD보다 더 나은게 뭔가요?" 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들의 예상 대답은..
"테슬라 FSD는 Lv 2+로서 자율주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을 운전자가 져야 하지만 우리 시스템은 Lv 4로서 사고의 책임을 시스템이 짊어지는 구조로서... 어쩌고... 저쩌고..."
"테슬라 FSD는 카메라 only 시스템으로 눈비 등 악천후와 야간 상황에 취약하지만, 저희는 라이다 기반의 시스템으로 보다 정확한 인지를 통해서... 어쩌고.. 저쩌고..."
아마 이럴거다.
그나마 회사의 베이스가 학교이고, 그나마 박사급 연구자가 많은 곳이라면 네트워크 상의 강점이나, xAI같은 설명 가능한 모델에 중점을 두고 장점을 이야기하는 곳도 있겠지만, 테슬라가 그런 것들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 그 형태를 보면 이미 모두 완성되어 있다고 보는게 맞다.
즉, 더 이상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설 곳은 없을 거 같다.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살아 남을 유일한 방법은 피벗 혹은 특수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장 밖에 없는 거 같다.
청소차 자율주행, 제설차 자율주행, 자율주행 농기구 등 테슬라가 관심이 없는 곳...
아마 이런 암울한 예상이 너무 싫지만...
대다수의 업체가 쓰러질 것이다.
살아 남는 업체는 전무할 것으로 본다.
그나마 살아남아도 그것이 더 최악의 사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정말 조금이라도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빨리 빠져나오길 바란다.
차라리 그렇게 투자하고 싶다면... 테슬라 주식을 사라...
마치며...
처음 자율주행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신문 기사 때문이었다.
모 스타트업의 임원 인터뷰 기사...
마치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Lv 4 자율주행을 양산할 수 있으며
정부와 협업해서 그런 시장을 열어가겠다는 밝은 미래와 당찬 포부를 밝히는 업체 홍보 인터뷰였다.
그의 전문가적인 인터뷰를 보면서... 걱정스러웠다.
과거 그는 자율주행 관련 국토부 대관업무를 담당해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모 스타트업의 IPO 준비 기사...
몇 백억을 투자 받았고, 기술력을 통해 상장을 하려고 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몇백억은 푼돈이다.
벤츠나 도요타, 현대기아 등이 매년 수백억 ~ 수조를 쓰고도 자율주행 양산기술 확보를 못해서 난리다.
웨이모나 테슬라가 지금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 얼마를 쏟아부었는지 찾아보자.
사실 국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고만 고만하다.
과거부터 국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현주소를 알고 있었기에...
벤처 투자를 위한 실사를 가기도 했었기에...
이런 업체들의 이런 투자가 대박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이 너무 낮아 전문 투자가들은 괜찮지만... (돈이 많거나 자기돈이 아니니)
개인이 투자하는 경우의 피해를 우려했었다.
그래서 투자관련 글을 썼었다.
이제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 시점이 되었다.
아직도 아니야! 대한민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기적을 일궜어.
뛰어난 국내 자체 자율주행 기술이 숨어있고 짜잔하고 나타날거라는 기대는 버리자.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 삼성조차도 스마트폰 자체 OS조차 성공시키지 못했다.
SW 강국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SW 개발 파워가 우리나라는 높지 않은 수준이다.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분야는 어플리케이션 SW 분야다.
간단한 웹/앱서비스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가장 복잡한 SW가 게임 정도인거 같다.
나머지는 모두 HW기반의 제어 SW가 대다수다.
우리나라 대학교 연구실 중에서 시스템 SW 연구실이나 OS 관련 연구실이 있는가? 거의 전무하다.
(그나마 있던 곳들도 교수님들이 나이들면서 없어졌다.)
AI도 어플리케이션 관련된 부분이다.
기존에 공개된 논문을 바탕으로 개선하여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 뿐이다.
객관적인 우리에 대한 진단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후 그 부분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SW분야에서도 기초 연구에 대한 부분을 터부시한다.
당장 돈이되고 당장 상용화 가능한 그런 분야만 연구개발비가 몰린다.
그것이 우리가 당면한 문제다.
기초연구가 쌓여서 개발의 기반을 만들고 여기에서 고수준의 SW개발이 이뤄진다.
우리는 늘 기초를 우습게 여기고, 튼튼한 기초를 쌓는 사람을 미련하게 여긴다.
그래서 망하는 것이다.
최근 현x자동차에서 송xx 사장이 물러나면서 자율주행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앞다퉈 다뤄지고 있다.
그 역시도 이러한 기초가 다져지지 않은 우리의 SW 업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쉽게 보고...
제대로 된 개발보다는 기술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이 혹할 만한 큰 그림에만 집착한 결과는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기초에 충실한 사람이 대우받는 세상이 오길 기대하며...
※ 이 글은 아무것도 모르는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개인의 투자에 대한 의견, 편협한 관련 분야 식견을 나타내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경우 알려주시면 팩트 체크 후 수정 게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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