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겨울이라 추우니까... 
수영장은 잠시 쉬고... 
( 물론 수영장도... 온천물 넣어서 겨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지만... 그래도 추우니까.. 비수기 아니겠어요. )

스키장 리뷰를 할까 합니다. 

사실 전.... 스키장 몇 번 안 가봤습니다. 고작 휘팍만 4번 정도... 
그리고 보드.. 그런거 못 탑니다. 
저.. 운동 신경도 제로지만.. 균형감각은 더 형편이 없거든요....
그 흔한 스케이트도 못타는 걸요... 

스키는... 갔을 때 아는 선배들에게 잠깐 배우고... 몇번 뒹굴거리고... 
했더니.. A자로 간단히 턴하며... 일단 적당히 내려올 줄 아는 정도는 됩니다. 
그래도 정말.. 안습하죠... 

그런 제가 무슨 스키장 리뷰인가. 하시겠지만.. 
그냥 정보를 전해드리는 데는.. 그런 실력은 관계없잖아요 ^^

어느 날.. 제 자신을 돌아보니... 
개념은 없지만... 나이는 많이 먹었더라구요. 
슬슬 대부분의 친구들이 결혼하고 ... 애도 놓고... 
이제 예비군 훈련도 끝이나고 민방위 훈련에 참석해야하는... 그런 나이더라구요... 

이제 더 나이 먹으면 스노우 보드 같은 운동은 배우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사실 작년즈음부터 뼈마디가 쑤시고.. 군대에서 다친.. 무릎도 아파오고... 
비만 오면.. 삭신이 쑤시는데.. 거참.. 

그래서 용기를 내서 보드를 배우러 갔습니다. 
장소는 국가대표 스키장이라는 하이원으로 정했습니다. 

차가 없어서... 버스 타고 출발했습니다. 
하이원까지 가는 버스가..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그리고 몇몇 시에서 출발하더군요... 
대부분 여행사에서 운행을 하는데... 

가격대도 나름 괜찮습니다. 대구에서는 1일 왕복의 경우 25000원, 편도의 경우 20000원에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하이원 시즌권 소시자에게는 무료이구요. 
신한 하이원 카드를 가지고 계신다면... 50% 할인이 되더군요.. 

전 시즌권은 없기에.. 신한 하이원 카드로 할인 받고 갔습니다. 
버스는 새벽 4시 55분에 출발했습니다. 
그 전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4시간 이상 걸린다는 말에.. 밤새고 갔죠... ㅡ.ㅡㅋ

그런데 이건 뭐.. 휴게실에서 20분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8시 30분에 도착해주는 센스.. ㅡ.ㅡㅋ
정선까지 길이 새로 생겼다는 말도 있던데.. 어쨌든.. 
대구에서 정선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3시간 30분.. (휴게실 20분 휴식 포함)

도착해서 리프트권과 장비 교환권을 받았습니다. 
예약하고 돈 지불을 다 했었는데.. 예약 사항이 잘못되서 트러블이 좀 생겼지만... 
이럴줄 알고..  예약 확인증 다 프린트해서 들고 갔던 덕에..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리프트권은 신용카드로 30%정도 할인이 됩니다만.. 
이것 보다는 근처 렌탈샵이나 버스를 타고 갔던 관광회사를 통하면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장비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관광회사등을 통해서 단체 리프트권으로 구입하게 되면 50% 이상 할인된 금액에 구매가능했습니다. 
장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류는 이미 구비한 덕에 빌리진 않았습니다. 의류 역시 렌탈샵을 이용하면 1일에 만원 선에서 구매가능합니다.
숙박하는 리조트에서도 장비와 의류를 특별가로 대여하더군요. 

그리고 하나의 정보를 드리자면, 신한 하이원 카드 가지고 계시면 항상 오전 리프트는 무료(단 한번에 한해서.. 리프트 종일권 1장도 무료입니다.)입니다. 
또한 로비에서 특정 회사에서 신용카드를 만들고 있는데.. 
여기서 신용카드 만들어주면 리프트 종일권 1장 끊어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쨌든 잘 알아보시면.. 싼 가격에 리프트와 장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로비에 보면, 신발이나 짐을 넣어두는 동전 캐비넷이 존재합니다. 1000원짜리와 1500원 짜리 두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탈의실 가서 옷 갈아 입으시고, 장비 착용하시고 남은 짐을 캐비넷에 보관하고.. 
식사 먼저하러 갔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간터라.. 오후/야간으로 끊어놨더니.. 오전시간이 비네요.. 사실 이렇게 일찍 도착할 줄은 몰랐습니다. ㅡ.ㅡㅋ

숙소 근처에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밥은 비싸기도 했고.. 뭐 그냥 그렇네요. 
오후에 보드를 탔습니다. 

하이원은 리프트권 가지고 있으면 곤도라가 무료라서... 
추운 덜 떨고... 정상까지 올라 갔습니다. 

마운틴 탑에서.. 이제 보드 착용을 친구에게 배우고.... 
힐로 내려가라고 하더군요.. ㅡ.ㅡㅋ

캬.. 이거 뭐.. 착용하고 나니, 일어나는 것도 힘이 들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때굴때굴... 

거의 뭐 굴러서 내려왔네요.. 
반 밖에 안 내려왔는데... 1시간 30분이 흘렀습니다. ㅡ.ㅡㅋ
이번엔 리프트를 타고 다시 정상으로... 
주루룩 내려왔습니다. 1시간 30분만에 이번엔 밸리까지 내려왔습니다. 조금 내려오는 속력이 증가.. 

저녁시간이 되서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무릎이 쑤시는 걸 부여 잡고.. 쉬었습니다. 
밥은 가져간 고기를 양념에 절여두고... 

간단히 해결한 뒤... 
쉬다가.. 또 타러 갔습니다. 넘 늦게 가는 바람에 곤도라 마지막 시간껄 타고 .. 정상에 도착.. 
무슨 깡으로 올라간 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설 작업해야 한다고... 어서 내려가라고 압박을 주네요. 
다리도 아프고... 다급하니 안그래도 오늘 처음 배웠는데.. 안 내려가지는 군요.. 

몇번 구르고 쌩쇼하니... 
패트롤이 다가오더니... 썰매타라고 합니다. 

네... 구급용 썰매 탔습니다. 와.. 스키타고 끌어주는데 정말 빠르더군요.. 
고글 쓰고.. 신나게 내려왔습니다. 

너무 늦은 시각.. 이미 숙소 셔틀은 끊겼고... 
터덜터덜... 숙소까지 걸어갔습니다. 힘드네요... 

들어가서 가볍게 절여놨던 고기랑 밥 먹고.. 
술 한잔 하고 잤습니다. 

아침 늦게 체크아웃하고.. 짐을 보관해두고 또 탔습니다. 
에효.. 이제 제 몸이 말을 안 듣네요.. 

이쁜 아가씨고 뭐고.. 앞도 잘 안 보입니다. ㅡ.ㅡㅋ
그리고 보드복은 다들 화려하게 입어놔서 누가 여자고 누가 남잔지.. ㄷㄷㄷ
역시 수영장 만한 곳이 없네요... ㅠ.ㅠ

그렇게 굴러서 내려와서... 츄러스를 사 먹었습니다. 이거 꿀맛이네요.. 
몸이 상할 정도로 타고...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버스는 저녁 5시가 넘어서 출발... 
대구엔 역시.. 휴게실에서 20분 쉬었지만... 저녁 8시 40분경에 도착.. 
대구 칠곡에 들어왔을때는.. 8시였습니다. ㅡ.ㅡㅋ

돌아와서 결심했습니다. 
앞으론 당일로 가야겠다... ㅠ.ㅠ

돈도 돈이지만... 몸이.. ㅠ.ㅠ
당일 체력이군요... 

감질 맛나게 꼴랑 하루 타냐... 2, 3일은 타줘야지.. 생각하시는 분???
그 생각 고이 접어 가슴속에 파 묻으시고.. 

당일로 2번 다녀오세요... ㅡ.ㅡㅋ
하루 타고 나니.. 다음 날은 무릎이 떨리고.. 팔이 수전증 있는 거 마냥 떨리더군요... 

힐, 토.. 연습한 한참했더니.. 온 다리 근육이 끊어질거 같았습니다. 
함께 보드 타러 간 3명의 경과를 알려드리자면.. 

한 명은 무릎 주위 근육이 놀래서 한쪽 무릎이 펴지질 않아서.. 물리 치료 받고, 침맞고 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일주일 휴가 내내 집에서 쉬었고.. 온 무릎에 타박상.. ㅡ.ㅡㅋ

전... 보호대도 새로 사서 잘 착용한 탓에 타박상도 없었고.. 겁도 많아서 조금 덜 넘어지려고 애 쓴 탓도 있고... 
뭣보다.. 그래도 수영을 한 탓에 병아리 눈물 만큼의 회복력이 있는 건지.. 
이틀 정도 지나니.. 100% 회복 되네요.. 

S 턴배우다가.. 뒤로 넘어져서.. 뒷통수를 찧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이후로 머리가 어지럽고... 
목 주위 근육이 놀랐는지.. 목 주위가 너무 아팠는데.. 
수영 두번 다녀오니.. 다 풀리네요.. ㅡ.ㅡㅋ

저질 체력에 회복력 만큼은 일반인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창 보드 타기 좋은 겨울입니다. 

여행사나 보드 샵을 통해서 저렴하게 알아보시고 재미나게 다녀오세요. 
참고로... 이쁜 언니나.. 잘 생긴 오빠들은 못 여유도 없었고... 
다들 칭칭 싸메고 있어서 보이지도 않더라는.. ㅡ.ㅡㅋ
역시 수영장이 쵝오.. ㅡ.ㅡ;;;;


P.S : 다음 번엔 휘팍 다녀와서 후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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