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며...
우리나라의 제주도에 비할 수 있는 ... 휴양지 오키나와....
 
1월 11일 새벽 2시 20분... 동대구에서...
인천공항행 공항버스를 타고 ... 추운 날씨에 벌벌 떨면서 출발했습니다.

새벽 6시 40분... 인천 공항에 도착...
그제서야 깨달은 사실이 있었습니다... 발급받은 e-ticket을 책상위에 고히 모셔두고 왔네요...
하지만, 여권만 있으면 해당 항공사 안내 데스크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

짐을 붙이고 발권을 받고... 환전....
엔화가 왜 이렇게 미친듯이 오른건지....
그 덕에... 선물은 하나도 못 살듯 합니다.

면세점으로 들어섰습니다.
네... 돈은 없지만... 효심은 있기에...
화장품 사러 갔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선 자신이 원하는 건 무조건 사는 분이라서... 제가 안 사드려도 될거 같고...
동생은 시집갔으니.. 이제 매제가 알아서 잘 사주겠죠...
하지만, 어머니께선 대한민국 어머니 대부분이 그러시듯이... 자신의 물건을 사는데는 상당히 인색하십니다.
그래서 면세점에 들를땐 어머니 선물은 꼭 챙기는 편입니다..
사실 지난 번 동생 결혼식 때... 앉아계시는 어머니를 보니.. 요즘들어 부쩍 눈가에 주름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링클 케어 제품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엔 SK2로 결정했습니다. 젊을 때는 좋은 화장품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지만...
나이가 들면... 좋은 화장품을 발라줘야 합니다. 그래서 SK2로 고고씽...
가격대는 후덜덜 이네요... 뭘 집든... 하나에 100달러이상입니다. ㅡ.ㅡ;;;
링클 세럼과 기초 에센스 큰걸로 샀습니다... 이번달은... 가난한 달 확정이네요 ㅠ.ㅠ
선물도 샀고... 둘러보다가.. 비행기 입구로 향했습니다.
사실 9시 20분 비행기라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온 면세점을 다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엄청했네요...
담배를 피는 것도 아니고... 특정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다지 제가 살만한게 없더군요...

돌아다니다가.. 게이트로 갔더니... 작년 한학기를 같이 보냈던...
뉴질랜드 M대학의 한국인 교수님께서 계십니다. 오래간만에 뵈니 너무 반갑네요...
협소한 인간관계에 유일하게 아는 분이라서... 많이 반가워서 한시간 가량 잡담만 했네요.

이제 오키나와로 출발합니다.
여전히 그렇듯이... 아시아X 항공은 대X항공을...
스튜어디스 얼굴로 압도합니다... ㅡ.ㅡㅋ
거참... 국내 항공사들은 이쁜 사람만 스튜어디스로 뽑는 거 같네요..
외국항공사엔... 아니던데 ㅡ.ㅡ;;;

기내식은 역시... 아시아X 항공이 좀 쳐지는 것 같습니다.
대X항공이 더 나은 거 같아요...
전... 그래서 대X항공이 더 맘에 들어요.. ㅠ.ㅠ

네..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는 2시간 좀 더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바깥 온도는 14도 정도라네요..
근데 섬이라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좀 쌀랑해요...

전혀 일본이라는 느낌보다... 제주도 같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바깥에 나가니.. 하루 먼저 도착한 후배들이 렌터카 가지고 데리러 왔네요..

( 이 차가 바로 마쯔다의 데미오 입니다. 일본차 갖고 싶어요.. 얼라.. 근데 면허가 없네 ㅡ.ㅡㅋ )


차는.. 데미오라는 차인데... 작고 귀여운 디자인이 맘에 드네요..
우선 할일이 있으니... 류쿄 대학으로 향했습니다.
등록을 한 뒤에...

( 슈리성 입구.. 참참! 이끼마스~ )

슈리성으로 향했습니다. 잠깐 비는 시간동안 슈리성을 가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슈리성 입구에 가니...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자 3분이...
같이 서서 사진을 찍어주는 군요... 물론 유료입니다.

일행 모두... 3명중에 자신의 맘에 드는 타입이 없어서... 패스 했습니다. ㅡ.ㅡ;;;
돈을 내야하는 것에는 냉정한 법이지요.

( 이건.. 슈리성 전체 안내도... 옆에 두사람은 슈리성 비공식 홍보 담당? ㅡ.ㅡ; )

슈리성은 마치 진주성과 낙안읍성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진주성과 같은 높은 외벽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는 낙안읍성처럼 넓고...
그리고 화려한 건물이 안쪽에 자리잡고 있더군요..

안쪽 문을 들어서니... 왠 사자도 해태도 아닌.. 특이한 동상이 문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게 오키나와에서 유명한 신물인가 봅니다.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고 하더군요...
( 그런데 신기한건 그것과 거의 비슷한 것이... 집에서 다니는 절의 대웅전 불단 양가에 새겨져있다는 겁니다. )

그렇게 구경하고 한참 올라가는데...
여고생이 지나갑니다... 훗... 만화책과는 많이 다르군요... ㅠ.ㅠ
좀 더 올라가니... 용의 입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 우물 같은 것이 구석에 보이네요..
쳐다보고 있으니... 왠 할아버님께서 옆에 서시더니... 막 설명하십니다.
물론 일본어로 계속 이야기 하십니다. 일본 학생들인 줄 아셨나봅니다...ㅡ.ㅡ;;
물론 알아들을리가 없죠...
" 와타시와 캉코구징데스~ " ... " 아이엠 코리언~ " ....
짝퉁 일본어와 콩글리쉬가 무리에서 터져나옵니다.

( 이게 문제의 그 우물... 역시나 이런 곳 우물에는 돈이 들어가 있네요 ㅡ.ㅡㅋ )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웃으시며... 짧은 영어로 이야기 하십니다.
약간의 설명을 들으며 아저씨께서 말씀하시는 오키나와 춤을 보러 갔습니다.
운좋게도 마침 그 시간이 그 공연을 하는 시간이더군요..

뭔가 사무라이 쇼다운과 같은 일본색 짙은 게임.. 혹은 영화에서 본 듯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여장을 한 남자들이 나와서 춤을 춥니다.
음 색다르군요... 사람이 아니라.. 인형같다는 느낌이 더 강하네요..

( 인형과 같이 무표정한 얼굴에 외모... 덜덜... 그리고 사무라이 쇼다운 음악! )


( 이건 한쪽구석에 있던 종... 옆에 해시계 같은 게 있는 걸 보니... 특정시간이 되면 이걸 쳐서 알려주는 거 같아요.. )


( 이건.. ㅡ.ㅡ; 특정 포인트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만든 안내책자... 스탬프 채우는 중... 잘보니 애들 방학숙제용인듯.. )


( 오키나와 전경이 한눈에... 가슴이 탁 뚤리는 듯한 이 시원함.. )


( 방금 봤던 전망대 올라오는 길.. )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리며 사진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슈리성 내부 식당인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본 소바를 먹기로 했습니다.
소바(닭고기, 돼지고기)종류별로 하나씩과... 참프루 세트라는 해초같은 게 보이는 세트 메뉴와...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볶음밥... 비교적 정상적인데 왜 이렇게 좀 느끼한지... 그냥 그렇네요..
소바... 뭐랄까 덜 익은 밀가루 먹는 느낌이랄까.. 저한테 안맞네요... 대신 닭고기로 낸 국물은 끝내주네요..
문제의 참프루 세트... 국에는 정체모를 해초가 떠 다니고... 반찬으로는 이상한 풀 같은게 있는데...
몇 개 찍어먹어봤는데... 도저히 못먹겠습니다. 죽겠어요... ㅡ.ㅡ;;;
그걸 전담으로 먹은 녀석 말로는... " 잔디 맛이나요... 이거 잔디 뜯어서 한거야! 분명히! " 라는데.. ㅡ.ㅡ;;;
그정도는 좀 오버인거 같고.. 그냥 풀 맛이 나긴 나요.. 촌스러운 저희 입맛엔 안 맞는 거 같습니다. ㅡ.ㅡㅋ

( 문제의 슈리성 내부식당 식사... 아직은 그래도 참을 만했음.. 사진찍는 이 녀석이 참프루 세트 받기 전까지는.. )



음식 때문에 엄청 고생을 하고...
슈리성을 빠져나왔습니다. 다시 류쿄대학에 가서.. 용무를 보고...
저녁 Banquet에 참가했습니다.
낮에 슈리성에서 봤던 공연을 해주는군요 ㅡ.ㅡ;;;
물론 슈리성에서 봤던 것과 그 이 외에 다른 것들도 해주네요..

( 오키나와 전통 공연중... )


( 전통공연중 탈출한 녀석... 이빨을 떡떡거리며 다가오던데... 어찌나 무섭던지... ㄷㄷ )


그리고 식사는 뷔폐~~
괴로웠던 점심에 비하니.. 천국이었습니다.
물론 랍스타 요리가 꽤 입에 안맞았다는 점과... 중간중간 걸리는 음식이 있었지만...
일단 초밥과 그 외에 요리들이 훌륭했기에... 합격!

Banquet이 끝나갈 무렵... 살짝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오키나와 국제거리로 무작정 떠났습니다.
사실 국제거리를 찾지 못해... 그 근처로 추정되는 곳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에서 아줌마, 아저씨들을 붙잡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물론... 이쪽, 저쪽, 왼쪽, 오른쪽 밖에 못알아들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았는데...
별 다른게 없네요... 국제 거리... 자잘한 과자같은 선물을 사고자한다면...
나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닥 추천할만 한 곳은 아닌듯 합니다.

거기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다니다가...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숙소를 너무 멀리 잡아서... ㅡ.ㅡ;;;
1시간 40분 가량을 달려왔네요...
들어오는 길에...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두번째로 맛있었던...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어줬습니다. ㅡ.ㅡ;;;
아니면 배고파 쓰러졌을거에요 ㅡ.ㅡㅋ

숙소는 좋네요... 오자마자 다같이 이것저것 먹다가...
그냥 쓰러져서 잠들었습니다. 그간 너무 피곤했거든요...

( 다음 편에 계속... )

P.S : 사실 여유시간이 많이 없었고.. 카메라를 두고 간 경우가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네요.. 글로 땜빵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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