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들어와서 저녁을 해먹으려다... 살짝 귀찮아서...
누워서 빈둥거리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지난번에 사둔 고등어도 냉동상태로 보관되어 있어서....
그것도 처리할 겸... 고등어 조림을 택했습니다.

예전에 고등어 조림에 도전했다가 실패해봤기에...
왠지 이번엔 더 잘 할 수 있겠다... 싶더군요...
( 뭐지... ?? 이 알 수 없는 자신감은..?? )

왠지 양념을 해야하는 음식은 사실 좀 잼병입니다. ㅠ.ㅠ
고등어 조림 역시 양념장을 만들어 줘야하기에... 자신이 없습니다만....
남은 고등어 녀석이... 처리해달라고 아우성이기에...
처리해주기로 했습니다. ㅡ.ㅡ;;

우선 필요한 재료는...
무(2줌), 고등어(1마리) 입니다.
무는 두껍게.. 4등분 정도로 썰어주고, 냄비바닥에 깔아줍니다.
냄비는 역시 조림이기에.. 전골 냄비가 좋은데...
집에 없습니다. ㅡ.ㅡ;;;
사실 오래전에 있었는데.. 옛날에 고등어 조림 실패했을때 홀라당 태워먹었습니다 ㅡ.ㅡㅋ

사야지 사야지 했는데... 아직도 안 샀네요... ㅡ.ㅡㅋ
조만간 하나 사둬야겠습니다. ㅡ.ㅡ;;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편수냄비에 하기로 결정...
무를 바닥에 깔아줬습니다.
 


우선 이렇게 깔아줬습니다. 고등어 조림의 주인공은 사실 고등어가 아니라...
무이기에.. ( 고등어는 거들뿐!! ) ...
좀 많이 넣었습니다. ^^;

다음으로 냉동된 고등어를 물에 녹여서...
3등분 합니다. 그리고 무 위에 놓습니다.

이때 구이용으로 산 염장된 고등어라면 소금기 빼시고...
양념장 만들때 소금 좀 적게 넣으세요...
왠만하면 생고등어 손질하셔서 쓰는게.. 쵝오입니다.
구이용은 구이용으로만 쓰시길.. ㅡ.ㅡ;;


자, 고등어를 넣고... 집에 남아있는 마지막 청량고추를 넣어줬습니다. ㅡ.ㅡ;;
그냥 남아서 넣었는데.. 이거 때문에 뒷맛이 매워서 혼났습니다. ㅠ.ㅠ

왠만하면 붉은 고추 사서 넣으세요..
괜히 남는다고 저처럼 막 넣지 마세요.. ㅠ.ㅠ
그래도 은근 톡쏘는 마지막 매운 맛이 ... 은근 땡기게 만들긴 하더라는.. ㅡ.ㅡ;;
자, 이제 밑준비는 끝났고.. 이제 양념장만 만들면 됩니다.


자, 양념장 재료입니다. 생강가루가 빠졌는데... 그냥 패스하고 만들렵니다. ㅠ.ㅠ
우선, 소금(1)과 설탕(2)를 넣습니다.

그리고, 다진 마늘(1)을 넣고, 진간장(3)을 넣습니다. 
다음으로 고추가루(2)를 넣고... 후추(0.3)을 넣고, 포도씨유(1)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물(1.5컵)을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양념장은 완성입니다.

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번에 집에 갔다가... 밥 해먹는다는 소리에 기특해하며...
어머니와 음식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식할때 쓰라며 챙겨주신 어머니 비법의 양념....

어딘가에 나오는 라면 스프 이런 건 절대 아닙니다. ㅡ.ㅡ;;
( 사실 TV에서 라면스프 넣으면 맛이 난다는 말 이해가 안갑니다. ㅡ.ㅡㅋ 조미료의 강한 맛과 냄새 때문에 전... 도무지 못먹을거 같은데... 뭣보다 그런 조미료를 사용하고 나면 뒷맛이 안좋아서.. )

바로 매실액기스...
어머니께서 양념장 만들거나, 무침류를 할때는 설탕과 소금을 적게 쓰고 이걸 넣어주면...
맛이 훨 부드럽고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설탕을 좀 줄이고 이걸 조금 넣어봤습니다.
고등어 조림에서는 티도 안나긴 했지만.. ㅡ.ㅡ;;; 왠지 무침류를 할때는 맛있을 거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소금이 많이 들어가면 잘 못먹는 절 위해서 챙겨주신 듯 합니다.


여튼 새로운 아이템 획득~~
병은 진로 와인이지만... 정체는 매실액기스 확실함.. 캬~

매실 액기스 하니 생각나는 작은 에피소드.. 하나...



이렇게 해서 양념장 완성~!!!
자, 이제 다 끝났습니다.

아까 가지런히 놔줬던 고등어랑 무 커플에게...
양념장을 부어줍니다.ㅡ.ㅡㅋ


그리고는 20분 정도 쎈 불에 팔팔 끓여줍니다.
쫄아들면서.. 양념이 고등어랑 무에 쫙 베이도록 해줍니다.

완성 후에는 접시에 잘 담아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남은 고등어 다처리한다고 좀 많이 했더니... 남겼네요..
남은 건 호일로 잘 싸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낼 아침으로 먹어야겠어요..

자, 또 음식하나 추가했습니다.
고등어 조림은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조림이 최곤데....
역시나 그 맛이 나진 않네요... ^^;
역시 비법이 있으신가 봅니다.

자주 해먹다보면, 저만의 비법이 생기게 되겠죠.. 뭐..
주말엔 혼자 먹을 때가 많아서인지... 자주 음식을 하게 되네요.

다음엔 좀 더 맛난 요리를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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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 부탁으로 일을 하나 맡아서 도와주고 있는데...
일이 힘든게.. 아니라.. 담당하시는 분이... 사람을 힘들게 해버려서... ㅡ.ㅡ;;

갔다온 뒤로... 녹초가 되어 버렸다능... 
덕분에 만사가 귀찮네요.. ㅠ.ㅠ

그래서... 힘나라고... 
산후조리에 최고라는.. (응??)

미역국을 끓였봤습니다. 
사실... 어머니께서 만들어주는 음식 중에 가장 싫어하는 게 미역국인데... ㅡ.ㅡ;;;
미역국 자체가 싫은게 아니라.. 어머니가 해주시는 미역국이 싫어요... ㅡ.ㅡㅋ 

이유인 즉, 맛이 없다 이런게 아니고... 
( 저만 별로 안좋아하고, 온 가족이 좋아하는 걸 보면 그건 아닌듯.. ㅡ.ㅡ;; )

항상 맛있는 미역국을 주려고, 신선한 생미역에, 쇠고기, 조개류... 등 다양한 재료를 넣고
뽀얗게 끓여주시는데... 이 뽀얀 국물이... 전 싫어요 ㅡ.ㅡㅋ

어머니께선 뭐 이런게 다 있냐고 화를 내시곤 하지만... 
뭐랄까.. 다양한 재료에서 울어나온 뽀얀 국물 때문에 오히려 시원한 맛은 없어졌다고 할까요?? 뭔가 사골국처럼 탁한 그 맛과.. 생미역 때문에 생긴 향이.. 
오히려 전 거부감이 들어서.. 미역국을 잘 안먹습니다. 

그래서, 저의 싼 입맛에 맞게... 간단한 미역국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미역국이 엄청 간단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왠만한 찌게류 보다 맛내기가 더 힘든거 같네요..
 
어머니께서 맛있게 끓일려고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 알겠다는... 
이제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미역국도 안 남기고 잘 먹어야겠어요.. ㅡ.ㅡ;;;
( 엄마님~ 죄송.. ㅠ.ㅠ )

미역국 레시피는 각양각색인데다 하도 많아서.. 
그냥 제 입맛이 맞게.. 약간 싱겁게.. ㅡ.ㅡ;;;
맘대로 했습니다. 

임산부, 노약자는 따라하지 마세요.. ㅡ.ㅡㅋ

우선 재료를 준비합니다. 
마른미역, 다진마늘, 간장, 소금, 참기름, 국거리용 쇠고기... (1인분)
이렇게 준비합니다. 


마른 미역(1줌)을 물에 불려놓습니다.
너무 많이 불리지 마세요... 마른 미역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사실 전 마른 미역을 지난 번에 미역쌈 해먹으려고.. 좀 사다뒀거든요..
어머니 말로는 생미역을 사서 적당히 잘라서 살짝 데쳐서 먹는게 맛있다고 하던데...
생미역은 보관기간이 짧고,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서..

마른미역을 샀습니다. 그런데 마른 미역 봉지 뒤에 보니..
마른 미역도 불려서 해먹을 수가 있더라구요...

어쨌든.. 그래서 미역쌈 해먹고, 남은게 있어서..
그걸 불렸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쇠고기..
마트에 가면, 국거리용 쇠고기가 팝니다.
요즘 한우 국거리용 쇠고기는 무지 비싸더군요..
그나마 젤 싼 앞다리 살로 사왔습니다.

고기(50g)를 물에 넣어 핏기를 뺍니다.

핏기가 빠졌으면, 고기에 참기름(0.5)를 넣고, 간장(0.5), 소금(0.3), 다진마늘(0.3)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양념이 잘 버무려졌으면.. 

달궈진 냄비에 넣고, 볶아줍니다. 
고기가 적절히 익고 볶아졌다 싶으면... 

불려놨던 미역을 건져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 뒤에.. 
고기와 함께 볶아줍니다. 
 
적당히 볶아졌으면, 이제 물(2.5)을 부어줍니다.


물을 부어준 뒤, 국물이 울어나게.. 팔팔 끓여줍니다.
미역이 흐물해질 때까지.. 폭 끓여주는게 좋습니다.


폭 끓여준 뒤에... 적당히 소금으로 간을 하면 완성~!!
물론 저처럼 싱거운 걸 좋아하시는 분은 소금간 조금만 하세요...
이건 입맛대로....

그리고, 불려뒀던 미역 중 일 부는 적당히 펴서,
먹기 좋게 썷어서 미역쌈으로 드시면 됩니다.

마른 미역의 경우 따로 데칠 필요없이 그냥 물에 불려서...
바로 먹으면 됩니다.

싸먹어도 좋고, 그냥 초장에 찍어먹어도 좋고...


하지만, 어머니 말씀대로...
생미역을 데친 미역쌈의 맛은 못 따라가는 군요...

그래도 나름 먹을만 합니다.

몇 가지 만들어보면서 느낀게...
일상적인 음식은... 조리 방법은 너무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드는 게 힘들다는 걸.. 깨닫고 있네요...

그래도 처음 만들때보다는 두번째가...
두번째보다는 세번째가...

더 맛있어지고, 음식하는 속도도 더 빨라지네요...
처음 밥을 차려먹을 땐, 1시간동안 냄비에 밥하고, 국 끓이고, 생선굽고 했던 반면에..
요즘은 거진 30분하면 대충 끝나는군요...

이런식으로 1년쯤 지나면...
....
아줌마급이 될지도... 좌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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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 간신히 연명해 가고 있습니다. 

반찬을 하기 전에 잠깐 그동안의 이야기를 하자면... 



그래, 남자도 할 수 있다. 
이제 생활요리에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요리가 간단한 이유도 있겠지만, 제빵보다 오히려 시간이 덜 걸리고, 
간단합니다. 물론 맛을 내는 게 더 까다롭지만... 
각설하고... 

오늘 도전 반찬은 오이 초무침 입니다. 

점심 나절에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반찬으로 오이 초무침이 나왔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 
집에 만들어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다만, 제가... 항상 밑반찬 만드는 실력이 별로인지라.. 
이번에도 맛은 그닥 기대를 안하고 만들었습니다. 

우선 레시피는 마음의 음식 스승이신 나물이네의 오이초무침 글을 참고했습니다.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이(2), 고추가루(1), 식초(2), 깨(1), 다진마늘(1), 설탕(2), 소금(2.6)


요즘들어, 살림이 제대로 되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것이... 
만들려고 딱 보니 집에 재료가 거의 다 있네요... 
냉장고를 여는 순간 가슴이 뭉클... 
( 이제 집이... 사람 사는 곳 같아졌어.. ㅠ.ㅠ )

재료를 준비했으면 우선 오이를 가지런하게 썰어줍니다. 


썰어서, 믹싱볼에 넣고, 굵은소금(2)을 넣어주고, 잘 섞은 뒤 절여줍니다. 
30분 정도 절여주면 된다고 하네요. 
전, TV보다가.. 1시간도 넘게 절여버렸다능.. ㅡ.ㅡ;;;
( 뭐.. 난 남자니까, 괜찮아.. ㅡ.ㅡ;; )

그리고 채에 받쳐서, 흐르는 물에 소금기를 씻어내구요, 
물기를 없앤 뒤, 양념을 넣어 줍니다. 

양념은 고추가루(1), 식초(2), 깨(1), 다진마늘(1), 설탕(2), 소금(0.6) 을 넣어서 잘 버무려 줍니다. 



슥슥, 손으로 쪼물딱 쪼물딱... ( 장갑끼거나 손 씻고 하세요 ㅡ.ㅡㅋ )
그냥 TV보면서 살랑살랑하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
근데, 제가 처음에 오이를 소금에 절일 때 너무 오래 절인게 아닌가 싶네요. 

뭐 원래 제가 짠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조금 짜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성 후 바로 드시면 원래 좀 짭니다, 바로 먹지 마시고, 
3시간 정도 놔두면, 양념들간의 맛이 어우러져서.. 좀 제대로 된 맛이 납니다. 

요리하고, 다음날 먹어보니.. 괜찮네요. 
슬슬 한 두개씩 밑반찬도 해둬야 겠습니다. 
매번 찌게 끓이고, 생선 굽고 하는 게 약간 귀찮아졌다능... ㅡ.ㅡㅋ

모두 맛있는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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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남자도 밥 좀 먹고 살자... 
이번엔 고등어 카레 구이 입니다. 

역시나 레시피는 마음속 요리 스승이신 나물이네 고등어카레구이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생선을 좋아하긴 하는데... 
사실 뼈 발라내는 게 귀찮아서...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뼈 발라내기 좋은 고등어 혹은 뼈 발라내기 좋은 꽁치.. 같은 생선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고등어를 요리의 재료로 선택했습니다. 

고등어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는 아마도.. 구이.. 
그냥 구이는 심심하니까... 카레구이... 
( 카레는 참 좋은 향신료 같아요. 여기 저기 쓰기 좋아요 ㅡ.ㅡㅋ )

일단, 마트로 가서 고등어를 구입했어요. 


근데... 마트에서 파는 고등어는 내장만 제거된채 팔고 있더라구요.. ㅠ.ㅠ
구이하려면 손질을 해야... ㅠ.ㅠ

제가.. 귀신이나 이런데는 겁이 없는데... 
고어물같이 잔인하고, 피 튀고, 살점 떨어지는 이런 건 눈 뜨고 못보는 체질이라서...
손질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 저처럼 손질 못하시는 분은 시장에 가서 사세요, 그리고, 살때 아주머니께.. 머리 잘라서 구이용으로 떠서 달라고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

일단 뭐.. 밥은 먹어야겠고... 배는 고프고, 재료는 사왔으니 손질 시작... 
일단, 내장이 다 발라져 있었으니.. 그래도 좀 낫더군요. 

우선 두 마리로 포개져 있는 고등어 분리 작업 개시.. 
왜.. 머리 안쪽에 끼워서 두 마리를 포개놨는지.. ㅠ.ㅠ

분리 작업 후, 머리 분리 작업 실시.. 
칼로 잘라줬는데, 힘들더군요.. ㅠ.ㅠ 
칼 끝이 살을 파고들어, 뼈를 끊는 이 기분... 
정말 최악.. ㅠ.ㅠ

머리를 자르고, 허리를 중심으로 반을 갈르고, 꼬리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전 뼈를 싫어하니까... 뼈도 이 과정에서 발래내줬습니다. 
고등어는 뼈가 굵어서 뼈가 바로 보이는데요.. 이때 뼈가 난 반대 방향으로 칼을 넣어서.. 
뒤로 제끼듯이 밀어주면서 끍어주면 한 번에 발라내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제 깔끔하게 손질 됐으니 물에 한번 더 행궈주세요. 
그리고, 보통 염장된 고등어가 대부분이니... 

쌀뜨물에 살짝 담궈서 짠 맛을 빼줍니다. 비릿내도 좀 없어지는 거 같아요...



그렇게 짠 맛도 빼줬으면.. 이제 카레를 발라야 합니다. 
적당량의 카레를 발라주면 되요.. 

전 이쁘게 안발라지네요.. ㅡ.ㅡㅋ
대충 흩뿌려서 발라줬습니다. 


자, 이제 구우면 됩니다. 
포도씨유를 살짝 후라이팬에 둘러주시고, 불 조절하신 뒤... 

고등어를 살짝 올려 줍니다. 
굽히는 고등어에 신경을 써 주셔야 합니다. 
넘 오래 구우면 카레가루 때문에 검게 타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하시고, 뒤집어 주셔서.. 
적당히 구워줍니다. 



자, 이제 다 구웠습니다. 

맛은... 조금 색다릅니다. 
카레의 향 때문에 비릿한 냄새도 없고, 
고등어 특유의 담백한 맛도 들고... 

개인적으로 맘에 드네요.. 

고등어 손질을 제외하고는 정말 간단했습니다. 
남은 고등어는 손질을 해서 지퍼팩에 담아서 냉동실에 얼려뒀어요.. 

다음부터는 그냥 꺼내서 녹여, 바로 해먹으면 되니... 
조리 시간도 얼마 안걸리겠네요. 

이번에도 이렇게 간신히 한끼 해결했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음식은 아니지만, 자신의 손으로 간단히 해 먹는 것... 
이것도 나름 괜찮네요.. 

물론... 궁상맞다는 것은 인정..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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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박 어묵 된장찌게 입니다. 
가장 부담없고, 가장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 된장찌게..

간단하게 밥 차릴때... 된장찌게 만한게 없죠.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영양도 만점... 
거기다 비싼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항상... 제가 존경해 마지 않는 어마마마께서는...
된장찌게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주셨습니다. ㅡ.ㅡㅋ

사실, 그냥 민밋한 된장찌게 맛이 없잖아요??
된장찌게란게..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고 가는 식당마다... 다 다릅니다. 

역시나..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 있는 재료로.. 맛을 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전.. 된장찌게엔 역시 호박이라고 생각하기에... 
호박 어묵 된장찌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호박만 넣으면 너무 썰렁하니까.. 어묵이 찬조출연...

재료 : 어묵, 호박, 국물용 멸치, 다시다, 청양고추, 고구마(or 감자), 고추가루, 된장, 간장 
( 된장찌게엔 두부가 필수인데... 매일 밥을 해먹진 못해서 보관이 용이하지 못한 두부는 집 냉장고에 비치해두지 않아서... 없습니다. ㅠ.ㅠ )

재료는 이만하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우선 뚝배기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다시마와 국물용 멸치를 넣고 국물을 우려냅니다. 
( 귀찮으시면 멸치 다시다 넣으셔도 되요... 다만, 전 국물 우려낸 멸치 저거 먹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ㅡ.ㅡ;; 일석이조랄까욤..ㅋ )


그동안 후라이팬에 살짝 포도씨유를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썰은 어묵을 볶습니다. 
적당히 먹기 좋을 정도로 볶으면 되요...
( 사진에 기름기가 살짝 떠 있는 이유는 후라이팬에 어묵 볶기가 귀찮아서 뚝배기에다 바로 볶아서 그래요.. ㅡ.ㅡㅋ )

그리고 호박, 청양고추, 고구마를 썰어둡니다. 
두부가 있으면 두부도 썰어주세요... 두부... ㅠ.ㅠ

적당히 멸치 다신 국물이 울어났으면...
된장을 퍼서... 살살 녹입니다. 

된장이 잘 퍼졌으면, 호박, 두부, 어묵 먼저 넣어주시고... 
조금 끓인 뒤에 청양고추와 고구마도 넣어줍니다. 


감자의 경우 단단해서 끓인 후에도 모양유지가 용의하지만... 
고구마의 경우 너무 일찍 넣어버리면 흐물흐물 풀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고구마를 조금 늦게 넣어서 너무 흐물거리지 않게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렇게 폴폴 끓여줍니다. 
슬슬 맛있는 냄새가 나고, 청양고추의 매운 향이 진동을 할겁니다. 
그때 국간장 한 숟갈.. 살짝... 

그리고 고추가루를 취향에 맞게 조금만 넣어줍니다. 
고추가루는 취향에 따라 매콤 얼큰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만 넣어주면 될 거 같아요.
전 매운거 별로 안좋아해서 정말 눈꼽만치만 넣었어요..


마지막으로 팔팔 끓여주시면 완성입니다. 
무진장 간단하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준비할 것도 없는 훌륭한 반찬 같습니다. 
영양이 부족한 자취생에겐 이것만한게 없죠..

아, 그리고 하나 더...
나물이 홈페이지에서 본 건데... 원래 된장찌게엔 마늘을 넣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된장의 맛과 마늘의 맛이 서로를 상쇄시킨다고 하네요..

저도 지난 번까지 된장찌게 끓일 땐 조금 넣었는데... 된장찌게 맛이 죽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그냥 단순한 느낌만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마늘 넣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관계없이 넣어드신다고 합니다. 
전 된장찌게엔 아닌거 같아서 뺐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끓인 뒤에 국간장 넣을 즈음에..
다진 마늘 조금 넣어주면 됩니다. 

된장찌게.. 너무 소박하고 간단한 음식이라 그런지... 
싫어하시는 분들도 가끔 있으시던데...

전 개인적으로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이 생각나서 좋더라구요. ^^

어쨌든 이번엔 된장찌게...
담엔 뭐해먹죠? ㅡ.ㅡ;;

예전에 어머니께서 가르쳐 줄때... 
좀 정신차리고 배워둘껄 싶습니다. ^^;

다음엔 생존요리지만, 좀 더 멋지고 맛있는 요리 포스팅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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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그냥 재미지만...
정말 생존에 필요한 건... 바로 밥 반찬...

그런데 막상 자취하는 남자가.. 
혼자 밥 해먹기는 거의 힘이 들거든요. 

저 역시 집 나온지 10년이 지났지만.. 
매번 밥을 해먹어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 항상 실패...

그러던 중... 
때 마침 같이 살던 형이 살림 차려서 나가시고...
혼자 남았기에.. 집도 정리하고, 요리도 시작~!!!

우선 집은 거의 러브하우스 수준의 대변신을 이뤘지만.. 
요리는 아직....

그러던 중... 맞이한 주말... 

밥을 해먹어야겠다는.. 무모한 생각에 다시 도전...
정말로 남자도 밥을 해먹고 다닐 수 있는가... 

결론은 가능하다... 
" 설. 겆. 이 " 만 한다면.. ㅡ.ㅡㅋ 

남자의 자취방에서 설겆이 꺼리는 항상 썩어서.. 새로운 생명이 되기 때문에..
요리 직후 바로바로 행궈서 씻어 놓는 것이 키 포인트.. ㅡ.ㅡㅋ

어쨌든... 3년만에 처음으로 손수 밥을 해 먹어봤습니다....

여튼 3년만에 해보는 거니까...
간단하게... 할 줄 아는 걸로... 시작!!

옛날 옛적에.. 해 봤던 "카레소스 치킨구이"로 선택...
( 이 요리의 원래 레시피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나물이네"에서 배웠습니다. )

사실 이 요리는 특징은 무엇보다 초간단이 생명..
요리 재료는 

닭가슴살, 우유(20), 카레가루(1), 다진마늘(2), 후추, 소금, 미림...


먼저 사온 닭가슴살을 해동시킨다. 
얼어있는 거 사와서리... ㅠ.ㅠ
( 해동방법은 물을 받아서 닭가슴살을 1시간정도 담가두면 됩니다. )


그 뒤에 닭가슴살을 잘 익히세요..
오븐에 15분 정도 익혀도 되고, 후라이펜에 기름을 두른 후 살짝 구워도 됩니다. 
속까지 잘 익도록 잘 구워주세요..

그리고, 이제 중요한 소스... 
카레 가루를 넣고, 다진 마늘을 넣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부어서 잘 섞어주세요...
( 밥 반찬으로 해 먹은 거라서... 사진을 많이 찍을 정도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죄송.. )

잘 섞였으면...
냄비에 옮겨붓고, 약한 불로 가열합니다. 
조금 뻑뻑해질 때까지...

뻑뻑해지면... 익혀뒀던 닭가슴살을 넣고... 
좀 더 졸입니다. 
카레소스가 닭가슴살에 스며들도록...

충분히 스며들었다 싶으면 건져내서... 접시에 담고...
남은 소스를 위에다 살짝 뿌려주면 됩니다. 

그 위에 올리브 가루를 뿌리든 말든 그건 마음대로... 
전 집에 야채류가 거의 없어서...

집에 있던 돈가스 소스를 조금 뿌렸어요 ㅡ.ㅡㅋ


진짜 쉽죠??
예전에 했을 때보단 좀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었습니다. 
( 예전엔 닭다리를 사서 카레를 좀더 넣고, 야채를 조금 더 썰어넣고 했었는데.. 그게 더 맛있었던 거 같아요. )

그리고 다른 반찬으로는... 
참치캔 풀어서 계란이랑 잘 섞어서.. 
참치 계란 부침 해먹었습니다. 이건 사진이 없네요...
어릴적 어머니가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해줬는데... 
생각나서 밥 반찬으로 해 먹었어요...
( 이거 주의점은 참치를 너무 많이 넣으면 부침 모양이 잘 유지가 안되니.. 적절한 배합이 중요합니다. )


그리고.. 오늘의 보너스는.. 사진 뒤적거리던 중 찾은 옛날에 도전해봤던 음식들.. 

우선, 무생채... 맛은 그냥 그랬던 거 같아요... 그냥.. 넘 매웠달까... 
( 항상 양념같은 거 양조절을 못하겠어서... 반찬류는 어려운 듯.. ㅠ.ㅠ )
요리법은 여기서 참조..

0123


두번째는 야채 파운드 케익...

012


다 성공적이었는데... 거품이 너무 안나서.. 빵이 많이 부풀지 않았다능...
이 녀석 덕분에 거품기 샀다능.... ㅡ.ㅡㅋ

어쨌든 그 뒤로... 빵은 약간 접어서 마음 속 한 구석에 놔뒀다능... 
담에 맘에 드는 아가씨 생기면 그때... 다시 꺼내....


P.S : 밥 먹으려고 하다가 찍는 거라서.. 그냥 이제는 거의 결과물만... 가끔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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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 남자도 할 수 있다!! " 컨셉의 레시피 그까이꺼..
세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 도전할 과제는 레몬 파운드 케익입니다.

사실 마들렌을 구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들렌 틀을 사러 대구역앞 삼원상사까지 갔었죠. 마들렌 12구 틀도 샀죠..
그런데.. 그런데.. ㅠ.ㅠ
제 오븐보다 틀이 크더라구요.. 아주 약간.. 안맞아요.. 그래서 이건 교환예정.. ㄷㄷ

그래서 관둘까 하다가.. 오래간만에 찾아온 여유이기에... 그냥 보낼 수 없어서..
토요일 밤에 홈+로 고고씽했습니다.

사실 마트가는 걸 무지 좋아라하는데.. 가서 혼자 두시간동안이나 두리번거렸다능.. ㅡ.ㅡ;;
적당히 필요한 재료를 몇가지 샀습니다.

잇힝~~ ^^

사실 요 몇일 바빠서 잠을 계속 제대로 못자서.. 일단 푹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수영갔다가 다시 또자고 ㅡ.ㅡ;;;
여튼 많이 자줬습니다. ( 이게 레몬 파운드 케익 만드는데 상당히 중요한 요소 입니다. ㅡ.ㅡㅋ )

이제 재료 준비를 해 봅시다.
다른 분들 레시피 보면 뭔가 상당한 재료 및 도구들을 갖춰두신 듯 하지만..

저는 자취하는 남자.. 여기엔.. 그런 거 없습니다. ㅡ.ㅡㅋ
그냥 쭉 그랬듯이.. 몸으로 떼우겠습니다. ㅡ.ㅡ;;;

우선 필요한 재료는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01

응?? ㅡ.ㅡㅋ
이거 먹고 일단 쉬고 만들려구요 ㅡ.ㅡㅋ
마트 갔다가.. 큼지막한 맥주가 보이길래 하나 사면서 안주거리 하나 샀습니다.
캬 ~ 맛있네요..
( 술친구는 요츠바양이랑 단보 입니다. ㅡ.ㅡㅋ )

진짜 재료를 알아봅시다.
( 레시피는 홈베이킹 스튜디오 IVY  카페에서 올라온 도로시님의 레시피와 마리님의 레시피 등을 참조했습니다. )

버터 100g
박력분 140g
옥수수전분 15g
설탕 75g
우유 1.5 큰술
레몬즙 2.5큰술
베이킹 파우더 4g
달걀 2개 ( 흰자와 노른자 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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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사실 참고했던 레시피랑 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왜냐면.. 계량컵이 없어서.. ㅡ.ㅡ;;
( 자취방에 그런게 없자나요 ㄷㄷ 걍 대충 숟가락이랑 종이컵 사용해서 했습니다. )

그리고 제 맘대로 약간의 튜닝을 했습니다.
혹.. 이거 보고 따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무모하신 분이 계신다면 살짝 말려드리고 싶습니다...
( 허가 없는 인체실험은 불법이라능.. ㅡ.ㅡㅋ )

자, 이제 시작해 봅시다~

우선 다른 재료들과 섞기 위해서 ... 버터를 오븐에 살짝 녹입니다.
( 버터는 차가운 날씨에 쉽게 경화되고 경화된 상태에서는 다른 재료와 섞이지 않기에 살짝 녹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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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녹인 따뜻한 버터입니다.
이거 뭐.. 재래식 화장실에 모아놓은 XX통의 XX같지만.. ㅡ.ㅡㅋ
순수한 버터입니다.

버터랑.. 설탕 절반정도, 그리고 달걀 노른자를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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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치 채셨나요?..
네.. 거품기 샀습니다. 숟가락으로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샀습니다.
( 전동 거품기 사고 싶었는데.. 어제 담보 질렀더니.. 돈이 없더군요 ㅡ.ㅡ;; )
만들면서 느꼈지만, 거품기라도 없었다면 만들다 변사체로 발견됐을지도 몰라요.. 팔 떨어져 나가서 ㅡ.ㅡㅋ

자.. 이제 믹싱해서 거품을 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손으로 하면 팔 빠진다. 죽을지도 모른다. 거품 안난다.. 등의 말이 있던데..
실제로 손으로 거품내 보니..
팔 빠질거 같아요 ㅡ.ㅡㅋ

케익 만드는 동영상 강좌를 하나 봤었는데 거품기는 금방이더구요..

하지만, 전.. 그냥 저었습니다.
요리는 정성.. 그깟 기계 녀석에게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힘껏 저었습니다.
열심히 저어서.. 정말 미친듯이 저으니.. 그깟 기계따위에게..
졌습니다. ㅡ.ㅡㅋ 기계님하 짱드셈..

기계만큼 되진 않는 거 같더군요.. 대충 비슷하긴 해도 ㅡ.ㅡㅋ
그래도 지난번에 숟가락으로 저을때 보다 120배쯤 효율이 좋아진 거 같았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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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더군요..
더 저어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뻑뻑해집니다.
추워서 버터가 굳는건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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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해지길때.. 우유를 부어줬습니다.
원래 레시피에는 1큰술로 되어 있는데..  전 2큰술 넣었습니다.

원래 우유의 역할은 케익을 더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거라고..
만화책에서 봤습니다. ㅡ.ㅡㅋ

그래서 좀 더 부드러운 케익이 먹고 싶어서 우유를 더 넣었습니다.
( 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사실은 집에 꽤 많은 우유가 남았는데 유통기간이 내일까지라서 ㅡ.ㅡㅋ )

네 우유를 부어주니.. 뻑뻑한 건 사라지는데.. 뭔가 이상해집니다. 실수한거 아닌가 덜컥 겁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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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거겠죠? ㅡ.ㅡㅋ
꼭 괜찮은 걸루 만들고 말겁니다. 할머니의 이름을 걸고..
( 외할머니 식당하세요 ㅡ.ㅡㅋ 작은 음식점이지만 외할머니 음식 킹왕짱입니다. )

일단 이거면 충분하다고 레드썬! 해두고,
다른 그릇을 이용해서 아까 남은 달걀 흰자와 남아있던 설탕 전부를 넣고 거품을 내 줍니다.

이게 아까 버터 거품내는 것보다 더 미칠 노릇인데..
완전 생크림같은 거품이 나올때가지 저어줘야 합니다. ㅡ.ㅡㅋ
팔이 빠져서 안드로메다 가는 줄 알았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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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저으니.. 이렇게 변합니다.
더 저었습니다.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저었습니다.
한손으로 그릇을 잡고, 살짝! 소희가 어머나 할때의 볼에 가져다 덴 손처럼...
그릇에 한손을 가져다 데고, 다른 한손으로 채를 잡고 젓습니다.
( 왼손은 거들 뿐 ㅡ.ㅡ ㅋ )

저을때는 한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떠 내듯이 저어주면 거품이 좀 더 잘 일어납니다.

이렇게 미친듯이 젓고 있노라니...
이 놈의 인생... 뭐 별거 있다고 내가 이 짓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한 순간 입이 편하자고, 내가 이럴 필요까지 있나..
누구 만들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 좋은 일요일에 내가 뭐하나.. 싶기도 하고..

온갖 잡념이.. 머리 속을 꽉 메울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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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이 녀석에서 조금 더 저어줬습니다.

< 저을때 주의 사항 >
저을 때는 한방향으로만 저어주세요.
그리고 거품을 잘 나게 하려면 달걀 흰자를 냉장고에 잠깐 보관해서 차갑게 해주세요.
이러면 더 거품이 잘 일어난다고, 오늘 본 동영상 강좌 ( 김영모 선생님의 치즈케익만들기 )에서 봤습니다.

여튼 거품 완성..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
케익 만들기의 90%는 아마 이 거품 내기 였던거 같습니다.
( 거품을 제압하는 자! 케익을 제압한다!! ㅡ.ㅡㅋ )

이제 아까 만들어둔 버터 거품에...
흰자로 만든 거품을 1/3 정도만 넣어주고 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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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은 뒤에..

박력분, 옥수수전분,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섞어 줍니다.
박력분과 옥수수 전분, 베이킹 파우더 모두가 잘 혼합되게 천천히 확실히 저어줘야 합니다.
이 때 섞을때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떠 내듯이 섞어줘야.. 거품이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 레퍼런스는 김영모 선생님의 2002년 동영상 최고의 요리 입니다. ㅡ.ㅡ )

사실 원래 레시피에 옥수수전분은 없었습니다. 베이킹 파우더 양도 좀 더 많았구요.
제가 베이킹 파우더 많이 넣는게 시러서 좀 줄였고..

옥수수 전분은 그냥 빵보다 옥수수 빵이 원래 더 맛난거 같아서 조금 넣어줘 봤습니다.
사실 좀 더 넣으려고 했는데 그냥 약간 맛만 나도 좋겠다 싶어서 조금만 넣었습니다.

자 이제 잘 섞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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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섞어 졌다면...
다시 남은 흰자로 낸 거품을 전부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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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응어리져 있던 반죽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 섞으면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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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에 오늘의 주인공 레몬을 넣어줍니다.
원래는 레몬즙과 레몬을 자른 걸 넣어주던데..

자취방에 레몬이 어딧습니까? 전 빵 만들때 그런걸 넣는다는 소리도 첨 들었어요 ㅡ.ㅡㅋ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레몬즙을 두 배넘게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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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다 됐습니다.
이제 파운드 틀에 부을 겁니다. 원래 파운드 틀에 기름종이 같은걸 깔고 해야하는데..
전 그런 종이도 없을 뿐더러 파운드 틀도 없어서 마트에서 종이 만들어진 파운드 틀을 사왔습니다. ㅡ.ㅡ;;

어차피 같은 종이니.. 안깔아도 되겠지 싶어서 걍 부었는데..
밑에 구멍이 있어서.. 오븐 받침을 그릴로 된거 쓰니 밑으로 계속 뚝뚝 흐르더군요. ㅡ.ㅡㅋ

그냥 시키는대로 종이 깔껄 그랬어요..ㅡ.ㅡㅋ
( 덕분에, 오븐으로 케익 굽던 도중에 그릴을 철판으로 바꿔주다가.. 손 살짝 데었어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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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담았습니다.
잘 굽혀 나오길 기도하는.. 우리 요츠바 양과.. 단보... ㅡ.ㅡㅋ

일단 이번엔 케익인 관계로 약간이라도 숙성이란 걸 해보기로 했습니다.
( 레시피엔 없었지만, 만화책에선 다들 하더라구요 ㅡ.ㅡ )

보통 냉장으로 1시간이상 보관한다고 했지만..
전 그냥.. 20분만 ㅡ.ㅡㅋ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오븐을 예열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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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불을 키고 응원하는 단보군과 요츠바양~
얘들 나름대로 맛나게 구워지길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오븐은 150도로 예열 후..
150도에서 30분 구워줬습니다.
( 위즈웰 오븐의 경우입니다. 일반 정상적인 오븐 일 경우 180도에서 25~30분이라고 합니다. )

굽는 동안 요츠바와 단보.. 그리고 나..
기념 촬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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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흘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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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굽힌거 같습니다.
완전 성공작인듯 합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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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각 가볍게 썰어봤습니다. 먹음직 합니다.
베이킹 파우더를 적게 넣어선지 그렇게 많이 부풀지는 않았지만.. 충분해 보입니다.

속이 옥수수 전분 덕분인지.. 샛노랗게.. 완전 병아리 색깔마냥 노랗게 익었습니다.
보기에 정말 이뻐요.. ㅠ.ㅠ

반쯤 썰어서.. 시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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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썰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 집에서 그릇이란 존재를 찾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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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해서 한장 더~~
카메라론 그 샛노란 느낌을 캐취하기 어렵네요.. 꾸진 폰 카메라 ㄷㄷ

뭐 어찌됐든....먹어봐야 겠죠?..  맛이 중요한거니까요..

갓구운 케익이라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레몬향기가 듬뿍~~ ( 이 레몬향이 사람 미치게 합니다. ㄷㄷ )

01

자! 세팅 완료 입니다.
우유랑 먹어야겠습니다. ㄷㄷ
단보 녀석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군요.. ㄷㄷ

맛은.. 극강입니다. ㅠ.ㅠ
( 제가 만들고, 제가 맛있다고 하다니..ㅡ.ㅡ )

겉은 약간 바삭할 정도로 굽혔고.. 속은 치즈케익처럼 보들보들합니다.
( 아마 우유를 많이 넣어서 저렇게 된 거 같아요. )
거기다 먹을때 마다 살짝 살짝 전해져오는 옥수수 맛! 캬~~

빵 반절을 순식간에 먹어벼렸습니다. ㅠ.ㅠ
남은 반을 먹을려던 찰라...

지난 번 브라우니 만들고, 혼자 다 먹었다고 구박하던 사람들이 생각나서...
반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그거 뭐 남기냐 그럴지 모르겠지만.. 뭐.. ㅡ.ㅡ;;;
어쨌든...

원래 이렇게 손수 만든 케익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주는 게 최고겠죠?
만약에 제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해 준다면..

이쁜 포장지로 싸고, 종이 상자에 넣어서...
작은 편지와 함께.. 전해줄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럴 여자가 없다는...

그래서 그냥 연구실 후배를 주기로 했습니다.
들어온지 한달밖에 안되서 적응도 힘들텐데..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고..
착하게도 저랑 자주 놀아주고, 제 일처리도 잘 도와주고 해서..
남은거지만 이거라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ㅡ.ㅡㅋ
( 얘가 이거 먹고 죽는거 아닐지.. ㄷㄷ )

차갑게 하면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호일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다음에 집에 내려갈 때 두어개 구워서 가야겠습니다.
어머니랑 동생이 맛을 궁금해해서...ㄷㄷ

그리고 마지막 사진...
데인 손입니다. 정말 조금이고... 잘 보이지도 않지만.. 따끔거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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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친데가 데인 부위.. ㅠ.ㅠ

어쨌든 이렇게 레시피 그까이꺼도.. 세번째 음식을 소화했습니다.
언제나 이야기 하듯이..

이제 제가 만들었으니.. 파운드 케익도..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만드실 수 있을 듯 합니다.
but, 미필은 힘듭니다. ㅡ.ㅡㅋ

농담이고... 여튼...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즐겁게 베이킹했습니다.
구울때 진동하는 레몬과 빵의 향기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좀 더 맛있는 걸루 포스팅 하겠습니다.
레시피 그까이꺼.. 다음 시간에 ... 또... 무모한 도전을.. ㅡ.ㅡㅋ


P.S :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차게 해서 먹어봤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니 안에 들어간 버터 성분이 굳어서인지..속이 딱딱해져 버리더군요... 나름 찬게 맛나긴 한데... 어제 갓 만들어서 따뜻할 때보다 훨 못하더라는... 따뜻할때 먹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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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남자들도 할 수 있다!!는 컨셉의 .. 레시피 그까이꺼..
두번째 시간입니다. ㅡ.ㅡ;;
( 이딴 걸 또 하다니.. ㄷㄷ )

이번 도전 음식은.... 바로바로.. 브라우니...

원래 쿠키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돌아다니다...
에코님 블로그에서 브라우니를 봤습니다. 맛있어 보이길래 그만... 저질렀습니다. ㅠ.ㅠ

궁금했던 사항을 에코님께서 상세히 알려주셔서... 2008년 새해.. 첫날... 도전해봤습니다. ㅡ.ㅡ;
전.. 맨날 밥 사먹고.. 요리도 안하는 보통의 남자입니다.
그러니.. 제가 하면 모두다 할 수 있을거라능...ㅡ.ㅡ;;
( 하지만, 제가 실패하면 보통 남자는 못한다능.. ㅡ.ㅡㅋ )

일단 그제 밤을 샌 덕택에... 오늘은 푹자고... 11시가 넘어 일어났습니다.
( 이게 브라우니를 만드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11시가 넘어서 일어나야 한다. ㅡ.ㅡ 응?? )

후다닥.. 씻고...  홈+ 로 고고씽했습니다.
가다가 얼어죽을뻔했지만... ㄷㄷ

마트 도착...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요즘 가족끼리 왔다갔다하는 저런게 참 좋아보이더라는... ( 횡단보도 옆에 꼬마여자애가 서 있었는데 동물 모자를 쓰고 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납치할 뻔.. )

마트에서 일단 에코님 블로그에서 본 재료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에코님왈 " 재료는... "

초코렛 200g
버터 80g
박력분 80g
코코아가루 20g
베이킹파우터 5g
설탕 80g
계란 2개

라고 하셨습니다. ㅡ.ㅡ;;;

그래서 샀습니다.
메이지 밀크 초코렛 70g x 3
동원 모닝 버터 300g
( 서울버터사려고 하다가 같은 무염버터 같아서 샀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버터 껍데기가 너무 촌스러워서 ... ㅡ.ㅡ )
CJ 백설 과자용 밀가루 (신박력분) 1kg
브레드 가든 코코아가루 80g
홈+ 베이킹 파우더 150g
큐원 설탕 1kg
( 지퍼백 <- 이거 상당히 보관하기 편하더구요 )
계란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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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샀습니다. 한번하고 재료가 상할때까지 방치될까봐..
( 자취하는 남자들의 집에선 상당히 흔한 일이죠.. 그냥 먹다가 뒀는데.. 버섯이 피어있는.. ㅡ.ㅡ )
제일 적은 양으로만 다 샀는데..
그래도 이렇게 몇 번이나 할 분량이 나옵니다. ㄷㄷ

자..  이제 재료는 다 구매한 거 같습니다.
사실 코코아 가루를 못찾아서.. 헤메다가 어머니께 여쭤보려고 전화를 했더니...

" 그건 뭐하려고? "
" 응.. 브라우니 만들려고.. "
" 혼자? "
" 응.. "
" ............. "

어머니께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십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어머니랑 수다를 떨어온 저로선.... 말 안해도 다 들립니다.
( " 이게 이제 별짓 다하는구나... ㅡ.ㅡ " )

어쨌든 코코아 가루도 get

자자.. 이제 집으로 와서 조립(응?)에 돌입...

먼저 초코렛을 중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 못할 실수를 하는 바람에 초코렛 양이 좀 줄었습니다. ㄷㄷ
( 먹어버렸다는.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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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탕해서 녹이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일단 올려놓고... ( 속이 니글니글한게... 지금 사진보니 토할거 같네요.. ㅡ.ㅡ )

일단 대충 녹이고... 버터를 넣었습니다. 모닝버터는 100g 단위로 하나씩 포장되어 있어서..
그냥 80g 넣으라는 에코님의 레시피를 무시하고 100g 넣었습니다.
( 물론 이때 자기 암시가 필요합니다. " 난 버터를 좋아한다. 난 느끼하다. "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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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고.. 녹도록 뒀습니다.
그리고 계란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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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설탕 80g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섞어줍니다. 거품기 같은게 있으면 좋겠는데...
남자끼리 사는 곳에... 그런게 어딧습니까...
그릇이 아직 남아있는 것만 해도 신기합니다. ㅡ.ㅡ
숟가락으로 저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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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저어진거 같습니다..
이거 하다가 팔 빠지는 줄 알았다는.. ㅡ.ㅡ

이거 섞는 요령은 그릇을 몸 쪽으로 36.28도 정도 기울이시고, 숟가락으로 타원을 그리듯이..저어줍니다.
이렇게 저어주는 이유는.. 계란을 섞으면서 그 속에 공기를 넣어주어 거품을 내기 위해서 입니다.
라고.. 만화책에서 봤던 거 같습니다. ㅡ.ㅡ

막... 미친듯이 빠르게 저으려고 하지말고... 조금 크게... 적당한 빠르기로 저어서 최대한 공기를 포함시켜주는다는 느낌으로 저으면 거품이 쉽게 납니다.

저어줬다면 이제 아까 녹이던 초코렛과 버터의 혼탕으로 가봅시다.
슬슬 바닥에 덩어리 져 있는게 느껴집니다.

숟가락으로 떠내듯이 긁지 말고... ( 이러면 숟가락에 더 들러 붙어요.. )
숟가락으로 조각을 낸다고 생각하고 큰 덩어리를 쪼개 줍니다.
그 이유는 조각을 내서 열이 가해지는 면적을 넓힘으로서... 좀 더 빨리 녹게 하기 위함입니다.
라고 만화책에서 역시 봤습니다. ㅡ.ㅡ;;;

이제 거의 다 녹았습니다.
그리고 계란과 초코렛을 합쳐야 하는데... 제가 레시피를 잘못보고 순서를 뒤죽박죽 해버렸습니다. ㅠ.ㅠ
( 그래서 여기서 부턴 제 맘대로.. ㅡ.ㅡ )

초코렛 중탕이 끝났는데.. 레시피를 죽 넘겨보니..
재료에 없던.. 땅콩과 아몬드가 있는 겁니다. ㅡ.ㅡ;;;;;;
재료엔 분명히 없었는데... ( 자세히 읽어보니... 집에 있는... 이라고 되어 있네요.. ) ㅡ.ㅡㅋ
일반적인 남자 집에 있는 땅콩과 아몬드는.. 맥주 안주로 먹던 것 뿐입니다. ㅡ.ㅡ;;;
그것도... 바닥에 굴러 다니겠죠 ㅡ.ㅡ;;;

저희 집에는 눈을 씻고 봐도.. 바닥에 굴러다니는 땅콩조차 없습니다.
여기서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이제까지.. 번뜩이는 기지와.. 잔머리로 살아온 인생입니다.
애 상태는 군면제지만.. 유감스럽게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왔습니다.
못하는게 어딧겠습니까... 이 정도...쯤이야... 우습죠... ㅡ.ㅡㅋ

그때 문득 떠오른 게.. 이 녀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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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저란 녀석도.. 여자란 미지의 생명체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화이트데이 선물( 그러고 보니 화이트데이는 사탕아냐? ㅡ.ㅡ )로 줬다가.. 저도 먹어봤는데
넘 맛있어서... 최근까지 가끔 당분이 부족할 때 복용(?)하는 Chew-ets 입니다.

이 녀석이 컴퓨터 옆에 있더군요 ㅡ.ㅡ
이 녀석은 땅콩 초코바입니다. ㅡ.ㅡ 물론 안에 땅콩도 있어요.. 꽤 많이..
네.. 짐작하셨던... 바로 그 설마입니다.

이 녀석 8개를 까서 넣어줬습니다. ㅡ.ㅡ 물엿이 꽤 들어 있어서 잘 안 녹더군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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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다 녹였습니다. 어딘가에 땅콩도 꽤 포함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ㅡ.ㅡ
( 생활의 지혜 아니겠음? 다만 두려운 건 땅콩과 초코렛 외에 포함된 물질들입니다. ㅡ.ㅡ )

여튼 단순하게 생각하고 녹였습니다. 이 녀석이 나중에 어떤 후폭풍을 불러 올지는... ㄷㄷㄷ

이제... 다 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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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처럼 됐어요..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떠 먹어봤더니.. ㄷㄷ
입천장 다 까졌어요 ㅡ.ㅡㅋ
( 저승 갈뻔 했다는.. 뜨거우니 맛보지 마세요 ㅡ.ㅡ;;; )

이제 합체 하겠습니다.

먼저 섞어준 계란에 코코아 가루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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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많이 넣었나요? ㅡ.ㅡ
20g이라길래 잘 몰라서... 고민하던중.. 밥숟가락 1숟가락이 10g이라는 계량법을 옛날에...
나물이네 홈피에서 봤습니다... 근데 어느 정도 1숟가락을 말하는지 몰라서..
엄청 퍼서 1숟가락을 넣고 조금 더 넣었습니다. ㅡ.ㅡ
퍼 넣었는데.. 너무 듬뿍 펐다는.. ㅡ.ㅡ

그리고 박력분 80g... 이론상으로는 숟가락으로 8번 퍼넣으면 됩니다. 하지만.. 딥다 많이 4번 푸고...
( 제 머리속에선 딥다 많이 푼 1번이 15g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ㅡ.ㅡ )
한숟가락 더 펐습니다. ( 결과적으로 나중에 만들고 보니.. 밀가루 좀 적게 넣은거 같더라는 ㅡ.ㅡ )

여튼 넣었습니다. 베이킹 파우더 5g인데.. 얼마인지 몰라서.. 그냥 대충 잡고 뿌렸습니다.
일단 봉지에 150g이 들었으니.. 1/30만 넣으면 된다는 생각에.. 제 눈 대중으로 넣었는데 좀 많이 넣은듯 합니다. ( 결과적으로 심하게 부풀더군요... 2배이상 ㅡ.ㅡ )

이거 뭐 적다가 보니.. 레시피가 아니라... 미쓰버스터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ㅡ.ㅡ

여튼.. 풀고... 중탕해 놓은 초코렛을 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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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짜장밥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ㅡ.ㅡ
저기 짜장에 들은 건드기들 보이죠? ㅡ.ㅡ;;;;
( 3분 짜장 부은거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

이걸 진정한 요리로 만들고 말겠습니다. 외할머니의 이름을 걸고.. ( 전에 식당하신다고 했죠? ㅡ.ㅡ )

섞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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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 한가요? 네.. 맞습니다. 연출한겁니다. ㅡ.ㅡ
있어 보이게 하려고 윗 부분만 휘휘 저어놓고 사진찍었습니다.
여튼 대충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이제 틀에 부어봅시다.
오븐 샀을때 베이킹용 틀을 3개 받았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부어봤습니다.
곰돌이랑 하트, 가리비... 이렇게 3종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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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 한가요? 이제 요리 같나요?
하지만, 이것도 잠시....
( 네 요리 잘 하시는 분은 짐작했겠지만... 너무 많이 부었습니다. ㅡ.ㅡㅋ )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 입니다. ㅡ.ㅡ;;

좀 있다가 끔찍한 사태가.. ㅡ.ㅡ

오븐에 넣었습니다. 오븐이 싸굴틱해서.. 온도가 살짝 이상해서..
에코님 레시피에 180도에 25분이란 걸.. 보고..
전 150도에 25분.. 그릴은 양면으로 설정 했습니다.
이게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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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좋았습니다. 항상 빵 자체의 맛보다 향기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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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 해도 귀여웠지요...
좀 있다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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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족히 2배는 부풀어 오른 것 같습니다. 원래 이런건가요...
마치 중년의 아저씨 배 마냥... 나왔네요.. 진짜 곰돌이 맞네요.. 배나온 곰돌이.. ㅡ.ㅡ

나중에 완성되고 나니 저거보다 살짝 더 부풀었습니다.

오븐이 땡하고 종료를 알리길래.. 후다닥 꺼냈습니다.
까무러 칠뻔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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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트링 모이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탄거 처럼 검은거 보이시죠?
에코님처럼 저건 탄게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ㅡ.ㅡ

제껀 조금 탔습니다. ㅡ.ㅡ;;;;
심한건 아니고 껍질 부분 그것도 가운데만 조금 탔네요... 오븐이 싸구려라 그런지..
오븐 한가운데 부분의 온도가 주위보다 많이 높은 듯 합니다. ㅡ.ㅡ;;;
그래도 윗쪽 껍데기 조금만 그렇고... 바로 밑은 괜찮네요...

중요한 건.. 저기.. 땅콩 보이죠? Chew-ets 양이 제공한 겁니다. ㅡ.ㅡ;;;;

뭐 저정도면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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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서 뽑아 봤습니다. 하트입니다. 제 심장이죠 ㅡ.ㅡ;;;
드릴까요? ㅡ.ㅡㅋ

뒷면은 탄게 아니라.. 초코렛 색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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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양 입니다. 이쁘게 나왔어요..

하지만, 곰돌이군은 만나실 수 없습니다. 볼록나온 배도 완벽했지만.. 틀에서 떼다가...
그만... 사망하셨습니다. 장례는 제 배속에서 치뤄줬습니다.

맛은 최고였습니다. 사실 설탕을 조금 적게 써서 걱정했는데..
원래 밀크초코렛에 chew-ets까지 써서.. 엄청 달달합니다. 다크 초코렛 좀 넣을걸 그랬습니다.

두 녀석을 잡아 먹었더니...
입안이 덜덜한게.. 토나올 거 같습니다. ㅡ.ㅡ;;;;
양이 의외로 많네요....

가리비 양은... 고이 랩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 중입니다. 에코님 블로그에 보니.. 냉동실에서 차게해서 먹어도 맛있다길래... ㅡ.ㅡ

뭐 작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집에서 한 녀석을 잡아 먹고 있는데.. 같이 사는 후배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먹을래? 라고 했는데... 쳐다보더니... ( 제가 보기엔 1.28초 정도 생각한듯 보였습니다. )
아뇨 됐어요.. 라고 하는 거보니... 약간 위험해 보였나 봅니다. ㅡ.ㅡ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청승맞은 거 같기도 하고...
남자애 혼자서 휴일에 집에 앉아서 빵만들고 혼자 좋아라하고..
혼자 먹으면서 만족해서 좋아라 하는 걸 ... 제가 생각해봐도.. 참.. ㅡ.ㅡㅋ

그래서.. 한 녀석은 연구실로 싸와서 먹기로 했습니다.
연구실에서 Sunup이랑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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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이죠? 실제로 맛있습니다.. ^^;
근데 너무 달아서.. 좀 그렇네요.. 단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고일듯...
왜... 살찌는지 알거 같네요 ㅡ.ㅡ

혹시나 저 검은게 탄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까봐.. 후레쉬 켜고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안 탔습니다. 아까 윗부분 거기만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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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을거 같죠? 그리고 저기 땅콩보이죠... 훗... 잔머리의 승리 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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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베스트 사진인듯 합니다.

자자.. 보셨듯이.. 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자도 할 수 있습니다. 저렇게 모두 요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였네요...

뭐.. 나름 72.8%정도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처음하고 이정도면 됐죠 뭐...
그리고 요리할 때 꼭 좋은 오븐 씁시다. ㅡ.ㅡ;;;

마지막은.. 수고했다는 의미로 찬조출연 해준 파랑 곰돌이군과.. 핑크돼지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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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레시피 그까이꺼... 두번째.. 브라우니... 얼렁뚱땅 다 만들어 먹었습니다.
지금 좀 입안이 너무 달고.. 속이 느끼해서 토할거 같긴하지만...
만들어 먹는 그 기분은 더 없이 좋네요...

역시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들어 주면...
뺨 맞을지도... ( " 죽일 작정이냐? " ㅡ.ㅡ;;; )

여튼.. 온몸에서 브라우니 굽는 냄새가 나는 거 같아욤...
재밌네요...

어쨌든.. 오늘 하루 잘 놀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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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몇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어느 날 밤...

형과 나는 올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서 ... 오븐을 구입하기로 했다.
둘 다... 빵 만드는 것을 정말 배우고 싶어서.. 이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던 터라..
이번 기회에.. 구매를 하기로 했다.
물론 삶이 궁핍한 이상... 비싼 오븐은 살 수가 없다.

물론 건프라 지르는 돈으로 구매해라!!! 라고 하실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가치의 문제..

오븐은 젊은 날의 취미요, 호기심이지만....
건프라는 내 삶이요, 목숨인 것이다.

각설하고.. 위즈웰 20L 오븐을 아주 저렴하게 구매했다.
오븐 토스터가 아니다.. 진짜 오븐이다. 진짜 제대로 된 오븐 중에 제일 싼거다. ㅡㅡ;;

사실 오븐요리 까페에.. 이미 오래전부터 가입해서 레시피와 오븐을 조사했던 터라..
고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 사실 사고 싶은 오븐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비싸.. 이건.. 담에 엄마 선물로 사드려야징.. 잇힝~ ^^ )

내 요리 실력은... 음.. 일반적인 남자 수준보다는 낫다고 자부한다.. 물론 나혼자 생각으로.. ㅡ.ㅡ;;
가끔 아주 가끔.. 기분이 내킬때 요리를 할때가 있다. 물론.. 메인 요리 하나만 하지만..
그러나, 맛이 없는 경우는 없다고 자부한다.. 외할머니의 이름을 걸고!!! ( 외할머니 식당하세욤..ㅡㅡ )

그래서.. 그래서... 오늘 저 멀리.. 이마트 근처까지 수영을 갔다오는 길에..
( 새로운 수영장 리뷰는 나중에... )

커피시음 담당하는 아가씨가 이뻐서 아가씨 보려고, (응?)
이마트에 들러서 간단한 재료를 구입했다. 이것저것 필요한 걸 다 사고 싶었는데 사람이 어찌 많은지..
치이고 치여서.. 헷갈려서 대충 구매하고 나왔는데...

버섯이랑.. 올리브를 사지 않았어.. ㄷㄷㄷ
거기다 평소에.. 냉장고에 존재하던.. 식재료도.. 없다... ㅠ.ㅠ

그래도.. 괜찮다.. 여자 친구 만들어줄 것도 아닌데... 우린 남자니까 괜찮아 ㅡㅡ;
( 결과적으로 연구실 후배랑 둘이서 먹었다. ㅡㅡ;; 남자니까 괜찮아!!! )

일단 구매한 물품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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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토스트 식빵, 모짜렐라 피자치즈, 치즈가 쏙쏙 들어가 있는 스팸, 콘샐러드, 피자소스, 그리고 사과

없는 재료를 보충하기 위해서.. 냉장고를 뒤져본 결과.. 요즘 행방이 묘연한(??) 모 선배가..가져다 놓은 사과가 있었다. 하나쯤 쓱삭해도 뭐라고 하진 않겠지.. ㅡㅡ;;
( 사과가.. 사과가.. 죽어가고 있다. ㅠ.ㅠ 멀쩡한 녀석으로 Get )

자.. 재료는 모두 준비되었다.
이제.. 만들어 보자.. 일단 버터가 없으니.. 빵에 버터는 바르지 말자. ㅡㅡ;

일단 사과는 모험이니까... 두가지 버젼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1. Normal Mode
2. Extream Apple Mode


< 1. Normal Mode >

먼저.. 빵에 이쁘게.. 피자치즈를 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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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넉넉하게, 이쁘게, 꼼꼼하게, 완전 정성스럽게 여자분들 얼굴에 황토팩 바르는거 마냥..  쫙쫙 바른다.
음... 난 대충 발랐다... 남자니까... ㅡ.ㅡ

자.. 이제 치즈, 콘셀러드, 스팸을 올린고.. 바로 오븐으로 직행..
( 배고파서.. 얼렁 먹을려고 사진 찍는 걸 깜빡했어요.. ㅠ.ㅠ extream mode 사진에서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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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그럴듯하다... 자.. 이제 온도는 150도, 그릴은 양면(이건 잘몰라서 그냥 양면..), 시간은 15분으로 설정하고 기다리자..

위즈웰 오븐의 경우 다른 오븐보다 온도가 쎄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오븐엔조이 카페)
그래서 일반 오븐의 경우 180도에 15분을 추천하던데...
이건 온도를 좀 낮췄다. (그래도.. 더 쎄게 하면 숯이 될거 같더라는..)
오븐은 온도 조절이 중요한 것 같다. ( 이건 하면서 적정한 온도를 찾으시면 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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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완성된 참참표 "Normal Mode 피자 토스트" ...
냠.. 장점이라면.. 넉넉한 토핑? 넘칠듯한 스팸~ 엄청난 치즈~ 뚝뚝 떨어지는 콘셀러드 정도 되겠다.

 
그런데.. 토핑이 부족하니 뭔가 2%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사과를 추가한... Extream mode...
( 근데.. 이런건 약간 녹황색 채소의 컬러가 있어야 뭔가 먹음직해 보일듯 한데.. 그게 없어.. ㅠ.ㅠ )


< 2. Extream Apple Mode >

실망하셨을 줄로 안다. 사진이 딸랑 저거? 죄송하다.. 배고팠다..
그래서 그래서... 다시 만들었다.

일단.. 2007년 일본 후생청 권고안대로.. 상해가는 사과중에서 가장 작고, 가녀린 한떨기 딸기같은(?)..
이쁜 사과로 선별...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부드럽게.. 겉에 걸치고 있던 껍질이란 옷을 벗겨주었다.

그리고 작고 반듯하게 썰어주었다.
Normal Mode를 경험해 본 결과.. 씹는 감(식감)이 좋게 하기 위해서 재료의 크기를 크게 만들어줬는데..
의외로 더 먹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일단 사과를 작게 썰어 놓기로 했다.
다음으로 역시 동일한 크기로 썰어주었다.
이제 재료의 밑준비는 끝이 났다.

그럼 준비한 빵에 피자소스를 발라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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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봤던 사진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건 착각이다. ㅡ.ㅡ
그리고 이 위에 사과를 올리자. 사과를 먼저 올리는 이유는 과일의 경우 열에 약하기 때문에..
최대한 아랫쪽에 위치시켜 열의 전달을 최소화 시켜서 그 식감을 유지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 라고.. 어느 만화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ㅡ.ㅡ )

그리고 그 위에.. 콘셀러드를 올리고, 마지막으로 햄을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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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햄을 가장 위에 위치시키는 이유는.. 잘 익히기 위해서다.
( Normal Mode에서는 모짜렐라 위에 올려봤기 때문에 비교해보기 위해서 모짜렐라 아래에 올려보았다. -> 결과 : 역시나 햄은 맨 위에 ㅡㅡ;; 만화책에 틀린 말 하나도 없다. )

이렇게 올렸으면 이제.. 모짜렐라 치즈를 뿌리자.
피자는 치즈가 생명이란게 내 지론이기에.. 듬뿍 뿌리자. 완전 듬뿍.. 난 그게 좋던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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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오븐으로 직행~
역시나 시간은 15분, 온도는 15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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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 째깍... 기다리기 지루하다..
아까 쓰고 남은 사과를 먹으며 기다리면 된다.
사과는 사람의 몸에 상당히 유익한 과일로서 고혈압, 당뇨, 뇌졸증, 심장병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만, 산이 강해서 이빨엔 좋지 않다. 그러니.. 남은 사과 먹고 있자. ㅡㅡ;

구수한 빵 굽는 냄새와 함께.. 땡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참참표 " Extream Apple Mode 피자토스트 "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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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잘 익었다.
다만 밖으로 삐져나온 사과가.. 말라서....
군대에서 먹었던 마파두부의 맛없는 두부처럼 보인다는 것이 단점..

하지만, 치즈속의 사과는 재법 식감도 살아있고, 맛도 상큼~
풋사과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제 시식! 우아하게 한 입..
아.. 맛있다.. 내가 만들어서인지.. 만들면서 기다렸던 그 시간들도 함께 먹는 거 같아서..
체감하는 맛은... 본래 맛의 3배 ( 훗! 빨간사과가 들어가서 3배란 말이다! )

사과 덕분에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게 맛이 최고다.
아.. 여기에 올리브나.. 버섯만 살짝 토핑됐어도.. 고기가 베이컨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다만, 욕심이 과해서인지.. 토핑을 많이 올리는 바람에.. 적재량 초과로.. 종종 낙과 발생 ㅡ.ㅡ
하지만, 오히려 넉넉해서 나는 좋다.
칼로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커팅해서 먹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먹으면 사실.. 좀.. 더럽게 먹게 된다. 개걸스럽게 ㅡㅡ;

여튼... 2년의 요리 공백기를 감안하면 제법 괜찮았다. 음~
( 자화자찬~ 이런 ㅡ.ㅡ )

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요리를 해주자. 잘 할 필요도 맛있을 필요도 없다.
요리를 먹는 사람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 그것을 먹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 요리엔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면 실력에 관계없이 맛있다. " 고 하셨다.
( " 어머니.. 요즘 저에게 사랑과 정성이 없으신 거군요 ㅡㅡ; " )
나도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반드시.. 음.. ㅡ.ㅡ

오늘도.. 밀린 일 하나도 안하고... 연구실에서 피자토스트나 굽고 있다니.. 털썩.. ㄷㄷ
이러다 쫓겨날거야.. ㅠ.ㅠ

어쨌든... 레시피 그까이꺼.. 끝!!!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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