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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송희구 작가님의 소설이 원작이다. 

 

사실 소설을 읽지 않았는데... 송희구 작가님의 부동산 유튜브를 자주봐서.. 그걸 통해 소설의 존재는 알았다. 

웹툰이 있음도 알았다. 그런데.. 드라마화까지 될 줄이야...

작가님이 부동산만 잘 하시는게 아니었네..

 

https://tv.jtbc.co.kr/thedreamlifeofmrkim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JTBC

매주 [토] 밤 10:40 [일] 밤 10:30 방송 | https://tv.jtbc.co.kr/thedreamlifeofmrkim

tv.jtbc.co.kr

 

드라마는 아직 진행중이다. 

하지만, 웹툰을 통해 일정 부분 봤었고,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 등에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라.. 그 끝은 알고 있다. 

그래도 드라마와는 등장인물의 묘사와 이야기 전개가 다르다보니... 새로운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사실 이 이야기를 지금의 나이에 보다보니... 이게 하이퍼 리얼리즘인가 싶을 정도로...

잔혹하고 서글픈 현실이 보이는 거 같아서 슬펐다. 

아마 지금의 내 현실과 겹쳐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서울 자가...

 

사실.. 김부장의 인생이 실패라고 보기엔 어렵다. 

우선 서울에 자가를 소유한 사람이다. 

 

소설이나 웹툰에서 정확히 어디로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강북 어딘가... 구축 30평대 정도의 집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 노원구 상계동 은빛1단지가 나오는 걸로 봐서는.. 그 정도가 타겟이 아닐까 싶다. 

 

요즘 같은 세상에 서울에 자기 소유의 30평대 아파트 1채가 있는 것만 해도 그의 삶은 금전적으로 성공일지 모르겠다. 

 

대기업...

 

대한민국에 대기업은 얼마나 있을까?

 

대기업의 정의는 "자산 총액이 국민 GDP의 0.5% 이상(과거엔 10조)인 기업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25. 5. 1. 기준 92개의 기업집단 (기업수 총 3,301개)이 대기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김부장이 등장하는 회사는 그 중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드는 대기업으로 보인다. 

업무로 보면 통신 업체...

 

그 중에서도 ACT라는 이름을 보면 국내 통신사 1위인 S사가 떠오른다. (단순 추정일 뿐이다.)

 

사실 엔지니어 입장에서 내가 취업하던 그 시절엔 S사는 대기업 중의 대기업으로 불렸다. 

지금은 하이닉스가 갑이지만...

 

연봉도 높지만... 연봉도 높다... 그리고 연봉이 높았다. 

 

계약 연봉이 일단 대기업들 중 최고 수준이었고, 인센티브 역시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매출이 항상 일정했기에 인센티브가 안정적으로 나오는 장점이 있었다. 

 

삼성이나 현대보다 S사라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부장...

 

사실 부장이란 직급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 거 같다. 

드라마에서 김부장은 부장이면서 직책은 팀장을 맡고 있다. 

 

25년 회사 생활이라는 걸 강조하는 걸 보면...

학부생 출신의 기술 영업팀...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냥 회사의 직책일 뿐..

요즘 세상에 누가 팀장이라고 부장이라고 회사에서 잘난체 할까?

(물론 있다.. 정신 놓은 사람들이..)

 

회사가 본인의 세상이고, 거기서 왕이 된 착각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냥 회사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심지어 요즘 30대 친구들은 팀장 시켜줘도 안하려는 사람이 많다. 

팀장과 같은 보직자는 팀원을 관리하는 자리다. 

 

그 관리로 인해 실무에서 점점 멀어지고, 결국 회사가 준 관리 업무에만 특화된다. 

이게 양날의 검인데...

회사가 그 자리에서 내치게 될 경우, 팀장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없다. 

실무?? 실무를 내려 놓은지.. 수년...

당연히 젊은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리가 없다. 

그만의 노하우?? 경험?? 경험이 쌓인 시니어 팀원들이 이미 많다. 

 

회사는 더 이상 그가 필요치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게 당연하다. 

비싼 연봉을 주고 그를 사용하는 건 비효율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투자대비 수익을 반드시 우리도 생각해봐야 한다..

 

부장이라는 직급은... 그런 자리다. 

앉아보면... 회사의 종이 되는 그런 허울뿐인 자리임을 알게 될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자리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경쟁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 일까?

 

김부장의 연봉과 자산

 

그럼 조금 재밌는 상상을 해보자.

김부장의 연봉과 자산은 얼마일까??

 

S사 부장급 계약 연봉을 찾아봤다. (GPT 5.1의 도움을 받았다.)

 

세전 계약 연봉은 1.3억 ~ 1.6억 사이..

인센티브/성과급 합산은 0.3~0.5억 수준..

 

원천징수 기준 총 연봉은 1.6억 ~ 2.1억 사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확실히 물가가 오르면서 자산 대비 연봉이 안오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올랐다..)

 

25년간의 연봉 및 총 수익은 얼마일까?

물가 상승률을 4% 수준으로 놓고 계산해 봤다. 

1년차 0.74억 2년차 0.77억 3년차 0.80억 4년차 0.83억 5년차 0.87억
6년차 0.90억 7년차 0.94억 8년차 0.98억 9년차 1.02억 10년차 1.06억
11년차 1.10억 12년차 1.15억 13년차 1.19억 14년차 1.24억 15년차 1.29억
16년차 1.34억 17년차 1.39억 18년차 1.45억 19년차 1.51억 20년차 1.57억
21년차 1.63억 22년차 1.69억 23년차 1.76억 24년차 1.83억 25년차 1.90억

 

단순 계산이지만 그럴듯 하다. 

이 기간동안 얻은 누적 근로소득은 세전 총 30.9억이다. 

 

부양가족을 포함하여 금액 구간대별 세금을 대략적으로 계산해서 반영하면 세후 21~22억 수준이다. 

 

즉 해당 기간동안 얻은 총 근로소득은 세후 22억..

이 중에서 집을 10년 전쯤 샀다고 가정해보자. 

 

집은 아마도 강북... 드라마에 나오는 노원구 상계동 은빛1단지라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은빛1단지/2단지에는 30평대가 없다. 

근처의 두산 아파트로 가정하면 30평대가 7.4억이다. 

10년 전에는 대략 4억 초중반대..

당시 집 구매가는 4.3억 정도로 가정해보자.

근로소득 중 4.3억은 지출했으니... 17.7억이 남았다.

 

(수정)

드라마가 진행되다보니 집은 강동구에 구축 아파트로 명시적으로 제시되었다.

그리고 집을 사고 난 직후, 사원/대리 10년 월급, 과장 5년 월급, 차장 5년 월급을 합친 트로피라는 표현도 나왔다. 

 

결국 5년전에 아파트를 샀다는 이야기...

즉, 2020년에 산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삼익맨션 정도로 가정해보자. 

2020년 삼익맨션의 가격은 8.5억...

현재는 16억 ㄷㄷ

 

즉, 주택 구입가로 8.5억을 지출했다고 가정하자. 

 

근로소득 22억 중 8.5억은 집 구매에 지출했으니, 13.5억이 남았다. 

 

그리고 25년간 생활비를 계산해봤다. 아이는 연세대 4학년으로 가정하고, 학비/학원비/그외 생활비...

연세대 재학중인 자녀의 양육비는 총 3.5억 정도 (물가는 현재 물가로 반영)

 

생활비는 25년 평균 월 300만원 정도 썼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25년간 9억을 생활비로 지출했다. 

 

총 13.5 억 중에서 12.5억 지출...

 

남은 돈은 1억원...

이게 저축이라고 생각되지만... 

김부장을 보면 프라다 서류 가방을 사고, 차도 신형 그랜저를 타고 다닌다. 

즉, 소비를 좀 한다는 뜻...

0.5억 정도는 일부 소비로 지출했다고 가정하자 (차량 구매, 가방 등)

 

추정 저축액 0.5억원

아파트는 10년간 오르고 올라 16억 정도가 됐다. 거기에 저축액 0.5억...

 

순자산 총액은 16.5억.. (상위 5%)

 

우리나라 2024년 가구별 순자산 통계를 보면 1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상위 10%이내로 표시되고 있다.  

16.5억의 순자산을 가진 김부장네 수준을 추정해보면 대략 상위 5% 수준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는 실패가 아니다. 

흑수저로서 상위 5%까지 기어 올라간 성공 스토리는 아닐까?

 

김부장은 흔히 보는 우리 이야기 일까?

 

김부장이 처한 상황이나 회사에서의 위치가 변해가는 과정은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것 같다. 

사실 너무 현실적이라 소름 돋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의 자산을 계산해보면 그는 일반적인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성공한 샐러리맨이라고 보는게 맞는거 같다. 

최근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성공한 인생이란 말이.. 틀린 이야기는 아닌거 같다.  

즉, 일반인 입장에서 김부장 정도면 성공한 인생이고 그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 덧 나이가 들어 40~50대가 된 우리들에게... 

이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다 못해 살갗을 후벼파는 아픈 이야기이다. 

 

젊을 때는 회사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듯이 일했고...

우리 위 선배들을 위해서 당연히 손해를 감수하고 일을 했다. 

(저년차라서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선배에게 고과를 몰아준다던지... 허드렛일을 도맡아 한다던지..)

 

우리도 나이가 들면 당연히 후배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세상은 바꼈고 그런 마인드는 꼰대로 취급될 뿐이다. 

 

우리 위의 50대 꼰대 임원들과... 20~30대의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후배들 사이에서... 

그 어딘가에 위치하면서 그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내 이야기...

 

아마 나도 김부장이랑 다를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 

학교를 마치고 흔히 모두가 알만한 회사에 들어와서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마치 회사가 나인 것처럼 의기양양하던 시절도 있었던 거 같다. (내성적이라 당연히 속으로만 생각했던 거 같다.)

 

회사에서 윗사람이 시키는 일이 가족보다도 목숨보다도 중하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로 인한 보상이 내 가치를 증명해 준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나이가 들고 인정을 받으면서 직책은 올라갔다. 

 

어느 날 지쳐서 돌아보니... 나이는 들어 있었고, 건강은 나빠져 있었다. 

매번 바뀌는 임원들이 지시하는 말도 안되는 지시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 나는 갈려나가고 있었다. 

잘못된 지시임을 알고 있고, 그 사람의 지시대로 하면 실패함을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 임원 대부분이 그 일에 대해서 비전문가인 경우가 99.9%다. 특히 대기업은 더 심하다.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임원이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기술적 이해는 갖고 있어야 제대로 된 결정을 하지 않을까? 모르니 결정을 안한다. 그렇게 망해간다.)

 

그럼에도 나는 시키는대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나도 힘들고 나의 팀원들도 힘들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임원은 그걸 싫어할지 몰라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기에.. 회사는 이런 나를 지켜줄거라고 착각했다. 

 

임원의 헛된 계획에 나는 비판과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는 삐졌다.

 

삐진 임원은 나에게 온갖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 몸부림 쳤다. 

어떻게든 고과를 낮추기 위해서 노력했고, 어떻게든 성과를 깍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내 일을 했다. 회사가 지켜줄거니까...

하지만, 지켜줄거라 생각했던 회사는 임원과 한 몸이었다.

그때 알았다. 회사는 법인은 인격체가 아니라는 것을....

회사의 인격은 곧 그걸 움직이는 임원들의 인격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을...

 

다행히 팀원들은 내 편이었고, 따뜻한 그 사람들 덕에 버틸 수 있고 지금도 버티는 것 같다. 

그리고... 깨달은 것...

 

회사는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회사는 돈을 주고 나를 고용했고, 내가 쓸모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회사는 언제든지 나를 대체할 다른 부품을 사용한다. 

(그 쓸모가 없다는 판단은 곧 임원이 한다. 실제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말을 잘 듣는 부속이냐가 중요하다.)

 

그걸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거 같다. 

 

김부장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송과장처럼...

회사 업무 외의 시간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재테크를 공부하고 자신을 위한 자산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 

 

내 자산이 나를 지켜준다라는 것을 나는 더욱 더 깨닫는다. 

(회사가 지켜주지 않는다.)

 

회사는 재테크를 위한 시드 머니를 벌기 위한 곳이다. 

회사도 당신이 건강을 버리면서까지 미친듯이 일하길 바라지 않는다. 

(산재처리 해줘야 하니까...)

 

우리는 언제나 회사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서, 여러분은 재테크를 통해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말이 아닐까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 삶의 목표를 다시 한번 나는 생각한다. 

 

"좋은 아빠가 되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나는 부자 아빠가 되어야 겠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준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서...

 

이 글을 읽는 나와 비슷한 가장들도... 꼭 회사가 아닌 가족을 위해서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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