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스포츠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이 축구? 혹은 야구? 농구? 라고 생각된다.

나 역시도... 남자인지라.. 하나쯤은 좋아한다.
그건 바로.. 야구...

특히나 요즘 유별나기로 소문난 롯데팬...
그 중에서도 더욱 유별난 성지 마산에서 야구를 보아온 롯데 마산팬...
( 성지 마산구장의 부끄럽지만 전설 같은 이야기 )

처음 야구란 걸 알게 된건 아마도 유치원도 가기 전이었던 거 같다.
아빠가 선물해 준 롯데 어린이 회원...
어린이 회원이 되면 구장 무료입장이 가능한 회원증, 야구잠바, 롯데 유니폼, 야구공이 따라왔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최고의 선물이었다.
거기다 당시 유행하던 야구선수 카드...
브라보 콘이었던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그 안에 야구선수 카드가 들어있었는데..
막내 외삼촌이랑 이걸 모으느라 아이스크림 엄청 먹었던 거 같다.

그런 성지 출신의 정통 롯빠지만...
군대에 가서 처음 봄을 맞았던 2000년의 롯데는 그야 말로 최악이었다.

그렇게 2001년, 2002년이 지나면서 롯데는 꼴데가 되어갔고... 그 후로는 봄데가 되어갔다...
가슴이 아팠지만...

그때부터 야구를 쳐다보는 것조차도 짜증이 나버렸었다.
간간히 아버지가 롯데 경기를 보며 화를 내시는 걸 보고... 아직도 롯데는 그대로구나 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지만, 롯데경기를 외면하게 된 진짜 이유는...
마해영을 넘겨버리고, 임수혁이 쓰러지면서 였던 거 같다.

그렇게 야구 경기를 보지 않은지 몇년...
그러다 작년... 갖은 시련을 겪고 부활한 염종석의 신문기사를 봤다..
어릴적 그토록 좋아하던 영웅 염종석이었다.
그를 보니.. 다시 롯데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올해 돌아온 마해영...
그리고... 나도.. 롯데팬으로 다시 돌아왔다.

매일 매일 이어지는 손에 땀을 쥐는 흥미로운 경기...
( 물론 임작가님 때문만은 아니다. ^^; - 임작가님 대표작 )

이런 나도 내가 왜 롯데팬인지 모른다.
아버지가 롯데팬이었고, 삼촌이 롯데팬이었다.
친인척 모두가 롯데팬이었고... 초등학교때도 중학교때도..
고등학교에서도... 모두가 롯데팬이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나 역시 태어날때부터 롯데팬이었다.

물론 어릴적 내 기억속의 롯데는 이겼던 날보다... 대패했던 날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92년 한국시리즈 우승당시의 롯데 경기가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좋아하는 단 하나의 종목, 단 하나의 팀.. 롯데..

정규시즌 우승이나 한국시리즈 우승 같은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가을에도 롯데의 야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쌩쌩한 염종석을 어서 마운드에서 볼 수 있었으면...



오늘의 짤방은...
최근 남자들이 갖고 싶은 직업 1순위로 떠오른 인형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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