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처음 시작했을때가 2006년이었으니... 

벌써... 6년이 지났네요... 


그런데... 사실 작년 1년을 쉬었습니다.

실제 수력을 물으면... 대략 5년... 올해로 6년째겠네요... 


수력은 5년이지만... 

실제로 작년 1년 쉬었기 때문에 실력은 2~3년이상을 깍아먹은 것만 같습니다. 


작년 1년 쉬고, 올해 2월에 다시 수영을 시작해서... 

이제 정확히 3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의 문제점 그리고 제가 느껴지는 고쳐야 할 점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수영을 장기간 그만두셨다가 다시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참고하셔서 빠른 시일내에 정상궤도에 오르시길 바랍니다. 


제가 수영을 쉬기 전  5년간 해왔던 수영이 정말 바른 자세였느냐? 

거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제 수영에는 분명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글라이딩시 왼손이 먼저 가라앉는 문제

: 오른팔이 리커버리하는 동안 숨을 쉬면서 그동안 글라이딩을 할 때...  왼손은 가라앉지 않고

쭉 뻗어서 글라이딩을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 팔이 먼저 가라앉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팔로 저은 추진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팔이 가라앉음으로서 몸에 저항이 커지면서..

속력이 감속되죠...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이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남들보다 어깨힘을 더 키워서 더 빨리 저어주는 방법밖에 없죠 ㅡ.ㅡㅋ

그 덕에 한참 수영 미친듯이 할때는 꽤 빨랐습니다. 어깨 힘이 좋아지니.. 자연스럽게 접영도 굉장히 빨라졌죠...


둘째, 발차기

: 오랫동안 수영하면서 생긴 나쁜 습관이 조금만 피곤하면 발차기를 느리게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투킥도 아닌... 거의 내키는대로 차는... 이 나쁜 발차기 때문에... 

수영이 상체에 의존하는 수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게 몸에 베이니... 추진력의 대부분을 팔에서 얻으려고 하는.. 

나쁜 습관이 생겼습니다. 


셋째, 롤링

: 처음 자유형으로 완주가 가능했던 3달 시점부터 선생님이 여선생님으로 바뀌셨습니다. 

그 분이 자세 안잡아주시던 걸로 유명하셨죠..ㅡ.ㅡㅋ

자세를 제 맘대로 하게 내버려두시니... 생긴 나쁜 습관이.. 롤링이 제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교정반 시절에 만난 국가대표출신의 좋은 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시고 고쳐주셨지만... 

이게 종종 나타납니다. 즉, 롤링을 반대로 하는... 다시 말해... 상체와 하체를 반대로 돌리려고 하는... 

롤링을 시도하는 경향입니다. 당연히 저항은 더 커지고 느려지죠... 



제 수영의 주요 문제점이었습니다. 

그외에 여타 영법의 자세적인 측면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이던 선생님께서 배영자세는 완벽하다고 하셨고, 나머지도 나쁘지 않다고 해주셨으니.. 

믿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ㅡ.ㅡㅋ


제가 주로 자세에만 신경쓰기 때문에 크게 나쁘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ㅡ.ㅡㅋ


다만, 키가 작고, 손발도 작고. 체력도 떨어지기에 속력과 지구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세를 더욱 가다듬고 체력을 길러서 모자란 팔다리 길이를 보충했네요 ㅡ.ㅡ;;;


어쨌든 그렇게 수영을 하다가... 


1년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수영을 해보니... 느낀점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 더욱 불거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먼저 망가졌던 것이 자유형 자세였습니다. 


수영을 쉬다가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 하나씩 나열해보자면... 


첫째, 기존 문제점의 부각

당시엔 그래도 속력도 꽤 잘 나고, 체력도 있었고, 나쁜 자세를 계속 신경쓰면서 하고 있었기에.. 

몰랐던 문제들이 이때 다시 붉어져 나왔습니다. 


롤링의 경우 심각하게 정반대로 상하체가 따로 노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왼쪽 팔은 굉장히 빨리 가라앉아서 심각하게 자유형 속력을 저하시켰습니다. 

발차기는 거의 쉬어가는 발차기... 팔두번 칠때 발 한번 차는 기이한 킥을 차고 있었습니다. 


즉, 기존에 문제점을 많이 가지고 있던 자유형에서 거의 대부분의 문제가 붉어져 나왔습니다. 


둘째, 체력 부족

가장 심각한 문제이자... 가장 먼저 붉어져 나오는 문제 입니다. 

한창 수영을 할때는.. 그다지 큰 체력을 요하지 않는다고 느꼈던 수영이.. 

쉬었다가 다시 해보니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운동이더군요..


호흡이나 마음은 쌩쌩한거 같은데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어깨에 힘이 없어 접영 팔이 제대로 쳐지지 않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해결책은 팔과 어깨, 다리 힘을 기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매일 매일 빠짐없이 다니면 체력이 조금씩 붙는 것 같고.. 

가끔 팔굽혀펴기가 아주 큰 도움이 되더군요.. 


셋째, 유연성 저하

오래간만에 수영할 경우 자세가 안 좋아지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몸쓸일이 잘 없는 경우에는 어깨가 굳어서... 팔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즉, 리커버리 시 회전이 되지 않죠.. 

자유형과 접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넷째, 돌핀킥

이건 한참뒤에 알게된 부분인데... 

돌핀킥이 안되는 거였습니다. 체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허리 힘도 떨어지고, 유연성도 같이 저하되니.. 

돌핀킥에 힘을 실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돌핀킥은 엄청 자신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돌핀킥을 잘 안차고 있더군요.. 

그래서 신경써서 차보니... 힘이 안들어가서 돌핀킥이 엄청 약한.. ㅡ.ㅡ;;

킥판 잡고 돌핀킥으로 수영장을 돌면서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다섯째, 호흡저하

자유형시에 호흡을 두번에 한번, 세번에 한번 정도 쉬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호흡이 얼마나 줄어있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문제입니다. 


여섯째, 단거리 속력 저하

이제 앞서 나왔던 문제들이 얽혀서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체력이 없고, 유연성이 저하되고, 돌핀킥으로도 추진력을 못 얻기 때문에.. 

속력이 붙질 않습니다. 

앞서 나온 방법들을 하나씩 해결할때마다 나아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상이 제가 느끼는 현재의 문제점이군요.. 

물론 몇년이나 해왔기에.. 느려졌다고 해도 왠만한 교정반 선두보단 빠르고.. 

연수반에서는 그럭저럭 따라갈 정도는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상대적인 부분이고... 실제 이전과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느려졌음을 본인이 알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도 잘 알기가 힘이 듭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문제를 찾는데 시간을 낭비 마시고, 위의 사항들을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유연성을 길러 주고.. 

기존에 나빴던 문제점들을 체크함으로서 점점 이전 상태로 돌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수영이란 것은 하루하루 쌓아가다가도... 

하루 쉬면.. 이틀 뒤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미친듯이 단기간 잘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쉬지 않고 매일 매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간만에 수영이니.. 너무 높은 반에 신청하지 마시고, 자신이 할수 있는 급수에 맞는 반에 가서... 

수영하시길 바랍니다. 


천천히 시작하시지 않으면 회절근 부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다시 수영을 잘할 수 있는 날까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아참.. 안하고 쉬면 그동안 살이 엄청나게 찝니다. 전 1년간 8킬로 불었네요.. 

다시 시작하고 3개월간.. 2.5킬로 뺐습니다. ㅠ.ㅠ


살빼는 것이 체력 증진에도 도움된다는 사실 잊지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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