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서로 틱틱거리며 정이 쌓여서인지....
항상 동생은 좀 더 편하게 아무 걱정없이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시집도 가서...
어느덧 저보다 더 어른스러워졌지만...
아직도.. 제 눈에는 부족하고 어리게만 보입니다.
거기다 귀가 얇은데다..
고집은 있고, 감정적이라서...
항상 신중한 판단을 하지 못할까봐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거기다 그다지 셈에 밝지 못하면서... 착하기만 해서... 항상 손해보는 성격입니다.
그래서인지...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애마냥...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한 집을 대표하는 어른이고...
곧 있으면 태어날 아이의 어머니가 될 동생...
좀 더 냉정하고 신중한 판단을 하고...
좀 더 앞을 내다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더 이상 착해빠진.. 제 동생이 아닌...
현명한 한 사람의 아내.. 그리고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오늘은... 몇 해만에... 동생에게 잔소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왜 전 항상 동생의 그른 판단을 듣게 되면...
답답하고, 걱정되는지...
그리고 잔소리만 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싫어하는 소리인 줄 알면서도... 잔소리 하게 되는...
이런 제 모습도 싫습니다..
그냥 기분 좋은 듣기 좋은 말만 해줄 수 있는 오빠로 남고 싶은데...
항상 마음은 그런데.. 그게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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