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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쯤에... 접영 웨이브에 관한 글을 적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그 뒷부분에 글을 적으려고 했으나...
뭔가... 아직 나도 많이 부족한데... 이런 글을 적는게... 창피하고... 부끄러워져서...
중단했었다.

이제... 잘한다.. <- 이건 아니다. ㅡ.ㅡ;;;
하면 할수록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더욱이 건장한 신체에 좋은 체력이 뒷바침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부족함을 느낀다.
하지만, 잘한다고 꼭 잘 설명하고, 잘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명감독이... 꼭 명선수인건 아니지 않은가?? ㅋ

어쨌든.. 어느던 수영을 시작한지도 3년이 다되어 간다...
얼마전... 수영이 지겨워져서... 수영을 한달가량 쉬었다.

그 후 다시 등록한 수영...
심하게 떨어진 체력을 고려해... 교정반에 들어갔다.
그래... 죄송할 따름이다. 아무리 내가 개판 오분전인 폼에... 애는 자그마하다고 해도...
수력이 7개월 가량인 사람들보다 못할 수는 없지 않은가... ㅡ.ㅡ;;;

좀 더 잘하는 반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선생님도 맘에 들고... 아가씨들도 맘에들고.. (응??)

어쨌든 너무 미친듯이 수영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반에 머무르기로 했다.
어쨌든... 이 분들을 보고 있으니... 역시 이 맘때 가장 안되는 건 접영이구나... 싶은 생각에...오래간만에... 접영의 남은 부분을 작성하기로 했다.

접영... 웨이브 혹은 힘...
둘 중에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영법이라 생각된다.

사실 힘이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의 경우...
웨이브가 약함에도... 힘으로 물을 당겨서 앞으로 거침없이 나가 버린다.

하지만, 힘이 없는 여자들... 혹은 나처럼 여자와 다를바 없는 체력과 체격의 남자들...
절대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이 경우 웨이브로 물을 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웨이브는 앞선 글을 참고하고... 웨이브의 기본을 숙지했다는 가정하에...
웨이브를 기반으로 어떻게 물을 헤치고 나갈지... 이야기해보자.

웨이브를 통해 물을 타긴 하지만, 여전히 앞으로 가지는 않고 머물러 있는 느낌이 강할 것이다. 이제... 팔을 써보자.

처음 벽을 차고 출발 후.. 물 속에서 웨이브를 치고 가슴을 눌러... 웨이브를 타며 머리를 수면 위로 밀어올린다. 이 때... 웨이브만으로 올라오기 힘들기에...
양 팔로 물을 눌러준다. 물을 누를 때 느낌은 손바닥이 아니라.. 손부터 팔꿈치까지..
전체로 눌러주는 듯한 느낌이다.

이때 팔은 힘을 최대한 낼 수 있도록 팔꿈치는 90도 가량으로 굽히고, 물을 가슴으로 당기면서 눌러준다. 그러면 몸이 위로 뜨는 것이 아니라...
대각선 앞쪽으로 튀어나가듯이... 수면위로 뜨게 될 것이다.

이때 팔이 힘을 주고 당김이 시작된 뒤에 곧 바로... 다리가 따라와야 한다.
다리 모아서 무릎부터 발등끝까지 전체로 팡!! 하고 물을 차준다.

그러면 몸은 앞으로 튀어나가며 뜰 것이다. 이때...
고개를 너무 위로 치켜들지는 말고... 등부분과 수평이 되길 유지시켜놓은 상태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이어서 물을 밀어준 뒤에 자연스럽게 옆으로 펼쳐졌던 팔을...
회전 시켜서 귀옆을 지나며 리커버리한다.

팔을 펼칠때... 이 때 접영의 폼이 결정된다.
팔이 굽었다면... 아무리 빠르게 접영을 한다고 해도... 잘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힘이 든다. 팔은 가능한 넓게... 곧게 펴자...

그렇게 물속으로 다시 머리가 잠겼을 때 웨이브로 몸을 한번 밀어준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다시 한번 발을 찬다는 것이다. 이 발차기는 몸을 띄우는 것이 아니라.. 몸을 밀어주기 위한 것이다.
흔히 선생님들께서 이야기하시는 작은 발이... 바로 이때.. 웨이브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사용되는 이 발차기다.

팡!!! 팡~ 팡!!! 팡~
발차기의 느낌은 바로 이런 느낌이다.

자, 이론은 이정도만 해도 누구나 알 수 있지 싶다. 아니... 질릴 정도로 잘 알 것이다.
이제 접영을 할 때 생기는 문제점을 하나씩 살펴보며... 자신을 체크해보자.

1. 떠오르지 않는다.
접영 출발후 팔을 저어서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나오질 않는다.
즉, 팔로 물을 밀어주고, 고개를 빼서 숨을 쉬려고 하는데... 아직도 물속이다. ㅡ.ㅡ;;;
팔만 추하게 밖으로 나갔고... 몸은 수면 약간 아래에 붙어있다. ㅡ.ㅡㅋ
그러면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리커버리된 팔은 수면에 철푸덕 소리를 내며...
내 귀 옆쪽에 떨어진다.

바로.. 당신인가??

많은 여자분들이 겪는 문제인 것 같다.
즉, 웨이브 박자가 어긋난 상태에서 ... 물을 제대로 당기지도 못해...
몸을 물밖으로 보낼 힘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2가지 해결책이 있다.
첫번째는 웨이트로 팔힘을 남자들만큼 기르는 것이다. ㅡ.ㅡ;;;
몸을 띄울 정도의 팔힘을 갖는다면 쉽게 해결되겠지만...
여자분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팔뚝은... 헐크가 되어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웨이브와 접영 팔, 그리고 접영발 사이의 박자를 찾는 것이다.
수영은 리듬이다. 특히 접영의 경우...
웨이브를 타며 팔을 칠때...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웨이브로 가슴이 가장 최저점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그 타이밍...
그때 팔로 물을 제대로 밀어주면... 웨이브를 통해 올라오던 몸이...
힘을 제대로 받아서 물 위로 팍!! 하고 떠올라 버린다.

따라서 한팔 접영을 통해서 웨이브와 팔, 그리고 발차기 간의 균형을 우선 몸에 익혀둔다.
오리발도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모자란 힘을 오리발이 보충해주기에...
그 감각을 익히는데 아주 좋다.

그리고 하나 더... 팔로 물을 확실히 눌러주자... 힘이 부족한 것보다..
물을 제대로 눌러주지 못하는 것이다.
나 역시 팔힘 없다. ㅡ.ㅡ;; 보면 알겠지만... 장기간 수영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이 탐내는 팔뚝을 보유하고 있다. ㅡ.ㅡㅋ

2. 배치기
오히려 남녀 모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문제지만...
특히 힘이 넘치는 남자들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문제다.

출발 직후, 힘있는 발차기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온 사방에 물 다 튀기고...
그닥 앞으로 가지는 않은 상황.. 엉덩이는 흉하게... 불쑥 불쑥 올라오고...
하체는 수면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흔히 봤을 만한 이 광경...
웨이브가 안되기 때문이다.
엇박자 웨이브 때문에 상하체의 리듬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

그걸 억지로 힘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저런 문제가 발생한다.
역시 웨이브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최선이다.
상당히 보기 흉하다 고치자... ㅡ.ㅡ;

3. 사마귀 권법
어느 정도 리듬도 익혔고... 가기도 앞으로 간다.
그런데...

손 끝을 뾰족하게 모아서 호미처럼 만들고, 팔은 6~90도로 굽어 있다.
고개는 하늘을 향해 들고 있고...

흡사 정면에서 보고 있자면... 사마귀 권법으로 날 향해 덮쳐오는 듯한 그 모습...
공포스럽다. ㅡ.ㅡ;;

잘 가지만, 흉한 느낌...
이런 분들은 고개를 덜 들고... 팔만 쫙 펴면... 바로 고쳐진다.
멋지게 팔을 펴보자. 날개인 것 마냥...


살펴본 문제 대부분이 리듬문제다.
접영은... 춤과 같다...

부드러운 웨이브에... 박자에 맞춘 손, 발 놀림...
박자를 맞추는 능력이 탁월하다면...
쉽게 접영에 적응할 수 있으리라...

그렇지만, 춤에 재능이 없다고... 못하는 건 아니다.
선천적인 박치인 나도... 그럭저럭 욕먹지 않을 정도로 앞으로 가고 있으니 말이다.

누차 이야기 했듯이...
운동에 대한 내 수준이 제일 바닥이다.
나보다 더한 사람은 없다고 자신한다.

그 누가 자유형을 매일매일 꼬박꼬박 강습받고 주말에 몇시간씩 연습하고도... 3달이 지나도록 못하겠는가... ㅡ.ㅡ;;
누가 배영을 한 달 배웠음에도 물에 눕기만 하면 물속이겠는가?
접영, 배영은 말할 것도 없다. 무수한 시간이 걸렸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무언가를 가장 잘하게 되는 길은 그것을 가장 오래토록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꾸준히하는 것에 이길 사람은 없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한들... 금새 흥미가 식어버린다면... 아무 소용없다.
무엇을 하든지... 조금이라도 꾸준히...
그리고, 옆에 사람이 질릴 정도로 오래토록...
그것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비결인 것 같다.

일년 뒤 오늘쯤엔... 접영의 고수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참고자료 - 더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이 사이트 참조하세요. )
http://www.swimdoctor.co.kr/theory/swim_theory5.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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