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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 유아 간헐성 외사시 수술 4년 후, 완치 판정과 솔직한 변화

제 블로그에서 꾸준히 검색되는 글이 바로 '아이의 간헐성 외사시 수술 후기'입니다.
그만큼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눈 문제로 밤잠을 설치며 정보를 찾고 계시다는 뜻이겠지요.

수술 후 만 4년, 햇수로 5년이 지난 지금.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솔직한 경과와 장단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수술 후 4년, 아이는 어떻게 되었나?

정재호 교수님께 아이가 수술을 받은 지 만 4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초등학교 입학 직후: 수술 진행 및 한 달간의 회복
  • 수술 2년 후 (초3): 교수님의 '완치 판정' 및 치료 종료
  • 현재 (수술 4년 후): 학원 다니고 친구들과 노느라 바쁜,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한 아이

이제는 병원보다는 학교와 학원 스케줄이 더 바쁜 보통의 아이가 되었습니다.


2. 수술, 만족하시나요? (결과 및 흉터)

사실 수술의 필요 여부는 부모가 아닌 의사가 결정하는 영역입니다. 저희는 교수님의 판단을 믿었고, 처방을 따랐을 뿐입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시점에서 결과를 '만족 vs 불만족'으로 나눈다면 제 대답은 확고합니다.

 

"대만족입니다."

 

아이의 눈은 누구보다 예뻐졌습니다.

  • 수술 후유증: 전혀 남지 않았습니다.
  • 미관상 결과: 교정 수술을 했다고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예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술을 망설이며 걱정하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걱정 말고 좋은 선생님께 하루라도 빨리 받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3.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 관리법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특별하고 거창한 관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적절히 운동하고 친구들과 놀게 했습니다. 다만 '빛(조명)'에 대해서만큼은 엄격하게 관리했습니다.

 

💡 우리가 지키려 노력한 원칙

  • 🚫 어두운 곳 금지: 어두운 방에서 책, TV, 스마트폰 보는 것은 절대 금지
  • 💡 밝은 조도 유지: 무엇을 보든 반드시 주변 등을 켜고 환하게 볼 것

물론 아이인지라 몰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다 혼나기도 했지만, 꾸준히 교육한 덕분에 이제는 아이 스스로 불을 켜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 정기 검진
완치 판정 후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6개월에 한 번씩 동네 안과를 찾습니다. 사시각이 정상 범위인지 체크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정상입니다. (오히려 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는 게 더 걱정이네요. ^^;)


4. 눈 건강을 위해 투자한 아이템

1) 좋은 스탠드 (필수)
공부를 안 시킬 수는 없으니, 스탠드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빛의 파장이 일정하지 않으면 눈이 금세 피로해지기 때문에, 가격이 좀 나가더라도 검증된 브랜드의 시력 보호 스탠드를 구매해 줬습니다. 안정된 파장과 밝기 조절 기능은 필수입니다.

 

2) 눈 영양제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심신 안정을 위해서라도(...) 아이용 눈 영양제를 종종 챙겨 먹이고 있습니다.


5. 수술 후 느낀 솔직한 장단점

✔️ 단점

  • 초반의 흔적: 수술 직후엔 절개 부위가 약간 검게 보였으나, 설명해주신 대로 점점 옅어져 지금은 육안으로 찾기 어렵습니다.
  • 부모의 과민반응: 눈과 관련된 이슈에 예민해집니다. 시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가슴이 철렁하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유독 화를 내게 됩니다.

✔️ 장점 (뜻밖의 전화위복)

 

아픈 게 무슨 장점이 있겠냐 싶겠지만, 저희 아이는 수술 덕분에 두 가지 큰 선물을 얻었습니다.

첫째,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공부 안 해서 화가 날 때마다 수술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마음을 다스리게 됩니다.

둘째, 엄청난 독서광이 되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놀라운 변화입니다.

 

🎧 오디오북에서 시작된 기적

수술 직후 앞을 못 보고 쉴 때, 심심해하는 아이에게 '해리포터 오디오북'을 들려줬습니다. 아이는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었죠.

그런데 눈이 회복될 쯤, 오디오북이 2부까지만 있고 3부가 제작 중이었습니다. 뒷내용이 너무 궁금했던 아이는 도서관에서 해리포터 책을 빌려 스스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유치원은커녕 책 한 권 제대로 안 읽어줬던 아이가, 그 두꺼운 해리포터를 완독하더군요. 그 성취감을 시작으로 지금은 장르 불문 모든 책을 섭렵하는 독서광이 되었습니다. 최근 국어 학원 테스트에서도 놀라운 성적을 받을 정도로 문해력이 좋아졌습니다.

 

📝 마치며

지금 이 글을 읽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가는지 잘 압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의학 기술은 정말 훌륭합니다. 믿을 수 있는 선생님을 만나 치료를 맡기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아이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았고,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고민은 아이의 회복을 늦출 뿐입니다. 부디 좋은 선생님을 만나 치료 잘 받으시고,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더 많이 누리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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