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어나기 싫었다. 춥다. 귀찮다.
버티고 버티다. 수업 시간 30분전에 일어나버린.. ㅠ.ㅠ
후다닥.. 면도도 안하고, 수업하러 갔다.

아.. 졸려라.. 졸리운 눈 비비며 수업시작.
어제 실습 코드 설명과 내용 조금 하니 어느새.. 오전은 끝!
이제 요령이 생긴듯..

홀랑이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밥먹자고 해서 같이 밥 먹으러 출발!
앗.. 아줌마가 와 있다.
뭐 먹을까 하다가 홀랑에게 추천 받은 메뉴를 먹기로 했다.
근데, 주문하기 직전 아줌마 왈

" 김치찌게 해놔써~ "
아.. 김치찌게 먹으란다. 아.. 좋다.
앗.. 다만 걱정되는 것은 양 ㅡㅡ;

어제 아저씨가 줬던 잡채 한무더기나 만두의 크기, 수태차의 양을 생각한다면 이건 보통일이 아니다.
설마 그래도 찌겐데 혼자 먹을건데 설마..
두둥! Made in 몽골 김치찌게 등장!!!

헉! 한가족이 먹을만한 냄비다. ㅡㅡ;
설마 그래도 반만 들었겠지.. 하며 뚜껑을 열자 마자..

냄비 끝까지 물이 찰랑찰랑 거린다.  
도대체 어케 끓이면 일케 되지..

그래도 맛은 죽인다. ㅡㅡ;
진짜 맛있다. 우와..

덕분에 후루룩 짭짭 잘 먹고, 애들이랑 잘 떠들고 놀다가..
학교로 컴백!

오후 수업 예제 준비하고, 수업 시작..

예제 하나로 3시간 버티기 성공 ㅡㅡ;
근데 이것저것 버그 잡아 주느라.. 더 힘들다. 그냥 낼부턴 말로 때워야 겠다.

그리고 수업 열심히 듣는 애들 몇이랑 친해졌다. 아~ 갈수록 한두명씩 알아간다. ^^; 다행이다. ㅋ 어느덧 수요일까지 18시간 수업했다. 아.. 힘들다. 앞으로 42시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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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몽골 온지 4일째, 드디어 이 주변 탐방이 시작되었다.
도저히 혼자서 어디 다녀볼 엄두가 안났다.

왜냐면.. 길을 잃을까봐도.. 무서워서도 아니다.
단지 너무 추워서 길도 모르고 나갔다간 동사 할까봐...

내가 맡은 강의 통역을 담당하는 첸드마랑 홀랑에게 마트에 데려달라고 부탁했다.
아.. 역시 친절한 두 사람!

셋이서 학교 앞에 마트 잠깐 찍고, 대형 마트로 고고!!
둘다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떠들고 잘 놀면서 마트로~~~

가는 길에 이 무법천지 도로.. 아 차가 열라 겁난다. ㅡㅡ;
길 건너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그렇게 도착한 마트
마트서도 떠들며 몇가지를 샀다.

간장인지 콜란지 모르겠는 이상한 음료수..
첸드마 말로는 이게 몽골산 음료수 중에 상당히 맛있는거라고 했다. 탄산인데 몸에 좋덴다.. 무슨 약초도 들어가고 어쩌고..

첸드마 강추 음료 하나 구입!
그리고, 빵을 추천해달랬다. 음 이것저것 특이해 보이는 걸 쿨란이 막 추천한다. 그러다 이거. 홀랑과 첸드마의 공동추천으로 빵 구입!!음 뭔가 맛있어 보이긴 한다.

그다음으로 하이네켄.. 큰거.. 우와 싸다. 울 돈으로 1100원 정도.. 싸서 하나 구입!
그리고 홀랑이 추천한 몽골산 초코바 하나.. ㅋㅋㅋ
아 훌륭한 쇼핑이다. 혼자 먹는다는게 아쉽지만.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두워지고 있었다.
난 길치는 아니지만 방향치..

돌아갈 방향을 모른다. ㅡㅡ; 걱정하고 있던 찰라..
첸드마랑 홀랑이 데려다 준단다. 아.. 땡스 얼랏 ~ ㅠ.ㅠ

몽골은 밤길이 위험하니까 혼자 다니면 안된단다. 그리고 술먹은 사람 조심하랜다. 그런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6시 좀 넘었는데 완전 이건 한 밤이다.
그거 잠깐 한시간 정도 나갔다왔는데 몸이 완전 얼음이 되었다.

아 몽골은 역시.. 너무 추워!
그리고... 꿈에 그리던 몽골 수영장, 첸드마가 토욜날 데려가 준다고 했다. 야호! 목표는 토요일날 몽골 수영장 가기.. ㅋㅋ
근데 수영복을 깜빡하고 빠뜨리고 왔다. ㅠ.ㅠ

그리고, 한가지 더..
도대체 울나라 애들은 얼마나 얼굴 밝힌 건지..
" 한국남자들은 안이쁘고, 뚱뚱하면 여자도 아니라던데.. " 라고 하더만.. 거참. 부인하기 힘든 이 사실!
역시 외모 지상주의인가..
나도 예외는 될 수 없는건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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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미치겠다!
몇시간 잠도 못잤다. 어제 열쇠두고 방문을 잠그고 고생하고, 학교 교문 잠겨서 월담하고 그 추운 곳에서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

ㅠ.ㅠ

아. 그래서인지 너무 피곤하다. 몸도 왜 일케 땡기는지..
아마 수영 하고 싶어서인가.
간신히 수업에 들어갔다. 졸려 미치는 줄 알았다.
졸리운 눈과 찌푸린 인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아 저 자유분방한 자세들! 맘에 안들어! (한예슬 톤으로)
바꿔! 라고 하고 싶지만 원래 여기선 이런 분위기랜다.

아 성질나서 계속 이론만 했다. 왜냐구? 지루해 죽으라구.. ㅡㅡ;
ㅋㅋ 그런 것보다 뭔가 할 힘이 없다. 피곤해 죽겠다.

점심 먹고 다시.. 오후 강의..
미치겠다. 완전 쓰러지기 직전이다. 아 졸려!
그때 중국 가셨다던 부총장님이 돌아오셨다. 인사 하래서 안졸린 척하며 인사!

인사드리고 다시 수업! 힘들다.
마치기 한시간 전. 애들에게 실습 시켜놓고 조금 쉬었더니 살거 같다. 첸드마랑 계속 수다를 떨었다. 첸드마는 토플공부하고 있었다. 아 대단하구나. 영어에 한국어에 우와..

수다를 떨어선지 다시 잠이 달아났다.
기운내서 수업 풀로 꽉꽉 눌러서하고 종료!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나 둘씩 얼굴도 알고 말도 안통하지만 서로 엉망인 영어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면서 친해지니..
조금씩 재밌어진다.

그런데 참 알 수 없는 일은 우리 수업에 낯익은 얼굴이 참 많다는 것이다.
구로사기에 나왔던 츠라라 닮은 애도 있고, 우리 수영장 옆 라인이었던 애 닮은 사람도 있고, 학교 친구 닮은 애도 있고, 대학때 맨날 성호가 자몽이라고 부르던 애 닮은 애도 있다.

거참! 신기할세! 그구 옛날 살던 동네 아줌마들이랑 닮은 애들도 있다. 이건 패스 ㅡㅡ
이제 하루를 마감하기 위해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아.. 날 반겨주는 주인아저씨!
세상 살면서 날 일케 반겨주던 가게 주인은 옛날 우리동네 만화가게 아줌마 뿐이었는데 ㅡㅡ;
와서 앉으니 아저씨 좀 있다가 당면이 잔뜩 담긴 그릇을 내 놓는다.

난 주문도 안했는데 ㅡㅡ;
이게 맛있다고 이거 먹으란다. 완전 생긴건 잡채!

이름 길다. 모르겠다.
두 종류의 다른 고기들이 들어가 있고 햄도 들어가 있다.
생각보다 맛있다. 다만 당면이 불은 듯한 느낌이다.

근데 이거뿐이다. 그래서 아저씨께 밥 주면 안되냐고 물으니..
아~ 된다면서 밥도 주셨다. 그리고 김치 먹을래? 라고 하시더니
김치도.. 아 근데 양이 많다. 무슨 접시에 산처럼 잡채가 쌓여있다.
돌겠다. ㅡㅡ;

이런건 경험상 초스피드로 먹어야 한다. 그래야 이 양을 다 먹을 수 있다. 천천히 먹으면 절대 다 못먹는다. 냠냠.. 쩝쩝.. 후루룩!

으아.. 1/3 남았다. 좀 더 분발하자.
이때 아저씨가 앞에 앉으셔서 뚫어져라 날 쳐다 보신다.

민망해서 웃으면서 아저씰 봤다. 아저씨 웃으면서..
몽골 음식 이렇게 잘 먹는 한국 사람 첨 봤단다. ㅡㅡ;

그러더니 이런 저런 걸 물으시더니 "몽골 만두 좋아하냐"고 묻는다.
고기도 좋아하는지 묻는다. 불안하다.

"예 좋아하죠" 라고 대답했다. 이것이 실수 였을 줄이야
배불러 죽기 일보직전인데 만두가 나왔다.

너무 잘 먹어서 준단다. ㅡㅡ;;
태어나서 뭘 잘 먹는다는 이야긴 난생 처음이다. ㅡㅡ;

못먹겠다고 하거나 싸서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라..
아저씨 왈 " 난 적게 먹는 사람이 싫어 사람이 많이 먹어야지!! " 라는 식의 아저씨의 어슬픈 한국말.
꽤 무서운 인상의 아저씨.. 날 쳐다보면서 글케 말한다.

아저씨의 수염이 유난히 강렬하다. ㅡㅡ;
인상은 사실 조폭들이 조금 무서워할 인상이다.
아.. 속으로 울면서 겉으로 웃으면서 "네.."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당면을 간신히 다 먹었을때쯤 아저씨 왈
" 왜 만두 안먹어? " ㅡㅡ;
얼굴을 보니 양미간에 주름이 보인다. 저 미간의 주름 상당히 낯익다. 뭔가 좋지 않을때 항상 봐 왔던 저 주름. ㅡㅡ;

" 아뇨 이제 먹으려구요! " ㅠ.ㅠ

왕만두 사이즈 ㅡㅡ;;
안엔 뭉쳐진 고기 덩어리. 향신료 향은 왜 일케 강한지!

맛은 나쁘지 않다.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역시 초반 20분 안에는 밀어넣으면 다 들어가는 구나 라는 걸 깨달으면서..
먹고 물로 간신히 안도의 휴식을 취했다.

아저씨가 날 보며 다시 이야기한다.

" 김치찌게나 삼겹살 먹고 싶으면 이야기해 "
" 나한테 말만하면 내가 해줄께 "

아 정말 감사한 말이다. ㅠ.ㅠ " 고맙습니다. " 라고 했지만..
문득, 그 양은? ㅡㅡ;  이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난 quantity란 단어보다 quality란 단어가 좋은데..
하지만 너무 감사했다.

아저씨 고마워요 ㅠ.ㅠ
낼은 쫄쫄 굶고 갈께요 ㅡㅡ;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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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 위치한 Huree University에 도착한지 3일만에.. 드디어..

'월담'을 했다.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서라도 '월담'하게 되어 다행이다. ㅡㅡ;

난 그냥 밥 먹으러 나갔을 뿐이다.
학교에서 미리 이야기 해 놓은 식당, 그곳 아주머니랑 즐겁게 현빈이 잘 생겼고, 성유리 이쁘다는 이야길 나누면서..
보따따호르??? 던가 하는 양고기가 들어간 볶음밥을 먹었다.

그리고 한국 생활 9년의 베테랑 아줌마랑 쇼부쳐서..
내일은 김치찌게 만들어준다는 확답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난.. 숙소로 돌아오고 있었다.

가져간 캠코더로 두리번 거리며... 백화점 쪽으로 걸어볼까 하다가... 어느새 콧물이 얼고, 머리카락에 맺히는 땀이 어는걸 느끼면서, 들어가서 쉬어야지 라고 생각했다.

여기는 Huree University 교문,
" 야! 학교 이름 있는거 저거 찍어둬야지!! "

하며 셔터를 누르고, 교문을 힘껏 열어져쳤...
어라..
열려야 되는데.. 잇차.. 응??
양손으로 힘껏.. 얼라 ㅡㅡ;;

달랑 거리는 자물쇠.. ㅡㅡ;;

경비 아저씨 왜 저러시나.. 내가 아까 밥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아, 한국말로 이야기 드렸구나.. 아저씬 한국말 모르지..

그제서야 난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 그래! 전세계 어디든 개구멍은 존재한다. 하물며 한국인과 가장 유사한 인종이라는 몽골인.. 분명 개구멍은 있다. "
고 확신하며 난 학교담장을 따라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추워 미칠거 같았다. 뼈속이 얼어붙는다.

제길 따뜻하게 입고 나올껄..
없다.. 개구멍 없다. 욜라 바른 생활하는 나라인가보다.

울타리로 쳐져 있는 철창을 보았다.
내 키보다 크다. 딱 올라가기 힘들만큼.. 만들어놨다.

그리고 이 울타리가 무슨 창으로 만들었나? 뭐 끝에 저리 뾰족한걸 박아놨는가.
그래도 방법은 없다. 넘어보자.

어릴적부터 별로 잘하는건 없었는데 딱하나 담 넘는건 잘하는 편이었다. 점프해서 손만 다으면 넘을 자신이 있었다.

발끝을 드니 간신히 손이 닿았다. 훌쩍... 하고 넘어야 되는데 ㅡㅡ;;
어릴땐 참 몸이 가벼웠나보다.

월담 안한지 십수년.. 내 몸은 불어 있었던가..
but, 그럴리 없다.
매일 1km 넘는 거리를 수영하는데 팔힘이 없을리 없다.

몇일 안해서 불었지만.. 그래도..
앗.. 버서커 모드.. 각성..

읏차... 자 올라 왔는데 이제 다리를 웃!

앗.. 차.. 넘 추워서 내복 입고 두터운 바지, 거기다 코트 걸쳤더니 다리가 안올라간다. ㅠ.ㅠ

딱 창살에 걸린다.
울면서 내려왔다. 미끄러워서 자빠질뻔했다. ㅠ.ㅠ

길가던 사람이 쳐다본다. 아.. 어서 도둑놈 모자라도 써야지..

그렇게 절망에 허우적 거리며 밍기적 밍기적 돌아다니던 중..
으앗!! 저건 위에 창살이 부러진 철창..

아.. 저거다. 저거면 다리 올라간다.
온 힘을 다해.. 훌쩍! 샥! 크큭! 휘익! 샥! 착!
착지 성공!!! 드디어 월담에 성공했다.

역시 어릴적 어른들 말씀 틀린거 없다.
어딜가든 응가를 누면 적응한거고, 어릴적 배운 모든 기술은 살면서 쓸때가 있다는 말씀..

어릴적 우리 촌동네.. 애들이랑 담 넘던게 이런때 유용하게 쓰이다니, 하기야.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웃 하면서 캠프 갔을때 뚜껑없는 냄비로 밥하는 기술도 다 커서 유용하게 써 먹은 적이 있으니..

거기다 평소 단련한 수영의 효과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

난 그다지 특이하지도 않고, 별나지도 않다.
그냥 평범하다. 너무 평범해서 지루할 정도로 보통이다.
가장 특이한건.. 키가 작은거?

난 평범한 내가 좋다.
but, 왜 외국만 나오면 이런다냐..
홍콩에선 반나절 가량 지도 하나랑 달랑 돈 몇푼 들고 홍콩 온 동네를 누빌 기회가 생기지 않나..
몽골에선 월담을 하지 않나..

꼭 이런다니까...

몽골 온지 3일만에 월담을 했으니, 이제 앞으로 주구장창 남은 날동안은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렵다.. 이런 내가.. ㅡㅡ;;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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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
수영으로 단련되서 인지(진짜 단련되었을까? ㅡㅡ;)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교수님 방에 통역하는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앗! 한명이 와 있다.
첸드마.. 아!

인사를 하고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하고 교수님 방으로 갔다.
약간 어눌한 듯하지만 이정도면 수준급이다. 한국에 1년 교환학생으로 갔었덴다.

교수님 만나러 가서 이야기 나누다가 다른 한명도 왔다.
이름은 홀랑!

이제 두명을 만나 수업 시간대를 나누고, 수업 자료를 전달한뒤 수업을 시작했다.
아, 어렵구나 통역해서 하는 수업이란! 강의를 듣는 사람의 리액션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전혀 농담도 힘들다. 딴 이야기도 힘들다. 100% 수업으로 때워야 한다. 이렇게 힘들줄이야. 태어나서 이렇게 가르치는 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 힘들게 힘들게 하루를 마쳤다.

이 동네 수업태도에 적응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마쳤다.
홀랑과 첸드마를 보내고, 난 다시 게스트룸으로 향했다.

모두 맘에 들지만, 이 매캐한 석탄 연기와 혼자와서 심심한것!
이거만 빼곤 모두 좋아 아직은!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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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둘째날..
여기가 어딘가 아.. 몽골. 정신이 없다.
피곤한데 자고 싶은데 교수님께서 날 데리러 오셨다.

이유는 교회!
여긴 총장님께서도 교수님도 교회장로시기 때문에 당연히 모두 교회를 간다. 하지만, 난.. 아니다. ㅡㅡ;
but,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이건 관계없나?

그냥 혼자 있어봐야 할일도 없고, 무엇보다 일요일은 식당이 안한다. 그리고, 난 달러만 가지고 있다. 달러론 밥 먹을 수 없다.
난 종교적 차별주의자도 아니고 무신론자도 아니고, 어떤 종교에 몸을 의탁하고 있지도 않다.
아직은 다만 종교란 힘보다 나 스스로의 힘을 믿고 싶다고 할까나?

물론 종교는 가질거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믿음이란게 없으면 이런 세상에서 살기 힘드니까. 지금은 탐색중..

그러니 난 가보기로 했다. 뭐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지.
아 다만 이런 분위기가 적응이 안될뿐.

울란바타르 한인교회! 아, 할일 없다.
사모님 옆에 붙어 앉아 사모님이 유아부 교사 분들과 회의하는 거 구경중!!
그리고 예배시간, 그리고 밥.

목사님 도와드리고, 다시 몽골 종아(?) 1교회였는데..
이 교회는 작은 데라서..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 안에 있었다. 우와 이게 게르구나.
처음 봤다. 징기스칸 나오는 영화에선 많이 봤는데

왓! 넓다. 그리고 엄청 따뜻하다. 우와..
완전 대단하다.

앗! 이건 뭐냐! 거기서 반주하는 여자가 흥길이랑 똑같이 생겼다.
아 깜딱이야! 뭐냐 흥길 왜 거기 있는거냐!
아 캠코더로 찍어야 하는데 분위기가 ㅡㅡ;

그리고 단체 사진 촬영!
말만 다르지 한국 사람이랑 똑같은거 같다. 하는 행동도 ㅡㅡ;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수님 댁으로.. 밥 먹고 다시 학교로...
정말 미칠듯이 피곤하다. 끙끙 앓으면서 잠이 들었다.

왜 난 외국만 나오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건지..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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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다.
낯선땅에 혼자 가본다는 것이..
사실 두렵고 무섭다. 그런데 설레이는 건 왜일까?

긴장되고 두렵고.. 원래 무표정한 나지만..
얼굴에 언뜻언뜻 비치는 듯하다.

하나둘 준비한 강의자료.
거기서 입을 옷, 그리고 이것저것 추위를 대비한 물건들
그리고 햄이 선물해준 따뜻한 손난로.

모든 걸 챙겨서 새벽 바람 맞으며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전날 안잔 탓인지.. 버스안에서 자다보니 어느새 인천공항..

이제 인천공항에서 외국으로 출발하기 위한 how-to를 공개하겠다.

우선 인천공항에 들어가서 문 정면쪽에 있는 안내데스크 쪽을 향한다. 그리고 안내 하시는 분께 가서..
" 비행기 타려고 하는데 어케 해야하죠? " 라고 묻는다.

how-to 끝 .

사실 홍콩 갈때 했던 일들이 뒤죽박죽 기억난다.
뭐 부터 해야할까
그래서 비행기를 확인했다.

근데 보딩패스를 어디서 받았지?
그러다 물어봤다. 물어보니 만사해결

모든 걸 일찍 마무리 짓고, 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 살거 없다.

그리고 탄 비행기, 홍콩 갈때보단 조금 작은 비행긴거 같다.
창가자리! 아.. 항상 외국갈때마다 자리는 좋구나.
통로의 승무원도 이쁘고..

아 겁나! 놀이기구도 못타는 나로선 이륙하는 이 순간이 미칠것 같이 겁난다. 등에서 땀이 흐른달까.. 발밑이 비는 이 순간..
그런데 이번엔 처음보다 덜하네 다행이야

그러다 잠이 들었다.
어느새 도착한 몽골..

비행기 창밖에 보인 몽골은 새 하얀 눈밖에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해봤던 레드얼랏 게임의 맵 같다고 할까나?
바깥은 영하 18도..

내 짐이 늦게 나와서 좀 애를 먹긴 했지만, 나오는 나를..
심교수님과 사모님께서 반겨주셨다.

그리고 교수님 댁으로 향했다. 향하는 동안의 이런저런 이야기들.
아 좋으신 분들이다.
교수님께서 계신 아파트는 참으로 따뜻했다.

저녁을 먹고 이야길 나눈 뒤. 내가 먹을 간식이 필요하다며 사모님께서 마트로 데리고 가셨다. 빵, 버터, 꿀과 토스터 기를 내게 주셨다.
그리고 내가 묵게 된 게스트룸!
넓다. 상당히 깨끗한편! 물론 욕실이 맘에 안들지만, 이정도면 좋은 거 같다.

많이 피곤했다. 여긴 춥고, 금방 어두워지고 석탄 연기가 자욱하지만, 뭔가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다. 다행이다. 맘에 든다.

앞으로 2주동안 해야할 계절학기(Winter intensive course) 전공 수업 2과목..
제대로 된 첫강의라서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좋은 경험,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믿는다.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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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 태어나 단 한번도 대한민국을 벗어나보지 못했던 내가..
처음.. 외국에 발을 딛었던 때 였다.

처음 나가는 해외... 자잘한 몇가지 준비를 내가 해보면서... 여러가지도 알게 되었고..
가서도... 돈 관리를 내가 하면서.. 소요되는 경비 등 여러가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주성치가 있는 곳... 주성치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곳... 홍콩...
가는 내내 설레였고... 가서도 너무 기뻤다.

6일이란 시간동안.. 무엇보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라면..

바로 일행으로부터.. 반나절 가량 버림받았던 것.. ㄷㄷ

사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어이없고.. 화도 났지만... 지나고 난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더 즐겁고 기뻤다고 할까?

다른 일행을 찾아오라고 해서 갔다가.. 날 기다리지 않고 출발해버린 뱅큇 버스 덕분에..
그날 난... 하루 종일 홍콩 구룡반도를 돌아볼 수 있었으니까.

불행히도 나에겐 지갑도 카메라도... 호텔 키도 없었고... 영어도 못하지만..
침착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방도가 생기는 법..

이제까지의 기억을 더듬어서... 호텔에 찾아가고...
( 호텔방 예약이 룸메이트 이름으로 되어 있어.. 들어가진 못했지만 )
잃어버렸던 일행이 방에 와 있는 걸 확인하고... 밖으로 나와서...
호텔 비치용 안내지도 하나 들고... 저녁 늦게까지 구룡반도를 돌아다녔다.

작은 공원에서 장기같은 걸 두는 할아버지 뒤에서 구경도 하고 ㅡㅡ;
노점상에서 파는 애니메이션 잡지도 사보고...
항상 좋아하는 서점에도 가봤다. 무엇보다.. 홍콩을 가본 사람들이 항상 추천하는
레이디스 마켓... 그리고 그 옆에 전자상가...
원없이 실컷.. 둘러볼 수 있었다. 교수님의 빠른 걸음에 맞출 필요도 없었고...
다른 사람 신경쓸 필요도 없었다.

항상 내가 좋아하는대로.. 밍기적 밍기적.. 하나 둘 구경하고 다닐 수 있었다.
이것저것 작은 선물들도 구입하고... 말도 안통하는데 물건값 흥정도 해보고 .. .

간단히 음식도 사먹어보고..
돈이 어딧었냐고? 지갑은 일행이 가져가버렸지만..
전체 돈 관리를 하던 내가... 비상시에 쓰려고 꿈쳐뒀던 돈이 있었던 것!! ㅋ
그거 쓰고.. 지갑찾으면 다시 채워넣으면 되지.. ㅋ

그렇게 그렇게.. 하루 종일 온 천지를 돌아다닌거 같다.
원래 걷는 건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곳 저곳... 다행히 홍콩은 그 규모가 너무 작아서..
오히려 걷는게 더 여행하기도 좋았다.

물론 이렇게 돌아보고 한마디 말도 없이 버림받은 것에 삐쳐서...
남은 몇일간 계속 뾰로퉁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실.. 즐기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P.S : 안개도 많이 끼고, 습했던 홍콩 날씨는 별로 였지만.. 휘황찬란한 밤거리의 네온 사인은 끝내줬다.
역시.. 왜 야경이 아름답다고 했는지.. 이제 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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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가보면...

이제 막 수영을 배우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얕은 풀에서 킥판을 잡고 자유형 호흡을 연습하는

늘씬한 아가씨를 보면 왠지 모를 감동이...

사람들을 보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다.


하지만 다들 자유형에 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만 같아서 안타깝다.

그럴땐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자세를 잡아주고, 설명해주는 것이 아주 도움이 될텐데...

막상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자세를 잡아주는 것은 한국 정서상....

잘난 척 + 이성이라면 찝쩍거림 + 지가 뭔데 ....

라는 부수적 효과를 나을 수 있어서 그냥 외면하는 편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아마 이것에 대한 해결책은...

잘 하는 사람이 보이면 못하는 사람이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일텐데...

한국 정서상 이것 역시

이성이라면 찝쩍거림 + 빙시 + 얘 뭐야?... 라는 부수적인 효과를 나을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역시나 이럴땐 자신이 찾아봐야지 뭐 ㅡㅡ;


자유형으로 배우고 있는 크롤 영법은 사실 4대영법 중 가장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영법이라고 한다.

가장 먼저 자유형을 배우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적혀있는 책도 있었다.


크롤 영법은 이 세상의 영법 중 가장 빠른 영법이지.. 가장 배우기 쉬운 영법은 아니다.

주변을 봐라... 수영을 아무리 오래한 사람도... 크롤 영법 자세가 이상한 사람 천지다.

가장 어려운 영법 중 하나다.


그러니 안심해라... 당신은 정상이다.


그러니... 자유형이 잘 안된다고 좌절하지 말자...

보통 수영장에서 자유형을 배우고 한달 뒤에 대부분 자유형으로 수영을 할 수 있기를 요구하고 있다.

운동신경이 좋거나 근력이 좋거나.. 센스가 있는 사람들.. 혹은 부력이 좋은 사람들은...

한달만에 어거지로라도 25m는 갈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25m를 가지 못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다.

다같이 배우는데 혼자 쳐지면 이 얼마나 슬픈가...


난... 이 서러움 잘 안다. ㅠ.ㅠ


그래서 이번 글은 자유형 25m를 정복하기 위한 단점 고치기? 정도로 하자.

나 역시 아직 체교과 학생들이나 엄청 오래하신 분들... 아니면 엄청 자세 좋은 아가씨들? 정도로

잘하진 못한다. 그래도 20개월째하고 있으니 이정도는 이야기 드려도 '잘난척 + 재수없음' 은 아닐거라 믿는다.


그럼 의문이 들것이다.

도대체 넌 얼마나 걸렸냐? 아주 좋은 질문이다.

난 3개월째 25m 갔다. ㅡㅡ;;

아마 내가 그때 배우던 남자, 여자 포함해서 제일 늦게 25m를 갈 수 있었던 거 같다.

나보다도 오래 걸린 사람이 없었던 이유는 3개월 되기 전에 모두 쪽팔린다고 그만뒀다.

일단 못하면 버티기가 힘들다. 선생이 구박하고, 뒷사람에게 미안하고... 의욕상실에... 재미없음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럴땐 옆라인에 이쁜 언니, 오빠를 보고 힘을 내자 


여튼 자유형을 못해서 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본 사람이니... 이야기 해줄 수 있는게 몇가지 있다.


1. 포기하지 말자.


아... 너무 당연한 이야기... ㅠ.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거다. 부끄러워도... 재미없어져도... 포기하지 말자.

우리가 25m를 가지 못하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몸치... 그것도 극악의...

그러니... 그런 몸치는 좀 더 필사적인 노력을 장기간 해줘야 한다.

그러니 그만두지 말자..


2. 수업에 참여하자. 꾸준히...


역시나 너무 당연한 이야기..

수업에 나가야 한다. 선생이 가르쳐주는 걸 들어야 할 것 아닌가..

주의할 사항을 이야기 해주거나 잘못된 자세를 잡아준다. 꼭 나가자.

아마 수업에 너무 많이 빠져서 중요한 걸 놓쳐서 못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3. 물을 무서워 하지 말자.


대부분 자유형이 안되는 이유중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물을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수영장 물의 깊이는 대부분 1.2~1.3m 밖에 안된다는 사실이다.

죽으려고 해도 힘이든 깊이다.

물에서 살려고 억지로 고개를 빼는 순간 당신은 가라앉는다.

그렇게 몸이 가라 앉은 상태에서 아무리 팔을 젓고... 숨쉴려고 고개를 빼봐야..

물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 밖에 되질 않는다.

명심하자. 오히려 물속에 머리를 집어 넣었을때... 몸은 뜨게 된다는 사실을..


나 역시 물공포증이 심했다. 어릴적 바다가에 빠진 적이 있어서 좀 크고 나서는 수영장 근처도 가질 않았다.

그래도 계속하면 없어지더라. 지금은 물 좋아라 한다.


4. 힘을 빼자.


몸이 경직되어 있으면 역시 몸을 띄우기가 힘이든다. 그상태에서 팔을 저으면 백프로 가라앉는다.

힘을 빼자. 정말 안된다 싶으면 몸에 힘을 다 빼고 머리를 물에 넣고 둥둥 떠다니는 연습부터 해보자.


5. 수평을 유지하라.


가장 중요한 거다. 물을 겁내는 것도... 힘을 주는 것도.. 모두 이것과 관련이 있다.

몸이 수평을 유지 하지 못하는 것이다.

팔을 저을때도 호흡을 할때도 수면과 맞닿은 몸의 가장 아랫부분이 수평이되어 있는지 신경을 쓰자.

보통 가라 앉는 이유는 몸이 ㅅ 자 형태로 꺽여 있거나 V자 형태로 꺽여있기 때문에 가라 앉는것이다.

우리 몸이 배라고 생각해보자.

배 바닥의 장축이 되는 부분이 꺽여 있으면 제대로 가겠는가..

명심하자. 절대 호흡시에 왼팔을 접지 말자. 수평을 흐트리는 가장 큰 이유이다.


6. 호흡시에 머리를 들지 말자.


자유형을 두어달이나 했는데 25m를 가지 못하는 사람 대부분은 아마 호흡을 하지 않고 팔을 저을땐...

그럭저럭 잘 나가는데.. 호흡하려고 입을 빼는 순간 가라앉는 경우일거다.

그건 호흡을 위해서 입을 뺄때 고개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목을 빼서 머리를 들기 때문이다.

호흡을 할땐 머리의 뒷통수는 왼쪽 팔에 붙이고, 고개를 돌려서 숨을 쉬자.

이렇게 되면 입만 물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시선은 옆을 보지 말고 옆에서 약간 더 뒷쪽 천장을 본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할 경우 몸의 수평을 적게 흐트리면서 숨을 쉴 수 있다.


7. 호흡시 물을 먹어도 당황하지 말자.


호흡을 할 경우 물이 입에 들어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경우이다.

이 경우 세가지 해결책이 존재한다.

첫째가 바로 여러분이 많이 행하는... 중간에 일어나서 걸어가는 방법이다. ㅡㅡ;

뭐 물 먹었으니 걸어가는 거다. 켁켁 거리면서.. 민망하니까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걸어서 간다.

나 역시 많이 그랬다. 부끄럽다.. ㅠ.ㅠ

두번째가 지금 단계에서 가장 쉽게 수행할 수 있는 방법... 마시기이다. ㅡㅡ;

공기랑 물이랑 들어왔으면 마셔라. ㅡㅡ;

가장 쉬운 해결책이다. 산소랑 같이 수영장 물을 마시자.

마쉬고 할 수 있는데 까지 가는거다.

당신에게 변비가 있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인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의 초보자가 선택하는 가장 현명하고 현실적인 대안이다.

능숙해질때까지는 이 방법이 가장 현명하다. 그래서인지 나도 이 맘때 수영만 하고 나면 배가 불렀다.

세번째가 자유형이 좀 익숙해지면 쓸 수 있는 가장 정상적인 방법.. 내 뱉기다.

물이랑 산소가 입으로 들어왔으면 리커버리 후에 코로 음~~할때... 입에 있는 물도 같이 뱉는거다.

사실 자유형이 익숙해지면 코로만 뱉지 않는다. 코와 입으로 같이 뱉는 경우가 많다.

마신 물은 같이 뱉어라.


물이 입으로 같이 들어왔다는 것은 아직 몸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것은 자유형이 익숙해질 수록 뜨는 요령이 생겨서 점차 들어오는 물의 양이 줄어들것이고 나중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들어오는 동안은 삼키거나 뱉어라.

그렇게 해서 최대한 팔을 저어보자.


8. 발차기가 몸을 띄워준다.


보통 발차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발차기의 기본 역할은 하체를 띄워주는 것이다. 즉, 수평유지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속력을 결정하는 것도 발차기다.

발을 차라.. 미친듯이 차라..

발을 제대로 못 차게 되면... 호흡도 하고 팔도 젓고 엄청나게 파닥거리면서 열심히 했는데..

1m도 안나가는 웃긴 경우가 발생한다. ㅡㅡ;

물을 잡아서 허벅지를 움직여서 발목을 써서 힘있게 발차는 연습을 하자.

킥판을 잡고 제대로 발을 차자..

제대로 발을 찬다면.. 7~8개월 한 남자 자유형 속도는 킥판 잡고 발차기만으로도 따라 잡을 수 있다.


9. 롤링은 하고 있는가?


팔만 저으면 가라앉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가장 큰 문제..  롤링..

한쪽팔을 젓고 다시 리커버리 할때 몸을 엎드리고 있으면 팔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롤링이 되야만 팔을 자연스럽게 리커버리 시킬 수 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리커버리 되기 위해서 롤링을 해야하고 그래야만 리커버리 시에 몸이 수평을 유지한다.



대충 이정도의 문제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연습법이 스윗스팟을 찾는 연습 인것 같다.

롤링을 어느정도해야할지.. 어떻게 몸의 수평을 유지할지.. 연습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예전에 퍼다놓은 동영상 강좌중에 있다.


수영장에서 가장 큰 적은 부끄러움인 것 같다.

부끄러워서 가지 못하고, 부끄러워서 하지 않는다. 이것이 수영을 못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명심하자. 아무도... 그 누구도 당신에게 신경쓰지 않는다.

사실 신경쓸 여유도 없지 않는가? 당신 조차도... 옆에 누가 있는지.. 보이기는 하는가?

그게 다 보인다면... 열심히 하고 있지 않는거다. 열심히 하면 분명 25m... 갈 수 있다.


수영장에서 못하는 사람을 보면...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하자.

정말 잘하는 사람은 엄청 힘있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자세로 물을 타고 앞으로 가는 사람이 정말 잘하는 사람이다.


수영을 하다가 지칠땐... 옆 라인에 잘하는 사람을 구경하자.

물밖 자세는 어떤지 물안에서 자세는 어떤지..

리커버리는 어떤지... 킥은 어떤지... 수영복은 어떤지.


나 자신도.. 꽤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수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깨끗한 자유형 폼을 가지지 못했고... 다른 영법들도 영 시원 찮다.

그래도 계속 수영하러 간다. 언젠가는 잘되겠지 하고 말이다.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알게 모르게 조금씩 향상이된다.

처음 자유형이 안되던 그 시절... 선생님을 1년이 지난뒤에 만난적이 있다.

그 선생님은 정말 깜짝 놀라고 있었다. 일단 그 못하던 애가 1년이나 계속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또 한가지는 자유형이 너무 많이 늘어서 놀랐다고 했다.


아무리 몸치라도... 꾸준한 노력앞엔 장사가 없는 것 같다.

분명... 지금은 25m 가 힘겨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난뒤엔..

그까이꺼 쯤 으로 변해있을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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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 수영장을 가려고 하는 분에게 " 라는 글로 수영복 및 수영물품의 선택과 구매에 관한 글을 쓴적이 있다.


그 당시 나 역시도 여러 수영복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5부등에 대한 답변은 전혀 할수가 없었다.

따라서, 이후 몇달간 착용해본 5부 수영복 착용시 주의점과 수영 선생님께 들은 수영복 사이즈 고르는 법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앞선 글에서 삼각과 사각에 관한 이야기는 충분히 했었다.
(http://yotsuba.tistory.com/2)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은 5부인데..

5부의 경우 수영에 조금씩 익숙해지며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수영용품에 대해서 탐이 나는 그 시기.. 주로 사길 원한다. 슬슬 색다른 걸 입고 싶은거다..

하지만, 초보든 초보티를 벗은 사람이든 사실 관계없다.

자기가 입고 싶은 것을 입는 것이 최고..


다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거.. 5부는 왠지.. 초보가 아닐 것 같은 착각을 심어준다.


5부는 확실히 편하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다리에 감기는 느낌이 참.. 편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벗겨질 염려없고, 때론 더 잘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도 심어준다.

 다리에 털이 많아 고민인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어떻게 좋은 점만 있겠는가..

5부의 단점..

입기 불편하다는 거다. 비누칠 하지 않으면 입기 힘들다.

역시나 입기 힘들었으니 벗기도 불편하다. 그리고 최대 단점..

골반이나 허리 쪽에 있던 살들이 밀려 올라가서 5부 밴드 위쪽에 떡하니 모여들게 된다. 미친다.. ㅡㅡ;;

사실 난 체구가 작기 때문에 몸무게도 적은 편이고 개인적으로 완전 S라인이라고 생각 좀 마른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군대를 다녀온 것은 물론 예비군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대한 민국의 정상적인 남자인 내가 어찌 허리에 살이 없으랴... 좀 있다. 좀.. 근데 이걸 모아서 밀어올려주는 역할을 5부가 해준다.


참 민망하다. 물론 앞선 글에서처럼 숨참고 물속으로 뛰어들어가면 되지.. 물속에 가면 안보인다... 고 나도 생각했다. ㅡㅡ;; 수영수업이 끝나가는 그 무렵까지는 말이다.

끝나기 십분전.. 스타트 연습할줄은 몰랐단 거다.. ㅡㅡ;;;;

스타트로 고개를 숙이니.. 밀려올라온 살이 접힌다. 물론 살찐 사람들이 내 배를 보면 그게 배냐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개인의 문제가 자신이 쪘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마른 사람이라도 찐거나 진배없는 것!!!


역시나 좀 그렇다... 주의하라.. 5부를 입을땐 허리살 제거부터 하자...


역시나 무난한 것은 삼각이다.

나도 삼각 이쁜거 하나 사서  5부랑 돌려입을까 심각히 고민중..


5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수영복 사이즈에 대해서 알아보자.


나같은 경우는 이제까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와 같이.. 대체로 자신이 입는 속옷 사이즈보다 한치수 작은 것을 일반적인 수영복 사이즈로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입었다.

하지만, 얼마전 수영선생님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수영복은 많이 작게 입어야 한다는 거다.

두 치수 정도.. 너무 작은 게 아니냐고 그런게 들어가냐고 했지만, 선생님은 나같이 작은 체격이면 80 정도를 입어야 한다고 했다. ㅡㅡ;;;;; 그러면서 근육질에 마른 체격인 우리 선생님은 75를 입는다고 한다. ㅡㅡ;;;;;


충격... 그리고 다른 우리반 사람들(대부분 1.5년~2년정도 하신분들)에게 물어보니...

85정도를 입고 계셨다... 참고로 그 분들 체격은 대한민국 일반 성인 남성의 키와 몸무게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다만 나랑 달리 몸이 좀 좋으신거 같다...

그러므로 키가 작고, 덩치가 작은 나는 80정도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내 생각으로는 내 힙사이즈를 고려해 볼때.. 80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S 라인이라서 힙이..


여튼 쓸때 없는 이야긴 여기까지..

즉, 그 말은 수영복은 좀 작게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치수내지 두치수 이상 작게 입을 수 있다는 것..

물론 입을때는 수영복 내부에 비누칠을 해서 입어야 한다. 처음 일주일은 조이지만, 그 후 늘어나서 몸에 딱 맞게 된다.


딱 맞는 수영복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

벗겨질 염려가 없다. 난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더러 벗겨질거 같은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모 수영동호회의 대문으로 올라온 단체 사진에 남성 회원의 수영복밖으로 중요부분이 외출 나온 사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ㅡㅡ;;


딱 맞는 수영복이 필요한 두번째 이유!

딱 맞는 수영복은 물의 저항을 줄여준다. 수영복 바깥으로 타고 물이 흐를수 있도록 도와줘서 저항을 줄여준다. 훗! 하지만 우리랑은 먼 이야기... 그런 저항을 줄이는 것보다 자세 조금만 더 고치면 3배 더 빨라질거다. ㅡㅡ;


딱 맞는 수영복이 필요한 세번째 이유!

오히려 덜 민망하다. 이게 무슨 말인가.. 작은게 더 민망하지.. 큰게 뭐 어때서? 라고 하지만.. 실은 그냥 입었을땐 모르겠지만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뒤 수영복에서 물이 빠지면서 민망하게 딱 붙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특정부위로 달라 붙으면서 오히려 더 민망한 경우가 생긴다. 차라리 작아서 딱 붙으면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타이트 하기 때문에 물을 먹었다 빠질때도 타이트하게 그대로 형태를 유지한다.


이제 조금은 타이트 한 수영복을 입어볼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당장 너무 작은 걸 사는 건 힘든거 같다. 한치수씩 줄여나가며 자기에게 맞는 걸 찾도록 하자.


요즘 수영장에 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시작하는 것 같다.

항상 초급반에는 사람이 넘친다. 특히나 많은 여자분들이 몸매를 가꿀 생각으로 시작하는 듯 하다.

다만, 그만두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그렇게 많던 초급반이 2~3달 후엔 몇 명 남지 않게 된다.

그래서 교정이나 연수반엔 사람이 항상 적은편이다.


나 역시도 계속 없어지는 사람들때문에 반이 통폐합되면서 몇명의 선생님을 거쳐갔는지 모르겠다.

수영폼도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결국 지금 내 수영폼은 ㅠ.ㅠ 볼썽 사납다.


 마지막으로 살찐 사람을 위한 팁!!!!


수영으로 살을 빼기 위한 방법을 물으면 열심히 하면 빠진다고 한다.

그래 맞다. 빠진다. 초반엔 쭉쭉 빠진다. 그러다 안빠진다. 그리고 그만두면 처음보다 더 찐다.

수영으로 살을 빼기 위해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첫째, 수영 전후 2시간동안 물 외에 음식은 먹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내 주위에 수영을 하는 사람들 중 뚱뚱한 사람들은 다 끝나자마자 뭘 먹는 사람이다. 그리고 적당한 운동이 얼마나 식욕을 당기게 해주는지.. 다이어트에 실패를 거듭했던 당신이라면 알거다. 조절하자. 평소대로 먹어라.. 양을 늘리는 건 안 좋다.


둘째, 정확한 자세로 수영하자.

선생님이 항상 알려준다. " 어깨로 미세요. 네 롤링하면서 가셔야 해요 ", " 스트로크가 너무 빨라요 " 등등..

하지만, 들어봐야 몸은 안 따라주고 어푸어푸 하면서 팔을 쳐서 안 가라앉고 앞으로 가기에 바쁘다.

스트로크는 빨라지고 몸엔 힘이 잔뜩 들어가고.. 참 안좋다.

하지만 속으로 생각한다. 그래 이렇게 힘을 많이 쓰고 피효율적으로 운동하니까.. 다른 사람보다 운동량이 더 많을거야.. 살은 더 많이 빠질거야.. 라고.. 그래 맞다. 25m 가는데 다른 사람들은 천천히 저어서 가는데 당신은 다른사람 절반의 속력으로 수십번 스트로크하면서 간다. 체력소모 많다.

살 더 많이 빠질거다. 하지만, 당신의 어깨는 넓어져있을거다.

여자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깨가 넓어질까봐 수영을 시작못하는지... 당신이 여자라면 잘 알거다.

살이 빠져도 어깨가 떡 벌어지면 얼마나 이쁜 옷 입기 힘든지.. 잘 아는 당신이라면 바른 자세를 배워서 그대로 수영해라..


셋째, 발차기...

극심한 체력소모를 원한다면 킥판 잡고 발차기를 추천한다. 당신에게 튼실한 허벅지를 가져다 줄지도 모르지만..정확한 킥으로 발차기를 계속한다면 당신 다리의 물살들은 사라진다. 여자들의 가장 황당한 착각중에 하나가 다리에 알잡힌 다리 가는 여자보면서 "다리에 알잡힌 저런 날씬한 다리보다 물살로 두툼한 내다리가 차라리나아~ 운동하면 물살은 금방 빠지거든!!"이라는 생각이다. 착각금지.. 다리에 알잡힌 날씬한 다리가 훨 보기 낫다. 그리고 당신의 그 물살은 단기간에 생긴것이 아니다. 오랜기간의 게으름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로 생긴 것이다. 알잡힌 여자의 가는 다리를 얕보지마라. 훨 낫다.

말이 심하다고? 음... 좋게 생각하자. 난 이 글을 읽는 모두가 날씬해졌으면 하는 바람에 쓰는 글이다. 그 누구도 당신에게 직설적으로 말해주지 않았을거다. 오히려 동조해주었을 것이다. 그게 아주 가까운 사람이라도.. 나 역시도 만나는 사람들에겐 그런 입에 발린 말은 잘하니까... 게다가 나 역시 운동 부족으로 수십년간 물살과 함께 살아왔고 살고 있다. 비단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니 화내지는 말자.. ㅡㅡ;;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단순 발차기만은 허벅지 살을 중점으로 빼줄것이다. 하지만 발목을 잘 써서  찬다면 발목도 가늘어진다. 늘어난 근육은 어떻게 하냐고? 근육이란 것은 안 쓰면 줄어드는 법.. 그래도 알이 나온다고? 그건 당신 체질적인 문제다. 앞서 말했듯이 근육+살보단 낮지 않은가? 그리고 신경을 끊어서 근육을 줄여주는 수술도 요즘은 있다고 한다. 같이 고민해보자.

나 역시 운동이 안된다고 생각이 될땐 어김없이 발차기를 한다. 발차기는 뱃살뿐 아니라 다리살을 빼주는 효과가 있다. 나 역시 이걸로 다리 살이 좀 빠졌다. 동생왈 다리가 날씬해졌단다. 남자인 나한텐 아무 의미 없지만 일단 효과있다. ㅡㅡ;;;


넷째, 접영...

가장 힘든 영법은 뭘까? 바로 접영..

살빼기 위한 최고의 영법이다. 거기다 허리를 써야 하기 때문에 허리쪽 살빼는 데도 최고..

하지만 어깨 넓어지는데도 최고..남자들에게 권한다.

여자들은 킥판 잡고 접영킥으로만 가보자...


이 정도면 살빼기 위한 수영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방법으로 열심히 수영해서 S라인이 되어 나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면 개인적으로 한번 만나주면 감사하겠.. 하하... 아쉬운 대로 서로 이웃이라도..


여튼 외모지상주의가 판친다는 이 세상..


남자들은 모두 늘씬한 여자들을 좋아하고,

여자들 역시도 몸매 좋은 꽃미남을 선호한다.

혹자는 너무 근육질에 울퉁불퉁이 더 싫어요.. 적당한 정도가 좋아요 라고 하지만..

남자들은 다 안다. 그 적당한 정도가 되기 위해 얼마나 꾸준히 운동해야하는지 ㅡㅡ;;



결국 세상은 남자든 여자든 몸매 좋은 사람을 원한다.

나 역시도 몸매 좋은 사람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한다.

그건 외모지상주의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는 그런 부지런함과 성실한 모습이 부러운거다.


자.. 이제 우리도 자신에게 맞는 좋은 수영복을 골라서 수영장으로 돌격하자.

그곳에는 늘씬한 미녀들과 멋진 몸매의 꽃미남들이 그곳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 실상은 나이든 아줌마들과 배나온 아저씨들뿐이겠지만...ㅋㅋ)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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