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대...
인터넷이 되지 않으면 업무가 마비되고...
갑갑함을 호소할 정도로 인터넷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일상화된 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992년 경에 PC통신으로 여러 bbs에 모뎀으로 접속하면서...
처음 제 컴퓨터로 바깥세상에 접속을 시작했고....

그러다... 1995년 즈음해서... 당시 에듀넷에서 지원하던 PPP접속으로 네스케이프를 사용해서
처음 인터넷에 접속했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느린 모뎀덕에... 한페이지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에 입학하고서야...
제대로 된 인터넷을 사용해봤습니다.
정말 당시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상황에서는 정말 꿈만 같은 환경이었죠...

그러다 군대를 가고나서.. ADSL, 케이블 모뎀 등이 등장하더군요...
그러면서 현재와 같이 빠른 인터넷 환경이 구축된 걸로 기억합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요즘은 인터넷 안되면 왜 그렇게 갑갑한지...

얼마전에 고향집에.. 인터넷 해지 신청을 했습니다.
동생이 시집간 뒤로 아무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기에.. 해지한 것이죠...

설에 집에 내려가니... 도무지 할게 없습니다.
티비도 보고, 바깥에도 나갔다오고... 어머니랑 장도 보고...
그래도... 집에 들어오면 또 심심합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특별한 걸 하는 건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별로 하는 것도 없습니다.

주로 하는 거라곤... 메일 -> 블로그 -> 신문 -> 만화 혹은 드라마, 영화 -> 달롱넷 -> 쇼핑...
끝입니다. 도무지 하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하고... 갑갑한 느낌...
물론 이틀 정도 안하고 있으니.. 삼일째부터는 마음이 편해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이틀이 곤욕이더군요...

아마도 인터넷 중독인가 봅니다.
사실 예전에 여러가지 인터넷 중독 설문사를 해봤었죠.
뭐..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전문가와 상담요망이라는 결과를 받았죠.. ㅡ.ㅡㅋ

그런데.. 대부분의 설문들이...
" 하루에 인터넷 접속시간이 10시간이 넘는다 "
" 하루에 5번이상 메일 확인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
와 같은 설문이더군요 ㅡ.ㅡㅋ

그런데... 매일 앉아서 컴퓨터만 바라보며 일하고 있기에.. 당연히 10시간은 그냥 넘깁니다.
노는 것도 이렇게 블로그질 하며 놀기에... 10시간은 그냥 훌쩍...

메일은 5분 간격으로 체크하도록 설정해놓고... 아웃룩으로 자동으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중요지시 사항 대부분이 메일로 오기 때문에 항상 체크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중독지수는 만점.. ㅡ.ㅡㅋ

설 연휴가 끝나고... 대구에 돌아와서...
다시 인터넷에 접속한 뒤 다시 밀려오는 불안감...
내가 접속하고 있지 않던 그 시간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급한 메일이 왔었는데 내가 놓쳤던 것은 아닐까.. 등등...

그런데 막상 접속해보면 별반 다를게 없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렇게 너무 발달된 인터넷이...
편리함 대신에... 불안함, 조갑증, 시간낭비... 등을 안겨주는 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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