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새해 첫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사랑하는 가족과...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결심을 하셨나요?

전 새해 첫날... 아침부터 한껏 게으름 피웠습니다. 
가끔 휴일에 피우는 게으름도... 스트레스 푸는데는 최고라는...

게으름 부리면서 드라마보고 있던 와중에...
한 통의 전화가 울립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부모님께서...
아들의 생사 여부를 체크하려고 전화하셨네요..
( 역시... 집에 내려갈껄 그랬어요.. ㅠ.ㅠ )

그리고 이어지는 전화 한통... 
전날 제가 좋아하는 형과 한잔 하기로 했었는데....
그 전환가 싶어서... 힐끔쳐다보니...

아니군요.. 연구실 J형님~

" 뭐해? 밥 먹었어? "
" 아뇨, 아직... 이제 밥할까 해요~ "
" 밥 안 먹었으면 우리집에 와라! 만두 빚어 먹자! "
" 네~ 준비해서 갈께욤~ "

후다닥.. 부리나케... 형님댁으로 고고씽...
형님댁에는 형수님과 형님 두 분이 나란히 만두를 빚고 계시더군요. 

아, 뭔가 행복해보이는 저 모습... 살짝 부럽... ^^;
제가 왔을 때는 이미 만두를 거의 다 빚었군요...
저도 두개 정도 만드는 걸 도왔습니다만... 이미 완료!

형수님께서 금새 따뜻한 만두국을 끓여주십니다. 
아, 가족의 이 따뜻함... ㅠ.ㅠ

몇 일전에 셋이서 고스톱쳐서 저한테 통닭 물린 건 이미 다 잊으셨는지...
맛있게 끓여주시는군요... ㅡ.ㅡㅋ

맛있는 만두국을 먹으면서... TV 드라마를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ㅡ.ㅡㅋ
영화감상으로 돌입!

아, 뭐랄까... 형님 내외의 따뜻한 모습을 보니... 
싱글보다는 역시... 커플이 좋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할까....
좀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제가 좋아하는 다른 형님의 전화..
후배들과 형님 이렇게 다 같이 한잔했읍죠... 물론 요즘 술을 자제하는 편이라서...
양해를 구하고 사케 한 잔만 마셨습니다. 

술이 들어감과 함께 쏟아지는 푸념! 
전... 후배들의 푸념에 선배랍시고, 철들은 말만 해줄 수 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오래간만에 만난 형님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 
오래간만이라 그런지 더 정겨웠습니다. 

그렇게 떠들다보니.. 어느새 늦은 시간...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외롭다고 생각했던 저의 2009년 새해 첫날도...
따뜻하게 챙겨주신 형님들 덕분에...
그다지 외롭진 않은 것 같네요....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형님들 모두 이쁜 아들, 딸 낳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저도 이제 슬슬 제 짝을 찾아볼테니.. 커플 염장은 이제 그만해 주셔도 될듯..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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