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1 - 친구와 통화 -

아침 6시 30분 기상...
주말인데... ㅠ.ㅠ

수영장에 들러서 씻고, 불편한 양복을 걸치고... 
버스를 탔다... 2시간 30분 간의 여행... 

가는 길에 결혼식에 온다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봤다... 
항상 친구들에게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라서 ㅡ.ㅡㅋ
안부인사 겸... 언제오는지 물을 겸... 

나 : " 어디냐! 응답하라 오바! "
친구1 : " 응~ 집.. "
나 : " 안오냐? "
친구1 : " 안가.. 회사가야해.. "
나 : " 와라.. 이 놈아.. 얼굴 한번 보자.. "
친구1 : " 나 비싸... 안돼.. "
나 : " 지지배.. 튕기기는.. ㅡ.ㅡㅋ "
친구1 : " 흥~ "
나 : " 5, 6월 쯤에 간만에 모이기로 했는데.. 그때는 꼭 와라... "
친구1 : " 응.. 나 회사간다.. "

정상적인 대화... 옆에 사람들이 안자고 있어서.. 평소의 대화를 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나 : " 따르릉... 따르릉.. "
친구2 : " 으.. 응. 냠... 음... "
나 : " 오빠야야~ "
친구2 : " 으... 음.. "
나 : " 자냐? "
친구2 : " 니 전화 때문에 깼어.. "
나 : " 시간이 몇신데... 아직 잠이야!!!! "
친구2 : " 주말에 이 맘때면 이른거지.. 우리 생활패턴 알면서.. "
나 : " 난 생활패턴 바꿨어.. 오빠야는 이제 부지런해.. "
친구2 : " 이게 또 미쳤네.. "
나 : " 아잉~ "
친구2 : " 이게 또 왜 이래... ㅡ.ㅡㅋ "
나 : " 함 모이는 건 .. 준비 잘하고 있어? "
친구2 : " 당연하지.. 여름 휴가 겸할까 싶어.. 애들 시간 알아보고.. "
나 : " 응 조만간 보자.. 주말 잘쉬어.. 오빠야 끊는다.. "

오늘 오기로한 마지막 친구.. 

나 : " 어이.. 이봐.. "
친구3 : " 으~~ 나 어제 술먹고 아직 안 깼어.. 못가.. 부주 좀 대신해줘.. "
나 : " 다 안오노? 아.. 나도 안갈껄.. ㅡ.ㅡㅋ "
친구3 : " 계좌불러.. "
나 : " XX은행 XXX-XX-XXXXXX "
친구3 : " 우리 언제보냐? "
나 : " 안그래도 시간 잡고 있어.. 나중에 시간내서 와.. "
친구3 : " 응 "

결국 오기로 한 친한 친구는 안오고... ㅠ.ㅠ

# 결혼식2 - 오래간만 -

아는 동생 결혼인데다.. 
친한 친구녀석들은 안오고... 
그나마 온 애들은... 안본지 너무 오래되서... ㅠ.ㅠ
이름 기억 안나는 애들이 대부분... 
거기다 간만에 만난 여자친구들은... 안본지 7년정도 되어버리니... ㅡ.ㅡ;;;
이건 거의.. 뭐... ㅡ.ㅡㅋ
인사하고 안부묻고 나니 할말이 없음 ㅡ.ㅡㅋ

결혼식만 보고.. 밥만 먹고 나와서... 
버스 시간까지... 

그간 연락하지 못했던 동생들과 간만에 전화로 담소를.. ㅡ.ㅡㅋ

나 왜 간거냐... ㅡ.ㅡㅋ
그래도... 결혼하는 녀석은 아끼는 동생이라서... 
내 눈으로 직접 장가가는 걸 보니... 느낌이 색다르더라는...

# 귀가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
버스 안이 어찌나 덥던지... 
거기다 돌아오는 버스는 더 오래 걸려서... 거의 3시간 가까이... 
땀 흘리며 자다가 깨다가... ㅡ.ㅡㅋ

불편한 정장은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한숨만 쉬며..

간신히 내려서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찰라...
대학 1 or 2 학년쯤으로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친구와 함께 타더니...

안쪽으로 들어오다... 동전을 흘림... 
( 왠지 덜렁거리는 스타일의 여학생인듯.. )

흘린 동전을 주우려고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동전을 줍던 찰라...
센스 만점인 운전 기사 아저씨 급출발 ㅡ.ㅡㅋ

여학생은 침 좀 뱉던 길거리의 남학생들처럼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는 들고 있고...
얼굴은 그대로 바닥에....  버스 바닥과의 진한 키스~ ㅡ.ㅡ;;;;;
그 자세가 너무 웃겨서 쓰러질거 같은데... 미안해서 웃지도 못하고.. ㅠ.ㅠ
혼자 낑낑거리고 있는데... 

안으로 들어온 여학생과 여학생 친구의 대화... 

문제의 여학생 : " 아씨~ 미치겠네.. 나 왜 이러지.. "
여학생의 친구 : " 너, 저리가! 아는 척 하지마.. "
문제의 여학생 : " 아.. 나 맨날 이래... 매일 아침에 애들이랑 버스타면 남자애들 발 3~4번씩 밟아.. ㅡ.ㅡㅋ "
여학생의 친구 : " ㅋㅋ 너 뭐냐.. ㅋㅋ "
문제의 여학생 : " 그래서 애들이 나보고 '민폐년' 이래.. ㅡ.ㅡㅋ "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이 이야길 듣고.. 
웃겨서... ㅠ.ㅠ 

바로 옆에 서 있어서, 웃지도 못하고.. 
내릴 때까지 낑낑거리고 있었다는.. ㅠ.ㅠ

아, 정말 요즘 젊은이들 센스는.. 정말.. 최고..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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