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많은 분들이 수영복은 신경 쓰지만..
수경에 대해선 그만큼 신경쓰지 못하는 것 같다.

사실 수경이야... 어디껄 사더라도 다 똑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수경 역시 몇가지 스타일이 있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1. 시력

수경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신의 시력이다.
물속에서 시력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만...
( 그건 니 생각이고... 가 아니라... 언니, 오빠들의 몸매를 감상하기 위해선.. 쿨럭.. ㅡ.ㅡㅋ )

수경이란 존재가... 물속에서 앞을 보기 위해 쓰는 것이란 사실을 기억하자...
결국 수경이 눈으로 들어오는 물을 막아주고, 시야를 확보해준다고 해도...
정작 내 눈이 나빠서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수경을 안쓴 것과 마찬가지...

자신의 시력을 먼저 측정하자.
대부분 자신의 시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대략적으로 경험상 봤을 때... 시력이 0.3이상이라면... 특별이 수경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0.3 ~ 0.4의 시력은 멀리 떨어진 대상 사물의 존재도 명확히 보이고, 생활에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사람의 얼굴이나, 멀리 떨어진 글자 및 숫자등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런 분들은 그냥 일반 수경을 착용해도 되겠다.

하지만, 그 이하의 시력을 가진 분들...
도수 수경을 착용하자.
도수 수경은 흔히 말하는 1.0, 0.5 등의 시력 표기가 아니라...
디옵터라는 시력표기 법으로 구분되어 있다.

자신의 시력이 몇 디옵터인지 알아보자.
디옵터 판별법은 수경에 표기된 디옵터 변환표를 참조해도 좋고,
가까운 안경점 혹은 안과를 찾아서 물어봐도 좋다.

그러면 거기에 해당하는 수경을 고르자.
이때... 주의 사항...

우리는 어릴적 과학시간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배웠을 것이다.
물 속에서의 빛의 굴절율과 공기 중에서의 빛의 굴절율은 다르다... 는 사실..

굴절율이 달라지므로 물속에서 보이는 것도 달라진다.
즉, 물속에서 좀 더 잘보이게 된다.

따라서 수경은 자신의 시력보다 한단계 낮은 것을 구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수경은 물속에서 앞을 보기 위한 도구니까...

단, 도수용 수경은... 다양한 디자인이 부족하고... 이쁘지 않은 것이 많다... 대체로.. 말이다..

2. 디자인

수경에 무슨 디자인이냐... 그냥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마트에 가서 대충 검은색 수경을 하나 사서 쓰고 있으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수영하는 사람들을 잘 관찰해보자.

독특한 형태의 다양한 수경들이 존재한다.
모델에 따라 여러가지 조금씩 다른 수경이 존재한다.
그런 세부적인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생긴 형태도 물론... 중요하다...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수경이 나오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우린 선수도 아니니까.. 그냥 자신의 맘에 드는 형태를 고르면 된다.

우리가 신경써야 할 형태는...
코팅 및 고무패킹의 유무이다.

- 미러 코팅
우선 수경은 코팅으로 구분될 수 있다.
미러 코팅이 된 수경과 되지 않은 수경...
우선 간단하게 말해서 차량의 선팅과 똑같다.
미러 코팅이 된 수경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수경속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특정 색상으로 반사되기 때문에 우선 폼이 끝내준다. ㅡ.ㅡ;;
다만, 단점은 오래 사용할 경우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고 무엇보다 비싸다는 단점을 가진다.

- 패킹
패킹은 정말 중요한 요소다.
눈과 수경 사이를 패킹이 막아줘서 눈이 수경으로부터 눌리는 것을 막아준다.
물론 물이 유입되는 것도 막아준다.
그런데 이런 패킹이 존재하지 않는 수경이 있다.
흔히 말하는 노패킹 수경...
대부분의 스위디쉬 스타일( 흔히 말하는 조립식 수경 )의 수경이 여기에 속한다.
노패킹 수경의 강점은 물의 저항이 적고, 시야가 더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패킹 수경을 쓸 경우 앞만 보이지만, 노패킹의 경우 앞 뿐 아니라 양 옆도 같이 볼 수 있다.
즉, 패킹으로 가려진 부분이 없기 때문에 시야확보가 더욱 용이하다.
단점은 익숙하지 않을 경우 눈이 눌려서 아플수 있고, 잘 밀착시키지 않으면 물이 들어올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남들과 다르기에 폼이나고... 더욱이.. 싸다는... 메리트가 있다.

결국 폼만을 생각한다면..
미러 코팅 + 노패킹 수경을 추천한다. ㅡ.ㅡㅋ

초보라면.. 패킹수경...
중급이상이라면 ... 노패킹 수경...

미러 코팅의 경우 색상에 따라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색상이 강할 경우.. 검은색, 붉은색 등의 짙은 색은 미러 코팅이 아니어도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클리어(무색의 투명) 혹은 옅은 노랑등은 바깥에서 눈동자가 보인다.
따라서 눈동자가 보이는 게 싫으시다면... 미러코팅을 추천한다.
( 주위의 언니, 오빠들을 힐끔거리는 분들에게 강추 ㅡ.ㅡㅋ )

저와 같은 경우는 ...
노패킹에 미러코팅 되지 않은 일반 수경을 착용한다.
이유인 즉... 싸기 때문에 ㅡ.ㅡㅋ

말씀드렸다 싶이.. 꽤 오랜 시간 수영을 하게 되면... 수영물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그리고 수경은 무엇보다 소모성 제품이기에... 그다지 비싼 건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3. 색상

어떤 색상의 수경을 착용할까?
이건 지극히 자신의 취향에 따른 문제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검정, 클리어, 핑크, 빨강, 미러 코팅된 핑크 등의 색상을 착용해봤다.
순전히 자신의 취향대로다...

개인적으로 붉은색을 좋아해서... 붉은색 계통을 자주 끼는 편이다.
( 3배 빠르기 때문만은 아니다. ㅡ.ㅡㅋ )

다만, 이 때.. 자신 앞에 펼쳐질 시야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붉은 색 수경을 끼게 되면 물속 뿐 아니라 온 천지가 붉은색으로 보인다.
푸른색 수경의 경우 푸른 느낌... 검은색 수경의 경우 조금 어두워진 느낌이 든다.

가장 선명하고 잘보이는 것은 클리어 타입...
다만, 바깥에서 내 눈동자도 너무 잘 보이기 때문에...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ㅡ.ㅡ;;;

고려해서 사도록 하자...
이쁜 색깔의 수경이... 당신의 수영복 패션의 완성을 의미하니까... ㅡ.ㅡㅋ

4. 브랜드 

또 브랜드 타령이냐...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 브랜드 타령이다...

사실 좋은 브랜드의 수경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좋은 브랜드의 제품을 샀다고 해서... 수경이 더 오래토록 잘 보인다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그 착용감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전문 브랜드 제품이 눈에 밀착되는 착용감이 좋고 더 편하다.

대부분의 분들이...
일반 마트에서 그냥 아무제품이나 살지 모르겠다...

그리고 조금 신경쓰시고 돈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아레나, 스피도 등의 제품을 살지도 모르겠다...

신경을 쓰면서 조금 알뜰하신 분들은 비교적 조금 가격이 싼 랠리나 토네이도 제품을 구입할지도..

그런데... 수영복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수경까지 유명하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사실 아레나 혹은 스피도 등의 유명 제품들의 수경들이 모두 수경으로 유명한 업체들의 OEM 제품이란 것이다.
특히, 1년 정도 전에 물의 저항을 줄여주고, 패킹이 일체형이라는 이유로.. 인기를 끌었던 스피도의 아쿠아 샤크 시리즈 수경의 경우...

실제 제작사는 미즈노 였다...
지금은 미즈노가 스피도에 수경 납품을 중지하고, 미즈노 자체 브랜드로 수경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수경이 유명한 브랜드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뷰, 스완스, 미즈노 등이다. 
그리고 수영복으로 유명한 스피도, 랠리, 레노마, 토네이도 등도 좋은 수경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형태의 수경을 구매하면 된다. 
 
5. 수경 관리법 

이제 수경 선택을 위한 사전 조사는 끝이 났다.
그럼 마지막 팁으로... 수경 관리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수경은 손상도가 가장 심한 수영 도구다..
즉, 구매 후 1~2주가 지나면... 몇달 쓴 녀석과 마찬가지가 되어 버린다. ㅡ.ㅡ;;

선수들의 경우 대회마다 새 수경을 쓴다고 할정도로... 소모성의 제품이다.
이 수경을 오래토록 잘 사용하려면... 관리가 생명이다.

수경의 경우 물속에서 착용하고 있기에... 눈이 있는 안쪽 공기와 바깥쪽 공기의 온도차로 인해..
김서림이 자주 발생한다. 이 김서림은 시야를 가로 막는 아주 불편한 존재다..

그래서 대부분의 수경에는 Anti-Fog 코팅을 해 두고 있다.
이것은 수경 안쪽에 되어 있는데...

이 코팅은 김서림을 막아주지만... 코팅이 잘 벗겨지는 단점이 있다.
오랜 시간 사용시 물에 씻겨서 조금씩 벗겨지기도 하고...
손으로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안의 코팅이 벗겨져 버린다.

따라서 수경 내부를 손으로 문지르는 것은 절대 금지다.
내부를 씻고 싶을 땐... 그냥 흐르는 물로 씻쳐주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렇게 관리를 해도 어느새 코팅은 벗겨지고 김이 서리게 된다.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다.

우선 가장 안전하고 대표적인 방법이 Anti-Fog 액을 구입해서 바르는 것이다.
김서림 방지를 위한 수경 전용 안티 포그액을 팔고 있다.
그걸 발라주면 그날 하루 혹은 이틀 정도는 김서림에서 해방될 수 있다.

그럼 돈을 안들이려면 어떻게 할까?
그래 돈을 안들이려면 건강을 조금 포기하면 된다. ㅡ.ㅡ;;
퐁퐁 혹은 샴푸를 수경 내부에 발라준다.
이것이 Anti-Fog 액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자... 이제 수경도 구비되었다...
남성 패션의 완성이 넥타이에 있다고 하듯이...
수영 패션의 완성은 수경에 있다. 멋진 수경은 시선을 끌고...
안전한 시야를 확보해 준다.

자신에게 맞는 수경을 고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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