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인적으로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애주가도 아니고...
엄청나게 선호하는 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술자리에 앉으면 주위 사람 분위기 맞춰줄 정도로 적당히 먹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취할 정도로 마시는.. 평범한 정도...

특히나 한 밤에 갑자기 술 생각이 나서 술을 먹는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술 생각이 났다...

일을 하다가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다는 핑계로...
밥 먹으러 나왔으면서... 밥 먹고 돌아가려는.. 후배 녀석을 붙잡아...
술을 한잔 마셨다...

딱 한잔...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사케를 한 잔 마셨다..
밥 먹고, 초저녁부터 왠 술이냐는 떨떠름한 표정이 얼굴에 가득한 녀석을 앞에 앉혀놓고...
마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혼자 떠들었던 거 같다...
원래 그렇게 말이 많은 녀석이 아닌데다... 나 자신이...
항상 술 먹으면... 쓸때없는 이야기가 많은 편이라... 상대가 듣던 안 듣던 그냥 떠들었던 거 같다...
조금 귀찮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날은.... 맞장구 잘 쳐주던 사람들이 그립다.

딱 술한잔... 취하지도 않고, 날아갈듯 기분이 좋지도 않은...
그냥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딱 한잔...

요즘 조금 힘들었나보다...
힘들어서 혼자 많이 낑낑 거렸나보다...
안 먹던 술 생각도 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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