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

난... 초, 중/고, 대학, 대학원 모두를 다른 곳에서 다녔다.
그래서인지.. 한창 어리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시절 친구들과는 거의 연락이 되지 않는다.
 
오랜기간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는 친구는 딸랑 셋~
이 셋마저도... 서로는 잘 모른다. ㅡ.ㅡ;;;

하지만, 셋 다... 정말 절친한 친구...
지금은 다들 각자 생활에 바쁘고... 멀리 있어서...
거의 보는 일이 없지만...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연휴에 가끔 보기는 한다.

다들 노는 것도 그 시절 그대로라서...
만화책 펼쳐놓고 이야기를 한다거나...
오락실에서 하루 종일 게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친구들.. 그 셋중... 마지막 남은 하나도 결혼을 한다.
친구의 아버지도 우리 아버지랑 어린시절 친구였던지라...
아버지랑 손잡고 가면 될 거 같다.

이제 모두가 결혼하고 남은 건 나하나... ㅡ.ㅡ;;;
이걸로 분명해졌다...
올해부터... 나는 구박 덩어리가 될 거야.. 분명히.. ㅠ.ㅠ

2.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얼마전에 다시 봤던 키다리 아저씨...
거기서 들었던 노래...

요즘들어 이상하게 가슴에 와 닿는 노래...
봄 타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젠 너무 피곤하고 몸은 아픈데...
잠이 들지 않아... 노래를 틀어놓고 멍하니, 혼자 요즘의 나에 대해서 자주 생각했다...
 
게을러....

3. 밀크 쉐이크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밀크 쉐이크다...

특히 더운 여름에.. 쉐이크는 끝내준다.
차가운 쉐이크를 먹고 있노라면... 머리가 찡~ 해지는 게...
더운 여름에도 살 것 같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사실... 그 동안은 이런 공감대를 느끼는 사람이 없어서.. 자주 먹으러 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작년에 들어왔던 후배가..
밀크 쉐이크를 좋아하길래...

작년 여름은 그 녀석과 매일 도서관 앞까지 가서 밀크 쉐이크를 사먹었다.
멀지만, 거기까지 가는 게 더 덥지만... 그래도...
노력의 가치는 충분했다...

오늘도 날씨가 더워서...
쉐이크를 먹으러 갔다.. 그 찡한 시원함...

쉐이크가 맛있는 계절... 여름이 다가오나 보다... ㅎㅎ

4. 미루기... 


일이 밀렸다...
사실 오늘은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발표자료에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하기가 싫어서... 빈둥거려 버렸다.
그냥 한소리 듣고... 내일 보내드려야지...
근데 문제는 대충 생각해둔 바로는 오늘 밤새면.. 내일 낮까지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항상... 일은... 예상시간의 2배가 걸린다는 공식에 의하면... 혼날꺼 같은데.. ㅠ.ㅠ

뭐.. 상관없나...
어차피 만날 여자도 없는데...
주말따위 불 살라 주겠어... 아주.. 완전 연소해버려야지...
그리고 일요일엔...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면서... 심장이 터질정도로 수영해야지.. ㅡ.ㅡㅋ

5. 해운대...

다음주엔... 출장을 가야한다..
부산 해운대...

오래간만에 가 보게 될 것 같다...
예전에... 일출을 보러... 밤기차를 타고 갔었는데...

정말.. 갈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는데...
당시에 맘에 들던 아이가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ㅡ.ㅡㅋ
태도 돌변... 후다닥 갔었다. ㅡ.ㅡ;;;

새벽공기는 무척 차가웠고... 저 멀리서 눈꼽만한 태양을 바라봤지만....
내 개인적인 만족도는 무척 컸던 기억이 난다...

이번엔 해운대가서... 남자들끼리 술이나 왕창 먹을까나... ㅡ.ㅡ;;
해운대는 여름에 가야하는데... ㅠ.ㅠ

6. 대학생 vs 대학원생

새학기가 시작되고 맞이한 봄... 

대학생은 학교 분수대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봄날의 정취를 마음껏 즐긴다..

대학원생은... 
씁쓸하게 바라보며... 
한밤에 다시 일하러 학교로 들어간다... ㅡ.ㅡ;;;

7. 초딩

오늘은 오래간만에 오후에 수영을 갔다... 
한창 아침 수영을 어기지 않고 지키고 있었기에... 

최근 몇달간은 오후에 간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후에 갔다... 

후배를 끌고... 찾아갔는데... 
오후가 되서인지 아주머니들 아쿠아 로빅 하는 시간... 
그래서 아쿠아 로빅을 하지 않는 마지막 2레인만이 자유수영이 가능하다... 

수영을 하고 있는데.. 통통하게 살이 오른 꼬마가... 
잘하지도 못하는 수영으로 아둥바둥거리며 깊은 곳으로 들어온다... 

행여 빠질까봐 걱정이 되서 보고 있는데... 
바둥거리며 앞으로 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그렇게 멀리서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자유형으로 가고 있는데... 

애가 레인에 기대서 쳐다보길래... 
멈춰서 레인을 붙잡고 같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 " 뭐해~~ "
애 : " 구경.. "
나 : " 수영수업 들으러 온거야? "
애 : " 응~ 4시에~ "
나 : " 얼마나 배웠어? "
애 : " 일주일~ "
나 : " 우와~ 그럼 완전 잘하는거네~ "
애 : " 응, 나 잘해.. "

그리고는 바데풀로 장소이동..

나 : " 이름 뭐야? "
애 : " 조XX "
나 : " 몇학년~ "
애 : " 2학년~ "
나 : " 우와~ 완전 어른스럽네~~ "

그러다 잠시 다른 곳에 다녀온 사이.. 
수경 끝이 부러졌는지.. 후배 녀석이 고쳐주고... 
고쳐주고 났더니 우리 주위에서 놀고 있다. 

옆에 공이 보이길래 같이 공 좀 던져주고... 
앉고 깊은 곳에 데려가서 좀 빠뜨려주고.. ㅡ.ㅡㅋ
수영 연습도 시켜주고...

그리고는 수업 시간 다 되어서 간다며... 빠이빠이...

아.. 귀여워.. 
통통하게 살이쪄서 배가 좀 나왔는데.. 
애기가 살찌니 왜 이리 귀여운지... 

아... 요즘 왜 이렇게 애들이 귀여운지... 
내년.. 이맘땐... 동생이 낳은 조카랑... 놀 수 있겠죠? ㅎㅎ

그리고 몇년 후엔... 

....
...


조카에게... 

... 

건담 안 뺏기려고 싸우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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