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까이꺼] 독거미 키보드 AULA F108 pro ( 풍령축 아이스블루 )
기계식 키보드가 필요할까?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총이듯이...
컴퓨터를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키보드와 마우스다.
좋은 키보드는 타이핑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주고, 손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특히 그 감촉이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느낌적인 느낌..)
사실 나는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지 않지만,
최근 회사 동료들을 보고 있자면 확실히 기계식 키보드가 대세인 듯 하다.
물론 10년 전에도 선호하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 전에도 있었다.
마치 진공관 엠프처럼...
10년 전 라떼에 기계식 키보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Happy Hacking 키보드였던 거 같다.
컴퓨터 좀 한다는 친구들은 다 거금을 들여서 그 키보드를 샀던 거 같다.
하지만, 진짜 필요하냐고 물으면, 그냥 본인의 만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기분만큼 중요한 게 어딧나? ^^
그래서.. 나도 아이의 첫 컴퓨터 입문 선물로 키보드를 사주기로 했다.
나는 팬타그래프를 선호하지만, 사각사각 소리와 타격감이 좋은 기계식 키보드가 아이들이 더 선호할 거라고 생각됐기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 뭘 고를까?
최근 몇 년사이에 중국에서 중저가의 기계식 키보드가 쏟아지면서...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내 주변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아봤다.
레오폴드를 가장 많이 사용중이었고, 그 다음이 여전한 인기의 해피해킹...
그 다음이 독거미 키보드...
몇 년전부터 저렴한 가격과 적당한 품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성비 끝판왕 기계식 키보드 독거미 시리즈...
그래, 아이의 첫 입문 키보드로 이 녀석을 결정했다.
적절한 가격대 (4만원 후반에서 5만원 초반)와 무난한 품질, 적당한 디자인, 액정 및 조그 다이얼 등의 우수한 기능...
좋다 좋아...
다만 어떤 축을 살까 고민이 들었다.
그래서 키보드를 쳐볼 수 있는 몇 군데를 다니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타격감과 소리의 키보드를 찾아봤다.
아이가 선호하는 타격감과 가장 유사하다고 판단된 조약돌 느낌의 풍령축으로 선택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기분 좋은 타격음과 많이 힘들지 않은 타격감... 아이에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디자인...
액정과 LED 불빛, 첫 입문이니만큼 풀키배열, 푸른색의 시원한 컬러...
그래서 골랐다.
- F108 pro 풍령축 아이스블루
F108는 독거미의 108키 풀배열 키보드다.
흔히 말하는 풀배열은 방향키와 키패드가 정위치에 있는 타입...
pro 시리즈는 액정과 조그다이얼이 달려있는 제품이다.
액정이 있으면 기능 설정이 편리하고, 무엇보다 폼이 난다. 폼이...
조그 다이얼로는 볼륨 조절이나 여러 설정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축은 풍령축...
색상은 아이스블루...
해당 제품은 측각 제품으로 키보드의 측면에 각인이 되어 있는 제품이다.
각인의 퀄리티나 모양은 아주 좋지 않다.
하지만 싸니까...
그래서... AULA F108 pro 풍령축 아이스블루
배송은 해외 배송이라 열흘쯤 걸린 것 같다. 11번가에서 구매..
아이스블루를 샀음에도 케이스는 아이스블루가 아니네....
케이스를 열어봤다.
검은색 속지 박스.... 저건가? 독거미..??
열어보니 이제서야 아이스블루 키보드가 보인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 아이스블루 키보드
은은한 키보드 색상이 너무 이쁘다.
하지만 측각의 각인은 너무 어색하고 폰트가 못 생겼다.
RGB 라이트의 형태는 다양한 형태로 선택 가능하다.
액정을 보고 조그셔틀로 선택 가능하며, 액정 안의 움직이는 GIF도 원하는 이미지를 넣어서 꾸밀 수 있다.
블루투스는 3개까지 연결 가능하며, 별도 동글로 무선 연결도 가능하다. (동글 포함)
- 플라스틱 키보드 덮개, 충전선, 키 교환 도구, 여분의 축, 동글...
구성품은 기대 이상이다.
키보드 덮개가 있어서 먼지가 쌓일 일이 적다.
너무 만족스러운 구성의 만족스러운 타격감...
풍령축 소리 감상
맺음말
아이의 첫 키보드로 과한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키보드를 오래 쓰다보면 여러가지 손과 관련된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키보드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의 경우 손가락 하나하나에 힘이 들어가고, 눌려지는 느낌이 확실히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만 오래 타이핑을 해도 손가락이 아픈 경우가 많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고, 선호도는 모두가 제 각각이지만...
지금 이 키보드를 쓰면서 아이가 점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가지 않을까?
학교에 있는 멤브레인 키보드 외에도 다양한 키보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소득이 됐을거라고 생각된다.
컴퓨터를 못하게 막겠다. 디지털 기기 사용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 등...
다양한 부모님의 의견 다 맞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디지털 기기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조금 더 아이에게 좋은 제품을 찾아주는 건 어떨까?
오늘도 당신은 이미 좋은 아빠가 되어 있다.
어서 구매를...
망설이는 그 순간.. 품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