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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6000원의 비밀..


유성스포츠센터 | 길이25M, 6레인, 수심120M

수영
대구 수성구 범어3동 1801   / www.yusung.co.kr/

053-753-0022, 6:00~21:10


(참고로 강습비 한달에 11만원)



수영 정복 최초의 첫 걸음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유성 스포츠 센터....

대구에서 가장 럭셔리하다는 동네에 위치한 수영장이다.


난 대구 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그 쪽 근처가 대체로 부유한 동네라고 한다..

자.. 부유한 동네의 수영장은 어떨까? 레인을 도금이라도 한건 아닐까?

아니면 금박 수영복을 입은 안전 요원들이.. ㅡㅡ;;


뭐 그럴린 없겠지만.. 어쨌든...


이러저러한 사정 끝에 형들이랑 유성 스포츠 센터에 도착! 두둥..

음 좀 큰 건물인거 같다. 입장권을 끊어야지.. 음..

입장권 끊어주는 아가씨는 뭐... 나쁘지 않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ㅡㅡ;;

하지만 입장료가 나빴다...

이거 뭐냐... 미친거 아니가? ㅡㅡ;;


6000원 ... ㅡㅡ;;;


이.. 이건.. 초 럭셔리 수영장이 분명하다..

어떻게 입장료가 ... 보통 대부분이 4000원이면 충분할텐데.. 무슨 횡포인가..

그래.. 시설이 좋겠지.. 좋은 동네니까..


들어가는 입구까진 무난하다. 얼라.. 2층 ... 얼라 들어가는 문부터 연륜이 들어보인다.

안에 들어가니 이건 뭔가... 락커가.. 락커가 낡았잖아!!!! 6000원.... ㅠ.ㅠ

6000원이면... 건프라가.. 요즘 엔화 환율이 떨어짐에 따라.. 6000원이면.. 왠만한 HGUC 하나는 살 수 있는데.. 다른 수영장과의 차액 2000원으로도.. 무등급 1/144 킷을 살수 있는데..ㅠ.ㅠ


샤워실.. 대략.. 난감... 뭔가 수용시설 샤워실의 느낌이다.

미묘하게 낡았다... ㅡㅡ;; 오래된 목욕탕의 느낌..그래 습하고 미끌미끌한게 그 느낌이다..

이.. 타일의 느낌은 ... 어쩐지 친숙하다고 했다.. 이건 공대 9호관 타일의 느낌이자나..ㅡㅡ;


하지만 여기도 여기만의 강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요즘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수건 제공.. 샴푸 제공.. 오 놀랍다..

무엇보다 기본으로 세팅된 비누가.. 알로에 비누가 아니다. ㅠ.ㅠ

그 벌크로 구매가능한 군용 보급 비누와 같은 알로에 비누가 아니다. 순백의 하얀비누.. 정체는 알수 없었지만.. 맘에 든다.


샤샥 씻고 수영장으로 돌격!!

하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는 거냐 ㅡㅡ;;

출구를 찾은 형의 목소리.. "오~ 이상해!" 두둥..

목소리의 출처를 따라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이 느낌.. 밀폐된 창고의 느낌..

이 느낌은 내 경험에 비춰봤을때.. 화생방 훈련 끌려 들어간 창고의 갑갑한 느낌.. ㅡㅡ;

어딘가 전체적으로 너무 미끄럽다.


풀에 들어가려고 물을 보니..

생각나는 노래가.. "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궈~" ㅡㅡ;

물빛이 초록색이다. 시력이 많이 떨어지긴 했나보다.. 아니면 색약인가..

왜 수영장 물이 초록색이지.. ? 진짜 초록색이다.

보통 푸른색 아닌가.. ㅡㅡ;;

이물의 비밀은 과연... 뭐 관계없나?


어쨌든.. 평일 오후라서 사람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엄마들이 갓난 아기들을 많이 데리고 왔다.. 아마 저 애들이 이곳에서 육성하는 아기 스포츠단? 사실 엘리베이터 입구에 적혀있었다. 말로만 듣던 아기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ㅡㅡ;


어쨌든 물속으로... 물의 느낌은 가히.. 좋지 않다. 미끄덩 미끄덩..

아 이런 느낌 싫은데.. 비눗물 같은 느낌..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은 해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바닷물과 같은 해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속에서 눈을 떠도 잘보이고.. 눈이 아프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해수면 부력이 좀 더 좋으려나..?


물 속에서 눈을 떠보니.. 그닥 잘 보이는 거 같진 않다. 원래 시력이 안좋아서 인가.. 음..

어쨌든 확실한건 눈이 안 아프다. 사실 수영장에서 물속에서 눈뜨면 눈이 따가워서 고생한적이 있을거다. 하지만 이 녀석은 아프지 않다.. 오~ 밝혀지는 6000원의 비밀!


자.. 그럼 자유형 우선 한 바퀴~ 물이 매끈한게 잘 나가는 느낌이다.. 비록 느낌 뿐이겠지만.. 여튼 잘 나가는 거 같다. 다만 턴을 하는데 벽이 미끄러워서 벽을 찰때 발이 계속 미끄러진다.


이러쿵 저러쿵 떠들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애기들이 참 많이 온다. 엄마랑~

아... 애기들 가지고 노는 공이랑 저 큰 판... 나도 왜 저거 가지고 놀고 싶은지.. ㅡㅡ;;


어쨌든 테스트는 계속 된다.

다운 스윔으로 몇 바퀴를 계속 돌아보았다.. 좀 편한 느낌이다. 그리고 지저분한 줄 알았던 물이 생각보다 깨끗했다. 별다른 부유물도 없었고... 사람도 그렇게 붐비지 않고..

근데 6000원은 조금.. 넘 했다는 생각이 들던 찰라!


수영 강사가 애기들을 향해서 다가왔다. 가까이 왔을때보니.. 오~

내 스타일이다.. ㅡㅡ;;

뭐 어차피 "지금 몇시에요" 라고 말한마디 밖에 못걸어봤다. ㅠ.ㅠ.. (아.. 용기가 없는게야... 난.. ㅠ.ㅠ 이쁜 여자만 보면 떨려서.. ㅡㅡ;;)

여튼.. 입장료 6000원 납득 완료! 100% 납득..

아깝지 않다. 건프라는 무슨 건프라냐!!!


어쨌든 수영장에 왔으니 뽕은 뽑아야지.. 밤새고 3시간 채 못자고 나와서 그런지 몸이 좀 무거웠지만... 그래도 물이 좋아선지 좀 개운하다.


여기서 피해갈 수 없는 테스트.. 물맛!

수영장의 최고 관건은 물맛이다. 자.. 다음번 팔 저을때 꿀꺽.. 다음번 숨쉴때 캬~??? 웩..ㅡㅡ;

맛없다. 최악이다. 이거 못 먹겠다..


난 지구인 중에서 운동신경이 제로인 부류... 거기다 어릴적 물 공포증 때문에..

수영을 배울당시 물을 상당히 많이 먹었다. 물론 지금도 먹고 있고 앞으로도 먹을거 같다. ㅡㅡ;

여튼 왜 그런 사람들 있지 않은가.. 아무리 배워도 재능이 없어서 고만고만한..

바로 내가 운동을 배우는 것이 그렇다. ㅡㅡ;; 수영 역시 마찬가지..

여튼 1년여 걸쳐서 수영장 물을 매일 마셔왔기에.. 어느정도 물맛에 대한 감각은 있다고 자부한다. ㅡㅡ;;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이건 아니다. ㅡㅡ;

물이 비린듯한 느낌이다. 말 그대로 해수.. ㅡㅡ;;


물맛 빼곤 다 좋다.. 물 관리 상태가 일단 너무 좋다. 물이 깨끗한 듯한 느낌..

전체적인 시설은 많이 낡았고 가격은 비싸지만..

이쁜 강사 누나와 깨끗한 물로서 어필하고 있는 곳이었다..


역시 부자들이 올만한 곳이다. 프리미엄 정책... 먹혀든다. ㅡㅡ;;

나름 명품인가.. ㅋ

여튼 나에겐 너무 비싸... 강사 누나 안녕히.. 우리 사이에 6000원의 벽은 너무 높아.. ㅠ.ㅠ  


일반적인 수영장 물이 지겨워질때 가볼만한 곳!

별 3.5개...



written by chamc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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