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래간만에 진주성에 갔습니다.
제가 군복무를 진주에서 했던 관계로... 
진주성 인근 시내 지리는 잘 알고 있기에.. 아니...
진주성이 생각보다 얼마나 훌륭한 곳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곳을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진주성은 입장료도 굉장히 저렴합니다. 
대인 기준 1000원... 거기에 진주성 내부에는 진주국립박물관도 있습니다. 
진주성에 들어오면 여기 입장은 무료.. 
무료라고 해서 별로 일까?... 천만에 말씀입니다. 전 이렇게 훌륭하게 디자인된 박물관은 정말 오래간만에 봅니다. 
큐레이터 실력이 좋은가 봅니다. 거기에 박물관 디자인도 굉장히 좋습니다.

디자인 전공한 친구가 굉장히 칭찬했으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ㅡ.ㅡ;;

진주성 내부는 굉장히 넓고 깔끔합니다. 
진주성의 주요 볼거리는 역시... 촉석루 입니다. 
촉석루는 직접 올라가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올라가보면... 
정말 여기서 술한잔하고 맛난거 먹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입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남강의 멋진 풍경... 그리고 3~4시경의 따가운 햇볕 속에서도 그곳만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에어컨이 필요없더군요... 한참을 거기에 앉아서 땀을 식혔습니다. 

그리고 촉석루 남강방면 아래 통로를 통해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뛰어내린 바위 역시 구경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논개의 사당인 의기사도 그 옆에 있습니다. 방명록도 적을 수 있지요.. 

그리고 인근 구경거리들을 둘러보고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어찌나 볼게 많은지.. 거의 2시간 가량을 박물관에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6시만 되면 문닫는 박물관이지만... 요즘같은 휴가철에는 9시까지 개장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외관부터 진주성과 조화롭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너무 튀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형태의 건축물.. 

그리고... 제가 맘에 들었던건 관람하기 정말 좋은 동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계단도 없었고.. 2층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면서 유물들과 글을 읽어가다보면.. 
2층을 돌아... 1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 입니다. 
꽤 넓고 커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호텔 뺨치는 고풍스러운면서도 멋진 화장실... 
그리고 특색있는 관광상품.. 

군대 제대하고 9년만에 갔는데도..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박물관은 그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거 같네요. 

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간편한 걸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군복무하는 동안 진주에 정말 불만이었던 게.. 맛난 집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이 어찌나 맛이 없었던지...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뭐 같은 경남사람 주제에... 그걸 따지냐... 어차피 경남에 맛난거 없잖아.. 라고 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맛이 없었습니다. 

튀김옷이 절반 이상인 시외버스 터미널 맞은편 오락실옆 중국집 탕수육부터 해서... ( 그당시엔 그 위치였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정말 그런걸 돈 받고 판다는 생각에 그때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탕수육에 돼지고기 찾기가 힘들었다니깐요 ㅡ.ㅡㅋ )

얼음이 둥둥 떠있고 고추가루를 확 풀어놓은 칼국수까지... ( 이런 칼국수 첨봤는데.. 맛도 없었어요.. )
그래서 음식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진주하면 유명한 것이... 
장어, 비빔밥, 냉면입니다. 

대체로 주위 어른분들은 장어를 추천하시더군요. 
( 인터넷보다는 부모님들의 정보가 믿을 만하죠.. )

네.. 근데 시간도 그렇고 해서... 간단하게 비빔밥으로 결정했습니다. 
( 종목 결정 후 역시나 인터넷으로 찾을 수 밖에 없더군요.. 이번엔 제발 기도했습니다. )

추천 식당은 천황식당 및 제일식당이 많던데요.. 
천황식당으로 결정했습니다. 

여기는 언양불고기랑 진주비빔밥이 유명하더군요. 

진주 비빔밥의 특색은 비빔밥에 육회가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진주 인근에 소고기가 유명하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군대 있을때 군무원들이랑 장교들이 추석때마다 돈 모아서 소 한마리 잡아서 선물포장했었거든요. 

거기서  비빔밥 먹었습니다. 
비빔밥 맛은 그냥 그냥 좋았습니다. 너무 맵지도 않았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충격 받은 것은 그 옆에 나오는 소고기 내장국? 선지국?... 
그리고 쥐포무침, 김치, 무김치.. 

진짜 맛있더군요. 소고기 국 먹고 눈이 번뜩 뜨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선지, 간, 천엽등으로 국을 끓인 것 같았는데.. 정말 국물이 환상이었습니다. 
너무 놀랄 정도로 맛나서 행복하더군요... 


삭힌 김치도 정말 찌릿찌릿... 
쥐포는 안맵고 달달.. 

중앙시장 골목 내부에 있어서 주차하기가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밤에 가니.. 시장이 문을 닫아서 주차할 곳이 많더군요... 

진주에 들르시면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언양 불고기는 못먹고 왔는데...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건 뭐 안먹어봐서 뭐라 말씀드리기 그렇네요..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불고기는 창원에 임진각 식당 추천합니다. 옛날만은 못하지만..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