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집에 내려간 김에... 동생 혼수 고르는데 따라 갔었습니다.
이모와 엄마님, 그리고 동생.. 나 이렇게 넷이서 떠들면서 혼수를 고르고...
외할머니도 모셔와서.. 밥을 먹으러 갔더랬지요..

진짜 순대(노XX 전대통령 집에서 2km 떨어진 거리).. 라는 간판의 가게 였는데...
거기 맛있다고 이모가 추천해서... 갔었습니다.

순대도 참 맛나고 좋았는데...
거기 밑반찬 중에.. 오이 무침이 나왔는데...
이거.. 뭐 고추가루도 안 넣고... 별로 들어간 거도 없는데..
오이 자체의 시원한 맛과... 약간의 맛술같은 양념 맛이.. 살짝 나면서..
이거 은근 땡기더라구요..

먹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오이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면서..
매실을 넣고 살짝 버무려서 만들어도 맛있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도전해 보려고 오이를 사뒀는데.. 깜빡 잊고 오늘까지 왔지요.
그러다 감기로 지쳐있던 오늘... 밥을 차려먹으려고 문을 열었는데..
눈에 계속 오이가 밟힙니다. ㅠ.ㅠ


그래서 일단 썰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생오이를 먹어봤는데 맛있더군요.
음.. 그냥 생각나는대로 맘대로 어머니와 이야기 했던거 떠올려서 그냥 만들기로 했습니다. ㅡ.ㅡ;;;


최대한 양념맛이 적게 나고... 위화감 없이 어울리면서...
오이의 시원한 맛이 살았으면 싶더라구요.

그래서.. 매실 액기스를 넣어 양념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이거 넣으면 설탕같은거 넣을 필요가 없다더군요.

일단 매실액기스를(3) 넣었습니다.
그리고, 상큼한 맛을 내려면 식초를 좀 넣는게 좋겠다던 말이 떠올라..
식초(1)를 넣었습니다.

그래도 간은 조금 맞춰야겠기에.. 소금(0.5)과 간장(0.5)를 넣었습니다.
넘 적게 넣은거 같긴한데.. 저 짠거 넘 싫어해서... ㅡ.ㅡ;;
싱거운거 싫어하시는 분은 조금 더 넣어도 좋을거 같아요. ㅡ.ㅡㅋ
( 무책임.. ㅡ.ㅡㅋ )


넣고.. 버무립니다. 15분 정도만 절여놨습니다.
그리고 살짝 먹어봤는데.. 음.. 오이 원래 맛이 강하게 나며.. 살짝 매실향이 입안에 도는게.. 반찬으로 먹긴 좀 약하고... 그냥 심심할때 먹긴 좋군요 ㅡ.ㅡ;;

반찬으로 먹으려면.. 좀 더 양념을 강하게 해서 맛이 진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지난번 초무침 처럼 소금으로 푹 절인 뒤에 ...
매실로 버무려줘도 좋을 거 같구요..


여튼 전 약한 맛이 좋기에.. 이 정도 해서..
깨를 뿌리고...

반찬통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뒀습니다.
중간에 몇번 꺼내서 먹었는데... 시원해서 땡기네요. ㅡ.ㅡ;;;

간식으로 괜찮은 거 같아요... ㅡ.ㅡㅋ
( 반찬으로는 좀 약함.. 확실히.. ㅡ.ㅡ;; )

정체 불명의 음식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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